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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귀때기

오늘 신문을 펼친다.
그리고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할 수 있는 말이 바로 이런거다. 죽는 소리하다가도 '막가는' 소리를 하는 그 분에게 인간적인 동정도 가지 않는다.

"지금과 같이 민주화된 시대에 노동자들의 분신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투쟁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아래 글에서 노무현의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이 쓴 글을 보았다. 한국 정치사의 획기적 변화(내가 보기에는 이변일 뿐이다. 이건 폄하가 아니라 현실적인 평가이다.)라고 하지만 정치개혁의 측면에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정치권의 정치자금 문제는 그 한계를 여실하게 보여준다.

나는 아래 글에서 그 글을 쓴 사람이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이 더욱더 노무현 정권을 건강하게 한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에 대해 반문하고 싶다. 그의 글이 더욱더 정돈되지 않은 일반적인 민주당(혹은 열린 우리당)의 시각이라고 한다면 더더욱 문제는 심각하다.

정권의 각료들이 드림팀이라고 공세적으로 방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에 비해 나아졌다는 건 삶의 양태가 변화된 것이지 계급적 상황은 다를바 없다. 과연 지금 우리가 독재라는 외부적인 탄압기제가 사라졌을 뿐, 정보화와 기계화로 생활환경이 바꼈을 뿐, 지금의 상황으로 볼 때에는 노무현의 정책적 마인드를 제어할 만한 사람이 없다면 노무현 정권은 과거 김대중 정권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악의 ‘문민정부’가 될 것이다.

위와 같은 말을 굳이 하지도 않아도 될 것을, 왜 저런 말을 계속해대는지 그 속내가 너무나 뻔이 보여 더욱더 속상하다. 이제는 노무현의 귓때기까지 뭐가 막혔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2003.11.06 22: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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