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백두대간'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12/06 눈 덮힌 군자산에서 눈이 호강했다.
  2. 2008/03/23 한라산 비바리 신령님께 바람맞다! (1)
  3. 2008/03/03 백두대간 조항산 - 청화산 구간 갔다왔습니다 (1)

눈 덮힌 군자산에서 눈이 호강했다.

View Comments

오늘 올 겨울 들어 제일 춥단다. 어제는 제법 눈도 왔고 최고의 겨울 산행이 되겠다. 오늘 코스는 장성봉에서 막장봉을 거쳐 상황을 봐가며 백두대간 한줄기를 타기로 하고 출발한다.

 

쌍곡계곡으로 들어가는 길. 환상적이다. 푸르른 송림계곡 사이로 눈앞에 군자산이 설산으로 맞이한다. 정말 알프스의 한자락 같다. 감탄을 하며 눈길로 뒤덮힌 제수리재에 도착한다. 달랑 차가 한 대 있다. 오늘도 사람구경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하며 등산화를 신는데, 그 차에서 국립공원 직원이 내리며 이야기한다. 12월 12일가지 등반금지라고, 올라가면 50만원 끊고 올라가라고... 제길.... 어쩐다. 포기를 하고 아까 환상적이었던 군자산으로 발길을 돌린다.

 

 

君子山. 군자처럼 느긋한 산이 아니다. 처음부터 깔딱으로 기어 올라간다. 어제 눈 내린 후 아무도 오르지 않은 그 산을 오른다. 한고비를 넘으면 숨한번 쉴 틈을 주곤 다시 깔딱으로 오른다. 어... 이거. 길이 아닌 것 같은데... 위험 천만한 바위를 타고 있다. 길잡이 형님이 바로 오른쪽 아래에 길이 있는 것 같은데 발목까지 덮이는 눈으로 인해 길을 잘못 잡았다. 위태위태 하다. 두 번을 그렇게 우회로를 두고 직벽 가까운 바위능선을 탔다. 으그... 뒤에 오는 사람들 우리 발자국 보고 따라 오다가 욕 꽤나 하겠다.

 

오르는 길. 역시 눈 비가 온 다음날이 조망이 정말 좋다. 오늘도 눈이 호강한다. 2년 전 왔을때는 비구름으로 아무것도 못봤는데 오늘은 다 보여준다. 기가 막힌다. 좌측부터 월악산 영봉이, 저 멀리 소백산까지 훤히 보인다. 보배산, 칠보산자락에, 그 뒤로 희양산, 장성봉으로 이어져, 대야산으로, 조항산과 청화산, 그 뒤로 시루봉에, 이어서 저 멀리 속리산 천왕봉에서 묘봉까지 이어지는... 충북과 경북의 경계를 잇는 백두대간 줄기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새로 산 열 한발 짜리 아이젠을 차고 정상으로 오른다. 눈꽃이 만발한 정상에서 오랜만에 느끼는 눈꽃산행에 포만감을 느끼며 막걸리 한잔을 들이킨다. 의외의 소득이다. 바로 앞 대간 능선으로는 눈이 별로 오지 않은 것 같다. 대박이다.

 

뒤에서 따라오던 일행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데 지나간다. 어... 여성분들이 같이 온 것 같은데 안보인다. 이런 우리가 길을 잘못 잡아 중간에 포기하신 것 같다.

 

 

서산대사님의 시가 다시 떠오른다.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덥힌 들판를 밟아 갈때에도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말라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가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반듯시 둿 사람의 이정표가 될것이니라

 

 

네시간 남짓 길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참 많을 것을 보여준 산행이었다. 도마골로 하산해서는 솔밭 주차장까지 3km 되는 아스팔트 길을 70이 넘으신 산을 좋아하신다는 두 노부부 덕에 차를 얻어타고 오는 행운까지 겹쳤다. 요즘 눈과 마음이 참 호강한다.

 

 

 군자산 오르는 길 첫 깔딱을 마치자 멋진 소나무가 반겨준다.

 이쁜 기암괴석이 지켜보고 있다.

 왼쪽 끝부분이 월악산 영봉, 그 옆으로 소백산 자락, 마패봉, 조령자락이다.

 눈 덮힌 군자산

 눈꽃과 눈부신 태양이 반겨준다.

 눈과 얼음이 덮힌 칼바위가 눈부시다..

 가운데 뒷쪽으로 희양산, 그앞으로 칠보산이 자리하고 있다.

