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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 지방 라디오

1. 바른말

이 지방 라디오에서 시시때때로 바른말 고운말을 쓰자고 하는데, 연초에는 '이 자리를 빌어' 어쩌고 하는 말이 잘 못되었다고 지적해댔다. 빌어는 용서를 빈다는 의미 말고는 안쓰는 것이라고 했다. 글쎄, 잘 쓰고 있는 말을 누가 틀리다고 정했을까? 수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빌어'가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틀린 말이라고 여기지 않고 쓰고 있고, 그런 용법으로 한국어 문법을 배우지 않았나? 언젠가 이상한 놈들이 '표준'말을 인민들 아무도 모르게 바꾸었는가본데, 아나운서들이 나서서 그런 말 쓰는 사람보고 '틀렸다'고 윽박지른다는 느낌이어서 들을때마다 불쾌했다. 잘 안쓰는 말은 있을지언정, 쓰면 안되는 '틀린' 말은 없을 텐데. 방송들이 <바른말 고운말> 그런 것 좀 그만두었으면...

 

2. 인정 넘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자고 한다. 오호~ 약육강식의 사회가 아니라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고들 하신다. 라디오 속 멋짓 목소리님이. 그래서?  '고맙습니다' 라고 하자고 한다. 이것이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결론인가? 누가 누구에게 고맙습니다라고 해야 할까? 파업 중인 버스 노동자에게 사장이? 파업하는 노동자가 사장에게? 

 

3. 추워 죽겠는데

이 지방 라디오는 오늘도 끝도 없이 지저귀는 중이다.  '바른말' 쓰는 '인정 넘치는 정감 있는 사회'를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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