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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만 역사공부 마저해야할텐데....

작년 요맘때 도서관에 가서 역사책을 한참 읽었더랬다.

보통은 한번 정한 텍스트를 열심히 읽는 편인데, 홀로 역사읽기는 거의 처음이어서

지저분하게 이책 저책 읽었다.

논문이나 책을 쓸때처럼 찬찬히 섭렵한 책들에 대한 목록을 마련하고

기록하지 않아.. 그냥 머릿속의 기억으로만 남아버렸고, 그나마 중단된 채

희미해지려한다.

 

세계사를 읽으면서, 그간의 역사교육이 얼마나 앵글로색슨에 의해, 앵글로색슨의 시각에서, 앵글로색슨을 위해 얼마나 적나라하게 왜곡되어왔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역사에 대한 학자들의 다양한 정의, 가령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 어쩌구 저쩌구...그런거 다 필요없고, 역사는 기록(문자)이 지배하고 기록은 지배권력이 배타적으로 점유했다는 사실이었다.

 

이 두가지가 합쳐지면서 사실상 문화적 선사시대를 살았던 앵글로색슨이 그리이스 로마를 자신의 것으로 삼고, 여타 민족들을 오랑캐로 돌변시켰다.

 

내가 봤던 책은 맑스주의 서적이 아니었고, 무미건조한 연표, 지도, 앵글로색슨적 시각의 서적들, 문화적, 언어적으로 접근한 역사책 등이었다.

 

나 역시 기록해두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 다시 역사책들을 읽으며 새롭게 역사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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