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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의 산재은폐.. 사라진 안전모는 어디에 있는가?

안전모는 어디 있는가?

 

지난 7월 9일 현장에 처음으로 나타난 부천노동사무소 담당 근로감독관과 산업안전공단 담당자는 현장에서 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 실험은 현장에서 사용하는 폼의 모서리를 60cm높이에서 안전모 위에 떨어뜨려 본 것이다. 그러자 그 안전모는 충격으로 구멍이 나 버렸다.

이 상황은 유족이 참여한 가운데 있었던 일이다. 정수리 부분에 난 상처를 유추해서 해본 실험이었다.

그 근로감독관은 현장에 “사망자가 착용하던 안전모를 찾아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그 안전모 대신 다른 안전모를 가지고 왔다고 한다.

도대체 사망자가 사용하던 그 안전모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아직도 두산중공업은 반성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해 갖은 방법으로 회유를 하고, 허위 소문을 퍼뜨려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고 정황을 보면, 현장에서 자연사라고 주장했던 것에 반해

- 사고 노동자의 머리와 등에 난 상처가 특히 정수리의 상처가 사고임을 입증하고,

- 두산중공업 측은 사고가 난 자리(피가 고여 있던)를 훼손하였고,

- 경찰에 제출한 증거 중에 안전모가 바뀌었다.

- 사고 시간을 조작한 흔적도 보인다.

이러한 시도로 두산중공업 측은 현장에서 난 사고가 아니라 지병으로 인한 심장발작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대게의 현장에서는 지병으로 쓰러지는 경우에 현장을 보전하고, 사인을 제대로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두산중공업 측은 현장 보전도 하지 않고, 증거가 될 만한 것은 모두 없애버린 것이다.

안전모를 바꿀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 안전모에 사고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고를 목격한 힘없고, 빽없는 건설노동자들을 갖은 협박과 회유를 했을 것이고, 의리 없게도 사망한 동료를 배반하면서 언제 내게도 일어날 지 모르는 사고를 어둠속에 묻어버리려 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으로 신고를 한 제보자에 의하면 분명한 사고이며, 현장의 통제에 많은 노동자들이 숨죽이고 있다.

 

노동부는 은폐조장! 경찰은 과잉대응! 건설노동자 두 번 죽인다!!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보고를 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즉시 조사에 착수해야 하는 것이 근로감독관의 직무이다.

그런데 4일째, 그것도 현장조사를 하지 않은 것을 알고 노동부 규탄집회를 하겠다고 경찰서에 신고를 하자 그제야 현장에 나타났다.

건설현장의 산재은폐가 얼마나 많은지 잘 알고 있는 근로감독관이 현장관리자의 말을 그대로 믿은 근거는 무엇인가?

도대체 왜 바로 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인가?

사망한 유용만씨의 사진을 보면, 그리고 두산에서 자연사를 운운하면서 심장질환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사고가 은폐가 되고 있는지, 얼마나 치밀하게 계획되어 조작되는지 짐작 가능하다.

또, 현장에서 발생한 산재은폐를 폭로하기 위해 관할 정부기관인 노동사무소에 항의를 하러 간 건설노조 간부를 폭력적으로 연행하고 구속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경찰은 무엇인가?

 

한국의 정경유착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다.

너무 잘 알아 이젠 신물이 난다. 수없이 많은 정치자금이 건설현장에서 만들어져 정치권으로, 정부관리에게로 넘어가는 것을 안다.

그런데 그 많은 정치자금은 누구에게서 만들어지는가?

바로 현장에서 일하는 일당쟁이 건설노동자를 쥐어짜서 만들어진다. 그래서 결국 장시간 중노동 저임금에 시달리고, 일당벌자고 목숨을 걸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일당벌이에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 숨죽이고 있는가!!

 

건설노동조합은 두산중공업에서 발생한 사고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사람의 목숨을 휴지조각처럼 여기는 두산과 같은 자본이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전국의 200만 건설노동자의 힘을 모아 건설자본과의 싸움을 벌여낼 것이다.

 

▶ 끝까지 투쟁한다 두산자본 각오하라!

▶ 두산현장 비호하는 노동부.경찰 각성하라!!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한 신고를 해주십시오!!

 

 

경기중부지역건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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