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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기 부족
핵발전소를 잔뜩 지어 남한 전력 40프로 이상을 안정적으로 댄다더니, 날 며칠 추워졌다고 전기가 부족하다고 설레발들이시다. 공공 건물이나 대형 건물 난방 온도를 18도나 20도 이하로 낮추라고도 추상같이 명령을 내렸다고도 하고, 개인 난방기를 금지한다고도 한다. 참 엄청난 대책들이구나. 방방 곡곡에 세운다는 수백층짜리 건물들이 공중에서 먹어치우는 전기가 어마어마 할 텐데, 이런 건물들을 못짓게 규제 한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타워팰리스 같은 거대 건물은 자체 발전소라도 가지고 있나? 전기가 부족하니 자동차 2부제를 하겠다는 이상한 대책과 서울 지하철 운행 간격을 늘리겠다는 발표가 이어진다. 가정용 전열기가 전기 잡아먹는 원흉이라고들 떠드신다. 비싼 기름 못 때 전기 장판 쓰는 사람들 보고 이제 그대로 얼어 죽으라고?
2. 인텔리젼트?한 고층 건물들
급한 나머지 점검 중인 영광 핵 발전소 발전기를 돌려서 전기를 댔다고들 전한다. 정말이라면 아주 무서운 일이다. 지경부 장관 후보자란 놈이 곳곳에 발전소를 많이 짓겠다는 대책을 말했다는데, 틀림없이 여기에는 핵 발전소도 들어가 있을 것이다. 핵 발전소는 이산화탄소도 안 뿜어 '친환경' 이라고 선전까지 내는 마당이니. 창문 한짝도 못열고, 난방도 환기도 전기 없이는 일초도 할 수 없는 건물들을 규제할 생각은 꿈나라에도 없을 것이다. '안전하고 쾌적한' 인텔리젼트?한 저 높은 빌딩들이 전기 부족 사태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저 대가리들 속에 있을 턱이 없다.
3. 고기 덩어리들
소 돼지들이 죽고, 닭 오리들이 다 죽어 나가니 대통령은 50일만에 현장에 납시었다 했다. 춥고 열받아 죽을 맛이었을텐데, 각하 행차에 또 얼마나 피곤했겠는가. 따뜻한 청와대 구석에서 죽치고 앉아 값싸고 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나 드실 일이지. 소 돼지 닭 오리들을 다 죽이기만 하면 이 사태가 해결될까? 많이 먹어주면 해결 될까?
4. 전주 시내버스 파업
두달 가까이 되어간다. 대중 교통을 책임져야 할 전주 시장도, 전북 도지사란 놈도 아무 짓도 안한다. 무능이 대책이다. 사업주측 대변인이라는 놈은 라디오 시사프로에 나와 일단 파업을 멈추면 '법대로' 징계할 것이라고 읽고 있다. 이놈들이 언제부터 공권력을 대행하게 되었나? 노인단체라는 늙은이들이 철도 없이 '교통 약자'를 위해서 파업을 풀라고 헛소리들을 한다. 어디서 줏어 들었을까? 버스 회사 사장들 집에나, 전주 시장실 앞에서는 하지 못할 지랄 같은 소리들을 지방 '뉴스'를 통해서 한다. 앵무새들이 '약자' 보호 차원에서 성실히 보도한다.
5. 채소
채소를 먹고 싶어 주위를 찾아보아도 재래시장 같은 것이 안 보인다. 어디 재래시장 지도 같은 것은 없을까? 마트에서 포장해 파는 채소들은 값도 비싸고, 너무 깔끔해서 꺼리게 된다. 무엇이든 고기로 요리하고 대충 차리는 것이 겁나게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대충' 끼니를 떼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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