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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13 한국네슬레노조 투쟁 본격화...전 조합원 파업 준비

한국네슬레노조 투쟁 본격화...전 조합원 파업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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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은 결의됐다. 대표이사 각오해라”

한국네슬레노조 투쟁 본격화...전 조합원 파업 준비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충북지역 노동단체 대표들이 네슬레 투쟁에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


“이삼휘 대표이사, 일방적 매각 중단하고 교섭에 나와라”

한국네슬레(주) 매각에 대해 노동조합과 지역 노동단체들의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3일 오전, 한국네슬레 노조는 청주공장 내에서 ‘일방적 매각 반대 투쟁 승리를 위한 한국네슬레 노동조합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이 일방적으로 매각을 추진하는바, 전 조합원이 나서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충북지역 노동단체 20여곳이 함께해 한국네슬레 노조 조합원 300여명과 투쟁할 것을 약속했다.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매각은 원천 무효! 가이드라인 위반한 한국네슬레는 각성하라!"


결의대회는 한국네슬레노조 윤권용 수석부위원장의 매각진행과정과 투쟁진행과정 보고로 시작되었다. 윤 수석부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매각사실을 알고 사측에 교섭과 함께 3월 12일까지 ▲일방적 매각 추진에 대한 공식 사과 ▲매각 협상 전모 공개 ▲매각협상의 노동조합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현재까지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 이렇다 할 답변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하여 13일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한 이후 투쟁방향을 확정한 바, ▲노동조합에 정보공개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한 것에 대한 공식 사과 ▲매각 협상 내용의 전면 공개 ▲매각협상의 노조 참여 ▲단체교섭에 즉시 임할 것 등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족해도 나는 좋아. 일하면서 살고 싶다."


“회사 위해 30년 청춘을 바쳤는데 매각? 우리가 쓰레기냐”

한국네슬레노조 박상대 위원장은 “우리는 쓰다가 버려지는 쓰레기가 아니다”며 “한국네슬레를 키운 주역은 경영진이 아닌 우리 노동자들인데, 무능한 경영진이 저질러 놓은 회사매각 앞에서 생존권위협에 시달려야 하냐”고 성토했다. 또 “네슬레 자본은 다국적 기업이 지켜야 할 OECD가이드라인 위반사항 매각에 관한 사실통보와 협의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즉각 사과하고 매각내용에 대해서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네슬레와 풀무원 노동조합 3자가 단체교섭을 통해 ‘고용’ ‘단협’ ‘노조’ 3승계를 합의함은 물론 이후 근로조건의 저하를 금지한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식품·농업·호텔·요식·캐터링서비스·연초 및 유사산업 국제노동조합연맹(약칭 국제식품연맹)의 정옥순 한국조직담당자는 “사측은 무책임한 언론의 추측을 탓하고 있으나, 오히려 노조와 논의하지 않고 있는 무책임한 모습을 반성하고 즉시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사측은 매각에 있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최우선 사항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충북본부 이정훈 본부장은 “전국화학산업노조연합 한국네슬레는 분명히 민주노총 사업장이며, 우리는 이 투쟁에 충북지역 모든 노동자가 연대하여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위기를 빌미로 벌어지는 모든 노동자 탄압에 온 몸으로 부딪혀 싸울 것”을 노동자들에게 호소했다.

"네슬레를 위해 바친 내인생, 이제껏 내 삶보다 회사가 먼저였습니다"


전 조합원은 언제라도 총파업 돌입 태세, 16일부터 전 조합원 정밀노동 돌입, 풀무원 공략

투쟁지침도 공표했다. 박상대 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전 조합원의 비상대기 ▲퇴근 집회 ▲일방적 매각 협상에 협력하는 임원 및 투쟁에 협력하지 않는 비조합원과 일체의 접촉 금지 ▲16일부터 전 조합원 정밀노동 돌입 ▲21일 충북노동자결의대회 전 조합원 참석 ▲전 조합원은 언제라도 총파업에 돌입할 준비를 갖출 것을 공표했다.

결의대회 직후 노조 간부들은 한국네슬레 본사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로 떠났으며, 조합원들은 노조 사무실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청주공장에 남아있는 네슬레 노조는 토론시간을 갖은 후 청주시내 길거리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슬레 노조는 “사측이 교섭을 거부하고 밀실매각교섭을 이어간다면, 16일부터는 투쟁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사측에 경고했다. 노조는 17일과 20일 풀무원 음성 공장 앞에서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21일 열리는 구조조정 저지 충북 노동자 결의대회에 전 조합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가 요구한 내용들에 대해 한국네슬레(주)는 12일까지 답변이 없었으며, 13일 노조의 면담요구에도 불구하고 한국네슬레(주) 이삼휘 대표이사는 일정을 이유로 본사를 비웠다.

또 한국거래소(KRX)는 13일 풀무원홀딩스에 한국네슬레 지분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조합원들이 네슬레 노조 사무실 앞에 천막을 치고 있다.


몸짓패 여명


문화노동자 박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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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3 16:35 2009/03/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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