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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재해로 나가자 좋아!!

변한 것은 없었다.

사람이 죽어서 실려나가도 현장은 무재해 현장이었고

어떤 기준으로 보여주는 것인지

무재해 기록판의 숫자는 하루 하루 늘어만 갔다.

7월 5일 형틀목수가 싸늘한 죽음으로 아무도 모르게 죽어나갔고

7월11일 전치3주의 상해를 입고 형틀노동자 한 사람이 자기 돈 들여 병원엘 찾아갔다.

387일 9300시간동안

두산중공업의 부천 현장은 재해없는 현장으로 목표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도 모르게 노동자가 죽어갔다.

아침에 나간 그대로 온전하게 돌아오길 바라는 가족의 마음을 뒤로한체 한 마디의 유서도 남기지 못하고

아무도 모르게 현장은 죽어갔다.

옆의 동료가 피흘리며 죽어도 흔적 없이 말끔하게 청소되어지는, 두눈 감아버린 통제의 현장으로

비명조차 들리지 않는 죽음의 현장으로 ....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살인기업 두산자본의 산재은폐를 규탄하는 그 시각

두산중공업 회장은 두산그룹 회장으로 보다 넓은 의자에 앉았다.

 

‘노동계 공적 1호’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자리에

 

두산 측은 “국제적으로도 폭넓은 인맥과 신망을 얻고 있는 두산중공업 박용성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두산 그룹의 회장으로서 적임자라고 판단하여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

 

아주 기분 더러워지는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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