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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에 세웅이 형이 '지사기'라고 표현한 이 성질은, 여간해선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 이 때까지 날 버틸 수 있게 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니까.
'분노' 얘기를 밀고 있다.
탁옹이 얘기해주기 전까진 몰랐지만, 너무 가슴에 와 닿았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것은, 그것을 지키지 못했을 때 오는 감당할 수 없는 분노 때문이지.
화가 난다. 왜 세상이 이 따위인지. 그리고 왜 다들 화를 내지 않는지.
정말 몸이 터져버릴 것 같은 느낌으로 화를 내야 마땅한 것 같은데 왜 다들 그저 그렇게만 살고 있는지-
하지만 전사가 민간인을 비난하는 순간 그 긍지를 저버리는 것이라는 것도 안다-
칭얼대지 않겠다고 매 순간마다 다짐하지만, 어쩔 수 없이 드는 비애감은 고독으로부터.
나도 혼자이긴 싫다. 하지만 혼자여도- 온몸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그 순간이 영겁이 되는 마지막 고독의 시간, 죽음의 찰나에까지도- 지켜야 하는 것이 있다.
당신이 지켜야 하는 것이 없어서 그렇게 사는 거라면, 내가 대신 지켜주겠다.
자, 대리주의라는 스탈린적 유산이라고 할텐가- ㅋ
윤상원 열사가 광주 인민들을 대리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난 그것과 같이- 목숨을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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