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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에 집권 공산당의 전선조직이던 동독의 작가노조가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비난하는 리플렛을 펴낸 직후, 유명한 시인이자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이렇게 썼다.
6월 17일의 봉기 이후
작가 노동조합의 서기장은
스탈린로에서 리플렛을 배포했지
민중들이 정부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그리고 오직 배가된 노동으로써만
신뢰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고.
그런데 이런 경우라면
정부가 민중을 해산하고
다른 민중을 선출하는 게
더 간단하지 않을까?
- 이매진, 토미 셰리단/앨런 맥쿰즈, 김현우 옮김,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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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친구인 노동부 서기관이, 노무현 정부 시절 노동자들이 대통령을 지지했어야 했다고 '개탄'하는 주장했다.
노무현이 노동자의 '친구'였다는 주장에 이르러 말문이 막히고 말았더란다. 황당했다.
그 날 이 시가 생각났는데 당최 외울수가 있어야지. 노동자의 친구가 아니라, 형식적 민주주의의 대의제 정부대표라도 저 따위 생각을 감히 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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