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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씁쓸함....

 

프리터(free+arbeit+or)라는 속셋말이 청년실업군의 다양한 모습 중의 하나인 줄 알았는데

 

장년층이지만 나의 상태를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말이라는 것을 알았다.

 

필요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노동을 한다는 것... 매우 공산주의적이고 자발적이고 고도로 의식적인 행위이다.

 

나의 20대 후반도 활동비를 벌기위해서 정말 필요한 만큼 노동을 하는 전형적인 프리터의 삶이었다. 그건 나의 활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노동이었다. 중고생 과외라고하는...ㅋㅋ

돈벌이와 활동이 분리됨에 따른 갈등 따위는 전혀 없었고, 그냥 쿨 했다.

 

그런데... 지금의 활동은 돈벌이와 분리되지 않는 측면도 있는데 웬지 심기가 불편하고 전혀 쿨하지 않다. 다시는 할만한 일이 못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사실.. 이번 일을 하면서 잘되면 나의 그동안의 길찾기에 뭔가 보탬이 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도 했었는데.. 내 상태가 프리터구나라는 사실을 자각한 순간부터 아무런 기대도 없다. 그저 빨리 끝나버렸으면 하는 생각뿐이다.

 

고단하다. 왜 하는 일마다 또다시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되어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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