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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9/06/04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6/04
    잠시, 마음정리중(2)
    공돌
  2. 2009/06/04
    그날이 오면
    공돌

잠시, 마음정리중

마음이 정리되면 글을 다시 써봐야 겠다.

 

매일 매일, 마음을 뒤흔들리는 것도 지겹다.

1997년, 제주, 4.3, 레드헌트, 서준식, 구속.

2009년, 서울.......그러나 언제든지 싸웠으니, 두렵지 않으나, 지겨울 뿐이다.

광장 포비안가 뭔가 지랄을 해대다가, 급기야 영화도 무서워하는 븅신같은 대통령을 뽑아놓고, 기자회견장에 난입한 영감님들을 생각하면, 예전에 불쌍했던 감정이, 이제는 죄다 분노심으로 갈아탄지 오래다.

욕이 넘어오는 걸 삼키는라 힘들다, 힘들어.

 

또 하나더, 우리 회사가, 아니 우리 노조가 파업을......늬미 결국, 그렇게 가는구나.

아침부터 기분이 상당히 언짢다. 역시 대화가 안되는 구나.

그러나 동지들께는 항상 명랑하고 해맑은 백치의 모습을 유지하기.

 

아, 인권영화제 후원......입금해따. 9:41.

민은행   031601-04-060269    인권운동사랑방(인권영화제)

농협        029-01-223582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영화제, 합법적으로 한다. ^^

 

기념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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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오면

참신나는 소식을 열면서

그 날이 오면

 

충격적이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멍해졌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리고 이내 멍해졌습니다.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정신은 그곳에 있었습니다. 몸이 한 발 늦게 도착했습니다. 경찰이 있었습니다. 소리치기도 어렵습니다. 말을 할 수도 없습니다. 자칫 쫓겨날 수도 쫒길 수도 있습니다. 꽉 막힌 그곳을 보니 호흡이 가쁩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뭉치지도 못합니다. 모일 수도 없습니다. 모인 것처럼은 보입니다. 사실 그들이 몰아둔 것입니다. 하지만 항의할 수도 없습니다.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눈물은 죽은 자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피눈물도 흘렸습니다. 그 죽음뿐만 아니라 다른 죽음을 배웅한 저 잔악한 이들 때문에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마음도 몰라준 채 미사일이 창공을 나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슬픔을, 시선을 돌리지 못하고 빗겨갑니다. 푸른 기와로 향하지 않아 애석할 따름입니다.


하루가, 또 하루가 지납니다. 언젠가는 이 고통이, 이 분노가 저절로 사그라질 날이 올 것입니다. 그러나 하루가, 또 하루가 길어집니다. 목에서는 피냄새가 올라오고 코끝은 망치로 두들겨 맞은 듯 찡합니다. 보고 싶지 않은 것을 보고 있는 두 눈알은 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몸은 지치고, 또 지칩니다. 온 몸에 모든 구멍을 봉해 놓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양보할 곳도, 뒤로 물러날 곳도 없습니다.

 

가진 자들은 춤을 춥니다. 더 가질 수 있어 춤을 춥니다. 밟을 수 있는 것들이 있어 더욱 푹신하게 춤을 춥니다. 약한 자들도 춤을 춥니다. 없는 자들도 춤을 춥니다. 미천하고 박해받는 이들도 춤을 춥니다. 우리에게 음극과 양극의 전류를 흘려 미치게, 아니 춤추게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 미친 춤을 추고 동공이 풀리면 우리들은 쓰러져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들은 여전히 살아있고 살아낼 것입니다. 자유를, 고귀한 자유를 간직해야 하는 이유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경제와 맞바꿀 수 없는 인간의 자유와 존엄이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노립니다. 그래서 육신을 앗아 갑니다. 그리고 정신을 파내어 갑니다.


늘 몸조심하십시오. 그리고 잡혀가지 마십시오. 그들에게 현혹되지도 마십시오. 하지만 기억합시다. 잊지 맙시다. 어제와 오늘을. 다가올 내일은 담담하게 준비합시다. 늘 준비합시다. 그리고 가까운 슈퍼로 갑시다. 촛불과 종이컵을 사둡시다. 하지만 너무 서둘러 종이컵에 구멍을 뚫지 마십시오. 그들의 가슴을 뚫어 버릴 때까지는 우리의 분노를 조금 더 모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뱀발: 원고 보내면서, 삼성, 이것들 조져야 되는데, 생각만 하고 있고. 일단 까먹지 말자. 삼성. 그리고 대법원 법정의 맨 오른쪽에 살포시 두손 모으고 앉아 있던 신영철도 옵션으로 줘 패야될 듯. 원고가 내용은 없으나, 기동성은 빨라지면서 찌라시에서 삐라로 한층 무게감을 덜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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