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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요즘 건망증이 심하다 싶더니...결국 어설픈 일을 저질렀다...에궁....
차 열쇠를 차 안에다 두고 차 문을 잠근 것이다.....
이 더위에, 1인 시위를 위함 짐을 바리바리 가지고, 부천에서 수원 도교육청 앞까지 전철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엄두가 나질 않았다...그래서 처박아 놓은 차를 끌고 다닌다....
**화재 서비스를 요청했다...
"어쩌구저쩌구...본인의 동의 하에 1회에 한하여 핸드폰을 통해 고객 위치 확인을 하겠습니다...어쩌구저쩌구..." 그러니 동의해 달라고 한다....
섬찟했다...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내 핸드폰을 통해 내 위치 확인이라니..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은행 이용 및 신용정보 등을 통해 내 호주머니의 잔돈까지...알고 싶으면 세상이 다 안다...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내가 어디 살고, 누구랑 살고, 과거 무슨 일이 있었고, 지금은 무얼 하고 있는지...알고 싶으면 세상이 다 안다....
나의 인터넷 정보를 통해 내 관심이 무엇이고, 무슨 작당을 하고 있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알고 싶으면 세상이 다 안다...
알고 싶으면 세상은 얼마든지 나를 까발릴 수 있다.....
과연 '나'는 존재하는가? 무참히 노출된 '나'는 진정 '나의 것'인가?
빅브라더가 판치는 유비쿼터스는 결코 나에게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없다. 그러한 것을 진보라고 한다면, 난 퇴보를 선택하겠다.
젠장, 그렇다고 당장 모든 걸 내팽개칠 수는 없잖아...신용카드부터 없애보는 건 어때? 그 다음은 핸드폰....너 할 수 있어? '퇴보'를 선택하겠다며....우앙ㅠㅠ...솔직히 아직은 나에게 요원하기만 한 '퇴보'이다.....엉엉엉ㅠㅠㅠㅠ
그래도 이대로 있을 순 없잖우....독 든 사과...정보사회의 독 든 사과들을 눈 크게 뜨고 가려내는 것부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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