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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Levins

 


유일한 희망은.

 

이 할아버지 죽기 전에 만나서 인사라도 하는 것이다. 젭알;;;;

 

http://www.hsph.harvard.edu/facres/lv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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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석사 논문을 마치고 지도교수와 심사위원들과 약속을 했었다.

논문을 수정해서 해외학술지에 싣기로 한 내용이었는데, 음. 현재 손도 못 대고 있다.

 

현재 지도교수가 뉴질랜드에 안식년을 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지난 2월부터 지금 10월까지 장장 8개월을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변명이 안된다.

 

공식적인 변명은 "회사에 다니느라 바빠서"이지만

9일간의 황금같은 추석연휴기간에도 논문에는 손을 안댄 것을 보면 역시 변명은 변명이다.

 

논문에 손을 아직 안 댄 이유는 정확하게 말하면 논문 출판 실패에 대한 두려움때문인 것 같다. 특히 이론에 수정을 가하려는 내 주제넘은 생각이 학계에서 찬밥 신세가 되지나 않을까 뭐 그런거지.

 

지도교수 왈.

 

"어쨋거나 논문은 다른 사람들이 해논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 그리고 그 새로운 내용은 충분히 의미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엄밀하게 말하면 석사 논문이나 박사 논문을 해외 학술지에 투고해서 출판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논문에 새로운 내용이 없거나 출판할 만큼 의미가 없다는 내용이다"

 

"해외 저널에 투고 실패 시엔, 과감히 학위를 포기할 생각도 해야 한다"

 

 

깐깐한 영감탱이...-_-;;;

 

아...American Naturalist에 혼자 논문써서 출판하는 색히들은 과연 어떤 애들일까.

얼굴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는데.

 

여튼 올 해가 가기 전에 투고해서 담판을 지어야겠다.

 

실패하면...학위 반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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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여름은 항상 나한테 찬란한 계절인반면

가을은 고통스런 계절이다.

 

여기엔 물리적인 이유도 있다.

추위를 정말 많이 타는 나로써는

가을부터는 집에서 나가는 회수를 줄이고

겨울부터는 이불뒤집어쓰고 귤이나 까먹으면서 책을 보는게 일상이었다.

(이젠 회사에 나가야 해서 이 짓도 못하지만.엉엉;;)

 

정신적인 이유는

내 연애는 항상 여름에 시작했다가 가을에 끝난다는 점이다.

처음엔 여름 이후에 후년 가을까지

그 담부터는 점점 짧아지더니

올해는 기어이 2개월이라는 초단기간에 끝나버렸다.

 

정말 짜증이 나는 것은 연애를 시작했던 날짜가 내 생일이었다는 것

이거 이저먹지도 못하겠고;;;ㅋㅋ 덜덜;;;

 

사람들은 어쩜 다들 그렇게 연애를 잘 하고 다니는 것일까

나는 왜 항상 상처받을걸 알면서도 연애를 하는 것일까

 

아 담배가 떨어졌군하.

곰이 겨울잠을 자듯이 꿈나라로 가야지.

 

Two centuries ago, a former European colony decided

to catch up with Europe. It succeeded so well that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became a monster in which the taints,

the sickness, and the inhumanity of Europe

have grown to appalling demensions

 

- 프란츠 파농

 

 

미국이 유럽을 흉내내다가 괴물이 되어버린 것처럼.

북한도 김정일도 미국을 흉내내다가(싸우면서 닮는다던가) 괴물이 되어버린 것 같다.

나는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할텐데.

이 놈의 사회도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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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회사에서의 업무가 늘어나고 있다.

 

그에 따라 퇴근 시간이 11시 혹은 12시로 늘어났고.

 

취침시간도 짧아졌다.

 

당연히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하루에 버스에서 읽는 시간 30분을 제외하면

 

하루 일과가 끝이다.

 

책읽는 시간 30분동안 영어로 된 책을 읽는다면 겨우 2페이지 읽으면 다행이다.

 

Levins의 책을 1주일 내에 오나료해버리겠다고 다짐했으나. 여전히 아직 진행중이다.

 

어찌한단 말인가!!! 랄랄랄라라랄랄라 힘찬투쟁 민주노조만만세. 엉엉 ㅜ.ㅜ

 

 

우리 회사의 자본가(사장, 부사장, 기획실장)들은 현재의 노력이 나중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나한테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면서 나의 야근을 독촉하고 있다.

 

사는게 다 그렇지 뭐...라고 씁쓸하게 스스로 자위를 하기에는 너무 민망하다. 이렇게 살면 안될텐데.

 

 

이 놈의 회사는 구조가 이상해서. 아무도 노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 못한다. 아니. 노조를 싫어한다. 평소에 그렇게 착취당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도.

 

여기서 조금만 더 고생해서 더 좋은 직장으로 옮길 생각을 다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나도 자본가가 되야지!"라는 당찬 포부들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 맑스 할아버지가 자본가는 흡혈귀라고 얘기했었던 것을. 예전에는 피부로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은 피부로 느끼고 있다. 혁명의 그날이 눈앞에 펼쳐지면 그땐 마늘을 자본가의 입속에 처넣고 대못을 심장에 박아버릴테다.ㅋㅋ

 

하여튼 자본가가 주입을 잘한건지. 아님 이 시대가 원래 그런건지. 내가 유별난 건지. 잘 모르겠다.