 길잡이 형님. 이분때문에 오늘 뒤에 온 3-40여명이 고생깨나 했을 거다.

 대야산 능선, 조항산, 청화산, 그 뒤로 속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눈 덮힌 능선실에서 한 컷. 멋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9/12/06 17:10 2009/12/06 17:10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한라산 비바리 신령님께 바람맞다!

View Comments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낸 한라산술독에 빠진 나를 바람 맞힌 한라산 비바리 신령님암것도 안보이는 정상에서 자취를 남긴다눈밭에 싸인 주상나무들...춥겠다.작년 태풍 매미에 뿌리채 뽑힌 나무두그루두백두대간 종주 일정을 과감히 일주일을 미뤘다. 한 단위노조에서 제주도로 확대간부 수련회를 간다고 정세교육을 요청해 왔다. 강사비는 제주도 왕복 티켓. 당연히 종주를 미뤘다.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 아. 확대간부들이 20만원인가를 개인별로 갹출해서 가는 거라고 한다.


처음 타보는 한성항공. 정말 악몽의 한시간이었다. 굉음과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진동. 여기서 한성항공 타는 법 Tip. 스튜어디스에게 반드시 귀마개를 달라고 한다. 그리고 눈을 감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상상을 한다. 그러면 1시간의 비행이 그리 괴롭지 않다. 올 때 코를 골며 잤다.


제주도 공항에 내리니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기사가 그런다. 정말 행운아들이라고... 저토록 한라산이 자신의 자태를 보이는 게 1년에 60일도 안된다고, 늘 안개에 쌓여 있다고...한라산은 머리를 풀어헤친 비바리(처녀)산이라고 귀뜸해준다. 내일 저 산을 간다.

그런데 저녁 매일 노동에 지쳤던 심신이 제주도에 오니 광분을 한다. 치열한 교육과 회의를 마친 일행이 늦은 10시부터 뒷풀이에 들어간다. 어 이러면 안 되는데... 그런데 어쩔 수 없이 어울리다보니 눈을 뜨니 8시다. 씻고 숙소에서 상판암까지 가는데만 1시간 반이 걸린단다. 관리사무소에서 9시 이후 입산을 통제한다고 한다. 억울하지만 내일로 미룬다.


일행들과 제주도 여행을 하고 저녁. 간단히 한잔하고 자려 했는데, 여기까지 와서 왠 산이냐고... 계속 술로 유혹을 한다. 뿌리치니 강압이다. 내일은 5시 비행기라서 3시까지는 내려와야 하는데, 그러려면 5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결국 1시까지 질질 끌려 다니며 술을 먹다가 탈출했다.


5시 알람에 깬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입에서 술냄새가 진동한다. 그래도 간다. 씻고 5시 30분 콜택시를 불렀다. 배낭을 차 트렁크로 실으러 가다가 젠장 오른쪽 등산화 끈이 왼쪽 등산화의 고리에 걸려 그대로 전방에 꿍하며 포복을 한다. 재수가 정말... 손바닥이 다 까졌다. 간단히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뜨거운 물, 밴드를 사서 상처에 붙이고 상판악에 6시 30분 도착한다.


몸속의 배설물을 버리고 700m 고지의 약수를 보충하고 산에 오른다. 아직은 주변이 어둠에 휩싸여 있다. 삼삼오오 몇 팀이 산에 오른다. 정말 완만한 오름을 산보하듯 오른다. 지도에는 약 8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하니 부지런히 오른다.

부스럭! 오른쪽에 뿔 달린 사슴인지 노루(나중에 알았는데 산양이란다)인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횡재다. 조심조심 배낭속의 떡팔이(니콘 D80)를 꺼낸다. 어! 렌즈 캡이 열리질 않는다. 이거 뭔 일이냐? 캡과 씨름하는 사이 요놈이 유유히 사라진다. 간신히 여니 렌즈가 깨져있다. 윽 여행간다고 빌린 렌즈인데 큰일났다. 자세히 보니 다행이다. 앞의 UV렌즈만 깨졌고 렌즈 본체는 건재하다. 새벽에 꽈당하면서 깨진 것 같다.

해발 1000고지를 가니 눈밭이 보인다. 구름이 낀 건지 주변은 아직 햇볕을 보여주지 않는다. 1200 고지를 지나니 눈이 1m는 쌓여 있는 것 같다. 등산로를 통제해 주던 1m짜리 기둥이 다 잠겨있다. 50cm 정도 산꾼들이 다닌 길만 탄탄히 다져져 있고 바로 옆은 눈수렁이다.

