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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시설, 장애인은 행복하지 않다"

"장애인시설, 장애인은 행복하지 않다"
한 장애인 부부, "성람요양원 서울시립화" 주장하며 시청앞 시위
 
김오달 기자
 
장애인들의 안정된 생활과 치료를 위해 만들었다는 장애인 시설. 하지만 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행복하지 않다. 대부분의 장애인 시설들이 장애인을 수용하기만 할 뿐, 치료나 기타 생활 개선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증 장애인들은 하루 종일 방안에 누워만 있어야 하고 활동이 가능한 장애인들은 강제 노동을 해야 한다. 외출은 커녕 인근 구멍가게에 가는 것조차도 상상할 수 없다.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시설 담당자들의 폭력과 성추행에 무방비로 노출된 장애인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하다.
 
▲ 지난해 12월 30일 혼인신고를 통해 정식으로 부부가 된 오재석(32, 정신지체 2급)-김복자(29, 지체 1급) 부부.     © 김오달 기자

시설을 나오고 싶어도 가진 돈도 없고 후환이 두렵기 때문에 쉽게 나간다는 말도 할 수 없다. 시설을 세운 재단들은 장애인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을 착복하는 등 갖은 비리를 저지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복지시설 재단 중 하나인 성람재단(서울 종로구 소재) 소속 장애인 시설들도 각종 인권 유린과 강제 노역, 이사장 비리 문제로 시끌시끌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2006년 7월부터 장애인들은 종로구청 앞에서 시위를 했고 그 해 10월 성람재단은 철원의 시설 세 곳을 서울시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그 해 12월 조속한 시립화를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시립화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시설은 여전히 성람재단의 소유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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