 

휴우 지금 고생하면 앞으로도 평생 고생할텐데. 왜 다들 그걸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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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면도를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가끔 낯설때가 있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서 면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깔끔하게 면도를 하고 나면 왠지 청결해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면도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귀찮으면서도.

 

 

얼마전에 면도를 하다가 베었다. 상처가 좀 오래 가는 듯.

 

어차피 베이고 또 그러고 나면 다시 할거. 면도는 왜 할까?

 

에이 잠이나 자자.

 

 

-----------

 

올해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영화를 꼽는다면 당연히 천하장사 마돈나를 주저없이 꼽을 것이다. 음. 안본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보라고 강요하고 싶다.ㅋ

 

주인공인 동구가 씨름부 회식 자리에서 애송이 노래에 맞춰서 춤을 췄던 장면이 나에게 인상이 깊었는지. 추석 내내 사이트를 뒤진 결과, 애송이 춤 교습 동영상을 구했다. 이 얘기를 친구한테 해주면서 점심먹고 회사 옥상에서 같이 춤 연습하자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하지만 이 불타는 욕망은 제어하기 힘들군하. 하악하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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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매미의 한 세대는 보통 13년에서 17년이라고 한다.(종에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 날라다니는 기간은 2주에서 4주뿐이 안되니까. 결국 나머지 대부분의 기간을 애벌래의 형태로 살아가는 것이다.

 

왜 매미는 빨리 성충이 되어서 번식을 많이 하지 않을까?

 

1. 포식자한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서

2. 원래 매미의 생리상 번식을 준비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림

3. 나무로부터 얻는 영양분이 적어서

 

잠시 생각해봤는데. 결론은 매미가 잠을 좋아해서이다.

 

내일 출근인데 이렇게 졸려서야. 그래도 레빈스 할아버지의 "Evolution in Changing Environment"의 2장을 완독하였다. 약간 낯선 개념들과 수식들이 있었지만 간단히 독파했다. -_-V 1968년에 나온 책인데, 꽤 흥미진진하다. 내가 레빈스 할아버지를 좋아해서 그런걸지도.

 

나도 이제 매미처럼 자야지. 쿨쿨 ooO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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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 J Gould

 

 

스테판 제이 굴드.

 

솔직히 이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고생물학자인 굴드는 어릴때 본 공룡 그림책을 보고 평생 이분야를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진화론을 공부하다보면 언젠가 둘러서 가더라도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종의 진화의 속도 혹은 변화를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주류 다윈주의자들과 논쟁을 벌이곤 했다.

 

주류 다윈주의자들이라고 말하면 좀 어폐가 있는데. 하여튼 메이나드 스미스 같은 사람들은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말한 것처럼 진화는 점진적으로 서서히 일어난다고 하는 주장하는데, 이 사람은 단속평형설을 통해 진화는 단기간에 급속도로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립하게 된다.

 

여기서 단기간이란 몇만년, 몇백만년의 시간 스케일을 가지고 있는 고생물학의 개념에서 생각해야 한다. 10년, 20년이 아니라,

 

왜. 엑스맨 2의 엔딩나레이션에 진화는 단기간에 급속도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나왔었는데. 솔직히 난 브라이언 싱어가 굴드 팬이 아닐까 의심까지 했었다.

 

굴드의 생각을 더 알고 싶어서. 무려 1400 페이지에 이르는 굴드의 마지막 역작 The Structire of Evolutionary Theory라는 책을 구입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안 팔기 때문에 외국 중고책 서점에서 구입했다. $10이면 그리 나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책의 두께때문에 아직은 못읽고 있다.

 

굴드가 2004년에 죽었고, 이책이 2002년에 나왔으니까 아마 마지막 낸 책일 것이다. 자기가 공부하고 생각한 것들을 모두 모아두고 싶었던 것일까. 더럽게 두껍다.

 

굴드 할아버지의 세계로 빠져들테다.

 

For Niles Eldredge and Elisabeth Vrba

May we always be the Three Musketeers

Prevailing with panache

From our manic and scrappy inception at Dijon

To our nonsatanic and happy reception at Doomsday

All For One and One For All

 

[The Structire of Evolutionary Theory] 서문

 

 

P.S 참고로 굴드는 르온틴(R.Lewontin)이랑 레빈스(R.Levins)와 함께 생물학계에서 3대 맑스주의자로 악명(?)이 높았다. 그래서 모든 것은 유전자로 인해 결정된다는 리처드 도킨스나 사회생물학을 만든 윌슨을 맨날 공격하고 괴롭히곤 했다. 실제 레빈스라는 학자는 네이처에 가명으로 기고해서 윌슨의 사회생물학을 깍아내리는 짓을 많이 해서 주류 생물학계랑 많이 싸웠다. 혹시 의심나면 Monthly Review에 실린 르온틴과 레빈스의 굴드 추모사를 읽어보시고. 그래도 못 믿겠다면 르온틴과 레빈스의 Dialectical Biologist라는 책을 읽어보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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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꿈에 그녀가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마지막 장면은 또렷하게 기억이 남는다

 

내가 붙잡으려고 하자 점점더 멀어지고 있었다.