워낙 완만한 오름이라 어렵지 않게 8시 40분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한다. 여기선 무조건 컵라면 먹어야 한다고 해서 컵라면을 먹는다. 안내판엔 2시간 50분이 걸린다고 되어 있는데 2시간 10분정도 걸렸으니 시간은 많이 단축시켰다. 이 페이스면 충분할 것 같다. 20분정도 쉬고 다시 오른다. 속도에 자만한 나를 운동복에 런닝화 차림에 달랑 손에 생수한통 든 나그네가 나를 홱 제치고 오른다. 잠깐 사이 안 보인다. 장난 아니다.

드디어 1800고지 나무계단이다. 한라산신령이 훼방을 놓는다. 자욱한 안개비 속에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지금까지 맞아본 바람중 으뜸일 것 같다. 얼른 배낭커버 씌우고 오버트로즈를 입는다. 정말 장난 아니다. 바람과 싸우며 죽어라 오른다.


10시 아! 드디어 정상이다. 우씨 암 것도 안 보인다. 시야가 채 5m도 안 된다. 백록담은 아애 자취도 안 보인다. 고도계는 1930으로 나와 있는데 나머지 20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도무지 불가능하다. 포기다. 그래도 내가 남한 땅에서 제일 높은 위치에 있으니까. 지리산 천황봉보다 10m 더 위에 있으니까... 런닝화 차림의 양주 나그네에게 사진 한방 부탁하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관음사 하산길에 접어든다.

한라산 비바리 신령님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했는데 술에 취해 이를 거부한 나에 대한 보복인 것 같다. 어제 아리따운 자태를 보여준 것만으로 만족하라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찾아오면 나중에는 자신의 신비를 다보여주겠다고....


시간을 보고 속도를 계산해 보니 점심은 아래서 먹어도 되겠다. 부지런히 가자. 터덜터덜 내려오는 하산길... 여긴 딴판이다. 경사가 꽤 급하다. 우씨 이리로 오르는 건데... 산을 좀 빡세게 타고 싶은 이들은 관음사에서 올라라. 중간 중간 운동화 차림의 젊은 학생들과 가족이 오른다. 어, 절대 안 된다고 말린다. 이런 산을 어찌 아이젠도 없이 올 생각을 했을까? 한라산이 만만해 보이나 보다. 1500고지에 오니 아뿔싸 해님이 머리위에 환하다. 우씨...

말이 계곡이지 물하나 없는 화산으로 구멍 뻥뻥 뚫린 탐라계곡을 부지런히 걸어 12시 50분 18.3km 6시간의 한라산 산행을 마친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제발 담에 올 땐 한라산 비바리 신령님이 나를 진정한 동반자로 그 넓은 품으로 안아주길 바라며 아쉬움을 달랜다.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하기 전에 남한 최고봉을 갔다 왔으니 나름의 의미가 있는 산행이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3/23 11:55 2008/03/23 11:55

댓글1 Comments (+add yours?)

3 Tracbacks (+view to the desc.)

백두대간 조항산 - 청화산 구간 갔다왔습니다

View Comments

담 종주때 가야할 길. 멀리 대야산이 보이다.공포의 암릉지대 백백두대간 종주를 위한 준비를 하며 짧게 워밍업한다고 청화산을 가기로 했다.

김밥을 사고 부지런히 청화산으로 향했다. 속리산을 가다가 한번 얼핏 근처를 지나쳤기에 어렵지 않게 찾으려니 했는데 이거 사담이 나오고, 용화온천까지... 도저히 못찾겠다. 급히 희태형에게 전화했다. 너무 많이 갔다고 돌아서 나오라고... 우여곡절 끝에 8시 출발해서 10시 30분에 도착했다.

 

눈발이 날렸다. 뭐 개념도 보니 갓바위재에서 청화산 모두 5시간 30분이면 된다니까 큰 걱정을 않고 오른다.

역시 초행길, 특히나 유명한 산이 아닌 경우 첫 입구 찾기가 어렵다. 요즘은 붙이면 욕먹는다지만 이런 작은 산은 울긋불긋 산악회의 안내띠가 고맙게 길을 알려주고 있다. 안내띠가 알려주는대로 출발한다.

