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5,180원 쟁취 민주노총 투쟁선포식 열려
최저임금으로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결정하는 최저임금
최저임금 5,180원 쟁취 민주노총 투쟁선포식 열려
- 송민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총무차장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20일 오전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 앞에서 최저임금 투쟁 선포식을 가졌다.
현재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 적용될 최저임금을 심의의결 중이다. 이에 맞춰 민주노총은 전국 각지에서 본격적인 최저임금투쟁을 선포하는 투쟁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정훈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민주노총 안에는 정규직도 있고, 비정규직도 있다. 단위별로 임단협이 진행되고 있지만, 모두 함께 최저임금투쟁을 벌여야 한다"며 "최저임금 5180원을 반드시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장혜경 공공서비스노조 청주대분회 사무장은 "물가가 15%~50% 올랐는데 고작 2.7%인 110원을 올리겠다고 한다"며 "물에 밥말아 김치만 먹고 살란거냐"고 비판했다. "(현재의 인상안은) 문화생활을 즐기지 말라는 말, 가난을 자식들에게 되물림하라는 말이다"며 "최저임금으로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최저임금을 결정한다"고 규탄했다. "일주일에 두 세 번 고기먹고, 한 달에 한 번 영화보고, 1년에 한 번 국내여행이라도 가고 싶다"며 "실질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임금을 받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노동청 관계자에게 요구안을 전달하고, 투쟁선포문을 발표했다. 투쟁선포문을 통해 "경제성장률은 상향조정하는 와중에 최저임금 동결은 말이 안된다"며 "저임금노동자만 일방적으로 고통을 감내하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시간급 5,180원은 결코 과도한 액수가 아니다"며 "모든 저임금 노동자와 함께 투쟁하겠다"고 선포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민주노동당, 사회당, 진보신당 지방선거 후보들이 참석해 뜻을 함께 했다. 김백규 진보신당 충북도지사 후보는 "GNP 500달러 시대에 최저임금 5000원을 요구했는데, GNP 2만달러가 된 지금도 최저임금 5000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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