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가 봉이냐? 사납금 인상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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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가 봉이냐? 사납금 인상 절대 안돼”
충북택시노동자 25일 결의대회 열어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최근 충북지역에서 택시 사업주들이 사납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택시노동자들이 불합리한 사납금 인상 반대 투쟁에 돌입했다.
청주, 제천, 진천 지역 택시노동자 150여명은 25일 오후 2시 청주시 상당공원에서 ‘일방적 사납금 인상 저지! 최저임금법 시행! 부가세 감면분 전액 현금 지급! 불법도급제 철폐!’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민주택시 충북지역본부 전경배 본부장은 삭발을 하며 “택시노동자들의 권리를 되찾고 생존권 사수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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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충북도는 택시 기본요금을 2㎞당 1800원에서 2200원으로 인상했다. 이에 대해 택시노동자들은 “서민 물가에 가장 민감한 것이 교통요금인데 시민과 노동자가 원하지 않는 상태에서 요금이 인상돼 이용객마저 줄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민주택시 충북지역본부 전경배 본부장은 “요금인상에 따라 사업주들은 기회라 하고 일방적인 사납금 인상을 요구한다”며 "경기불황에 요금마저 인상돼 택시 이용객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데, 사납금마저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인상시키려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납금이 1만 원 이상 오를 경우 택시 노동자들의 임금은 매달 20만 원 이상씩 깎일 것이고, 하루 14~15시간을 일해야 사납금을 겨우 맞추는 우리 택시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실에 맞는 최저임금을 기본급에 산입할 것 ▲택시노동자의 복지와 권익에 쓰이는 부가세감면분의 지출자료 확보, 현금 지급 ▲사납금제 철폐, 전액관리제 도입 ▲개인택시 증차 5개년 계획 수립 ▲불법도급제를 철폐등을 요구했다.
특히 사업주들에게는 성실한 교섭자세로 노동자와 대화할 것을, 기관과 지자체 공무원에게는 효율적인 택시 정책과 사업주의 이행여부 감독, 노동자들이 소외와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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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택시 충북지역본부 전경배 본부장이 삭발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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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의문이 낭독되는 동안 민주택시 충북지역본부 전경배 본부장은 삭발을 통해 “그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장시간근무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을 해왔지만, 이제는 택시노동자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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