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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종합운동장 천막농성투쟁 승리 보고

못다한 이야기

 



▶사진설명 : 2005년 5월11일 천막농성 30일째.  원창건설과 단체협약서에 도장을 찍는 날이다. 이미 현장에 투입된 조합원 동지들이 3시까지 작업을 마치고 현장보고집회를 위해 나오고 있다



불법적인 용역을 철폐하고, 신규채용시 관급공사답게 지역주민을 채용해라!는 요구를 가지고 시작한 농성투쟁이었다.
당장이라도 바꿔내야 할 건설현장의 모습이지만, 조합원을 우선고용 시켜라!는 요구는 그리 만만한 요구가 아니었다. 몇차례의 교섭에서도 항상 조합원 우선 고용은 걸림돌로 여겨졌고 원창건설은 끝까지 버텼다.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들고 고용안정실천단의 손발맞는 행동과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물론, 교섭과정에서 실수도 있었다. 천막농성이 한달 가까이 흐르게 되면서 불협화음도 가끔 터져나왔다.  주5일 근무 40시간노동의 시대라 하지만, 아직까지 건설현장에 적용되기엔 먼나라의 이야기로 인식되는 게 사실이다.

표준근로계약서가 정착되고 임금체불이 현장에서 사라지려면 고질적 병폐인 다단계하도급이 뿌리뽑혀야 한다. 모두가 얼키고 설킨 복잡한 현장의 문제들이지만 이번 종합운동장의 천막농성 투쟁의 성과는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건설산업기본법에 준한 하도급을 시행하고 직접고용의 방법을 단체협약에 분명히 명시한 것...

또한, 노동조합 간부의 월1회 유급활동 보장과 전임자의 노동조합 활동 보장을 단협에 명시함으로써 이제 현장을 바꿔내는 투쟁에 노동조합과 현장 조합원과의 소통의 길이 명확해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조합원만의 혜택이기도 한...주월차의 지급.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모든 것이 한번에 완벽히 이뤄지진 못했다. 이 후 현장의 부당노동행위를 물리치고, 아직도 말뿐인 4대 사회보험의 쟁취...근로기준법상 지켜내야 많은 요구지점들.. 이제 노동조합과 함께 현장의 조합원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다.

건설현장을 바꾸는 힘!
바로 현장의 노동자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단체협약을 마친 후 약식집회를 마친 후 30일간 종합운동장 정문에 설치했던 천막 농성장을 정리하기 시작




▶ 천막농성장 근처에 설치했던 현수막을 철거하며..




▶ 안산노동인권센터에서 붙여놨던 지지 현수막..건설노동자의 깡으로 단체협약 쟁취하자...




▶ 천막철거를 위해 오란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조합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 열댓명의 조합원들이 달려들어 천막을 걷고, 주변청소와 물청소까지 완벽하게...건설노동자의 바라시(?) 실력은 대단했다.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모두 쓸어내..현장 입구를 지키는 경비아저씨가 감탄하기도..




▶ 또다른 싸움, 또 다른 농성이 지속될 것이기에 농성물품은 노동조합 한켠에 차곡차곡 쌓이고..



▶ 오늘 끝날 줄은 몰랐다..경기서부 고용안정실천단 조합원 동지들에게 몸보신을 시켜준다며 한 조합원이 개고기를 무려 8만원을 들여 사왔다. 노조 뒷켠에서 키우는 개 2마리의 안부가 걱정되기도..



▶ 홍반장이라 불리우는 동지. 영화 홍반장과 마찬가지로 조합의 모든 일에 두손 걷어부치는 모범적인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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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종합운동장 천막농성투쟁 승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고통받고있는 건설노동자들의 단결과 투쟁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울산지역 플랜트건설노동자들은 정권과 자본의 폭력적인 탄압에도 불구하고, 60일이 다되도록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덤프연대 동지들 또한 자신의 요구를 가지고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기서부지역건설노동조합은 관급공사현장에 대한 조합원우선고용투쟁을 안산종합운동장 신축현장에서 30일째 천막농성을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이 투쟁들은 모두가 건설노동자들의 처지를 바꾸어 나가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유일한 무기가 단결로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투쟁입니다.


울산이든 안산이든, 지역이 다르다고 하여, 목수든 용접공이든 직종이 다르다고 하여 단결의 힘이 다를 수 없을 것입니다.



안산에서 건설노동자의 투쟁이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승리 소식을 기점으로 해서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투쟁 또한 승리할 것입니다. 그 길에 경기서부지역건설노동조합이 함께 연대 투쟁을 할 것입니다.




원창건설과 단체교섭을 통한 합의사항에 대해 투쟁실천단 총회를 통해 보고 및 추인을 받고 있다.



 

안산 종합운동장에서 고용안정실천단 선봉대 동지들이 실천단 총회에서 자신들의 결의를 밝히고 있다.  이 동지들은 현재 조합조끼를 입고 현장에서 일을 하며 조합활동을 하고 있다.

 


 안산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되는 고용안정 투쟁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김호중 위원장 동지가 발언을 하고 있다 .


■합의사항 보고


1.1차 합의사항
-왕환식쟁의부장을 원직에 복직시킨다.
-불법용역을 통한 인력수급을 노동조합을 통해 50%를 수급한다.향후 6개월 이내에 100%로 전환한다.
-원창건설은 단체교섭을 성실하게 임한다.


2.2차 합의사항
-일용직으로 들어갔던 5인에 대하여 입사일로부터 직영으로 전환하여 배치한다.
-또한, 노동조합을 통한 인력수급은 50%에 대한 임금지급은 110공수 이내는 익일5일 지급, 110공수 이상의 인력이 출력할 시는 직영과 같은 익일 20일에 지급한다.
-기능공 형틀목수 5인을 결원 발생시 우선 고용한다.
(구두 합의; 공정상 직영이 필요할시, 팀의 타절시 노동조합 전임자에게 통보하고, 고용에 관하여 노동조합과 협의한다.)


3.단체협약(주요 내용)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
-전임자 1인(왕환식쟁의부장)에 대하여, 10일의 유급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
-현장위원 3인에 대하여, 1일의 유급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한다.
-신규채용시 조합원을 우선 고용한다.
-재하청금지는 건설산업기본법에 준한다.

 

경기서부지역건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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