 

가지말라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소리가 안나왔다

 

 

 

 

 

 

오늘 어린이대공원 입구역 근처 패밀리마트에서

 

그녀와 헤어지면서

 

문득 꿈 생각이 났다.

 

 

Dreams Com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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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오늘 회사 친구와 퇴근길에 간단하게 맥주 한잔씩을 했다.

 

정말 딱 한잔이었다.ㅋㅋ

 

핑계는 친구의 회사생활 적응 여부를 물어보기 위한 자리였지만, 결국 난 내 마음 속에 있는 얘기를 친구한테 다 털어놓았고 친구는 마치 듀오의 컨설턴트처럼 나의 고민을 잘 정리해주었다.

 

허세부리지 말고 나 자신을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 참 어렵다.

 

상처받을까봐. 소심함과 자존심을(친구는 자존감과 자존심이 다르다고 했다. 역시 전문가는 쓰는 단어도 참 다르다니까 ㅋ) 무기로 삼는 나에게는 상대방의 진심을 듣는 것이 두렵고 괴롭기도 하다.

 

하긴 누가 안 그렇겠느냐만은...

 

 

 

이젠 그러지 말아야지.

 

 

집까지 일더미를 한가득 지고 왔지만.

 

갑자기 왠지 무턱대고 자고 싶은 이런 나른함은 어디서 오는걸까.

 

팀장의 얼굴이 천장에 아른거린다. 이런 신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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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복귀

 

 

흠... 오랜만에 다시 진보넷 블로그로 복귀했습니다

 

블로그 방문자 수를 보니 무려!!! 1,631명이나 되는군요. 설마 진짜 이만큼의 사람들이 제 블로그를 방문한 건 아니겠지효? 볼을 꼬집어 봅니다

 

별로 볼 것도 없는데...ㅋㅋ

 

이 블로그는 불특정 다수를 위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정말?ㅋ) 주위사람들은 사실 아무도 모르고 있죠. 홍재 빼놓고는... (이런 식으로 스토킹 하기냐..ㅋ)

 

다른 사람들이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너무 열심히 하는 것에 쬐금 자극을 받은 나머지 다시 블로그를 쓰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볼 사람들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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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 Roughgarden

 

이 사람은 워낙 유명한 사람이라 심지어 Wikipedia에서 이름을 검색해보면 나올 정도다. 요새 관심이 있는 분야가 진화생물학 특히 다윈의 자연선택의 층위와 적합성에 대한 부분이라서 관련 서적을 훑어보고 있다.

 

한 종이나 개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체는 아닐 수도 있다. 아직 종의 기원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해서 다윈이 적합성을 판별하는 대상을 개체로 국한했는지 아니면 종 단위에서 살펴보았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자연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적합성이 높아야 하는데 적합성의 기준은 대부분 종족 번식이 얼마나 유리한가 혹은 생식속도가 얼마나 빠른가에 달려 있다.

 

그러니까 살아남는 애들은 자식을 잘 많이 나아서 번식이 유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역의 경우도 성립하는 것이고.

 

얼핏 들으면 음... 그런가보다 굉장히 단순명쾌하면서도 설득력이 있는, 그러니까 진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을 제공해주는 논리가 된다.

 

실제로 다윈이 그 당시에 알지 못했던 유전의 논리이나 혹은 종의 분화같은 대진화 같은 것이 있더라도 자연선택이라는 개념은 후세의 생물학자들한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자명하다.

 

그런데...Joan Roughgarden은 여기서 질문을 던진다.

 

인간도 동물의 일종이니까 진화를 하는 건 맞을텐데.

 

그렇다면 인간 중에서 특별한 유전형이나 표현형을 가진애들이 잘 살아남고 번식을 많이 하면 진화겠지.

 

근데 레즈비언들이나 게이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거지?

 

왜냐하면 레즈비언이나 게이들은 생물학적으로 자식을 못 낳으니까 말이야.

 

 

--> 대충 이런거다

 

그래서 다윈주의에서 말하는 "성선택"이라는 것이 인간의 영역으로 들어오면(혹은 동물에서도 레즈나 게이가 존재하는데 우리가 모르는 걸 수도 있다) 바로 적용이 안된다 이거지

 

음... 그러면 인간의 진화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런 "적합성"의 기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게 된다.

 

저자는 진화의 무지개(Evolution's Rainbow)라는 책에서 이러한 것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단위가 개인 혹은 집단, 종이 아니라 사회(Social Selection)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굉장히 흥미롭지 않은가? Joan Roughgarden은 얼핏 보기에는 여자처럼 보이지만 transexual이다. 책의 서문에서 자기가 퀴어축제에 참여하면서 생물학자로서 자신의 이론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재밌어요 재밌어(헥헥 오랜만에 글쓰려니까 쥐가 나는 듯)

 

시간되시면 여기에 방문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http://www.stanford.edu/group/rough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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