열심히 올라가는데... 이거 갓바위가 1시간이면 된다했는데 1시간 30분이 되도 않나온다. 어? 근데 나침반을 보니 분명 동남쪽으로 가야 하는데 동북쪽이다. 이거... 그래도 길은 나 있으니 그냥 돌진이다. 뭐 아님 빽하면 되니까. 시간도 채 12시가 않되었으니까.

다행이다. 앞에서 두런두런 사람들 소리가 들린다. 6명이 일행인 것 같다. 인사를 하고 먼저 지나쳐 올라간다.

 

 간절히 바라던 표지판이다. 어... 조항산? 내가 가진 개념도에는 조항산이 없다. 에이 올라가보자. 막바지 정말 빡세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얼음까지 얼어 장난이 아니다. 아이젠을 차? 에이 거의 다왔으니 그냥 가자. 12시 30분 조항산에 오르니 두분의 노부부가 점심을 드시고 계신다. 컵라면 물 부어 놓고 물어본다. 갓바위재가 어디냐고? 초행이시라며 한국의 100대 명산 책을 건내 주신다. 애구... 내 개념도에서 짤린 부분이다. 내 가고자 하는 길을 잘못타서 더 크게 돌게 생겼다. 어쩔수 없지. 1시 점심을 먹구 출발.

  

또다시 산꾼들을 만났다. 청화산까지 얼마나 걸리죠? 한시간정도 가면 될 겁니다. 우씨 힘난다.

 

근데 이거 장난이 아니다. 암릉이 펼쳐졌는데... 애구 까마득한 절벽에 캄캄하다. 이래서 혼자 다니면 안되는데... 그냥 이판사판 돌파다. 간신히 넘으니 또다시 암릉인데 얼음까지 얼었다. 밑에서 아이젠 하고 오르는건데... 후회를 하면 아이젠을 위태위태한 암벽에 매달려 찼다.

  

이제부턴 지리한 능선이다. 갓바위재를 지나 청화산으로 간다. 그냥 갓바위재에서 내려갈까 하는 유혹도 생겼지만 그냥 오기로 간다.

황사가 심해 바로 앞의 봉우리도 안보인다.

한시간을 갔는데도 안나온다. 어 내가 느려졌나? 개념도를 가졌지만 반쪽짜리라 거리를 측정할 수가 없다. 고도계를 가지긴 했는데 영 믿음이 안간다. 맘이 급해진다. 이거 길을 잘 못 들었나? 지나친 건 아닌지? 다급해 지니 가지에 눈까지 찔린다. 사람도 없다. 이거 이런 산을 혼자오는게 아닌데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혼자 백두대간을 종주한다고 맘먹구 이정도로 꺽일 수 없다. 표지판이 덜렁 눈에 들어온다. 청화산 30분정도... 너무 기뻤다.

 

3시 청화산에 도착하니 왠 아주머니가 계신다. 청화산관광농원쪽에서 남편이랑 왔다고 한다. 사진한 컷 부탁하고 하산한다. 어. 이길이 아닌 것 같은데. 얼른 개념도를 꺼내본다. 역시나. 다행히 두발짝 만에 발견했다. 다시 길을 찾고 하산다.

 

하산길 조심해야한다. 특히나 낙엽, 잔돌맹이. 가장 위험한건 잔돌맹이 위의 낙엽을 밟았을때다. 순간 하늘로 치솟았다. 오른쪽 엉덩이가 작살났다. 우씨...

쓰벌 하면서 내려가는데... 어? 방향이? 북서쪽이어야 하는데 서쪽으로 내려가고 있다. 애구 다시 올라가?

어쩔수 없다. 그냥 내려가자. 아스팔트 걸으면 되지.

 

4시 드디어 내려왔다. 터벅터벅 걷자니 짜증나고... 손을 드는데 아무도 안태워준다. 나라도 땀에 절은 놈 안태워주지. 우씨. 다행이다. 맘씨 좋은 트럭 아저씨가 타란다. 염치가 있지 씨트 버린다고 화물칸에 탔다. 60Km로 5분을 내려왔다. 아찔했다. 이 아저씨 못 만났으면, 상상하기도 싫다.

 

여태 산을 많이 탔지만 이렇게 운이 나쁜 날은 처음이다. 황사로 아무것도 못보고 목이 딱 막혔다.

 

 

백두대간 종주...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사진 1) 담에 종주때 가야할 길. 멀리 대야산이 보인다.

사진 2) 공포의 암릉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8/03/03 13:52 2008/03/03 13:52

댓글1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Newer Entries Older E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