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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12.26 영화 하울 보다

시네큐브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았다.

구로와 함게.

영화티켓을 가져가면 샐러드를 공짜로 준다고 해서

토니로만스에게 가서 밥을 먹었다.

 

역시 추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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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12.25 매닉 마붑 결혼파티, 무경계.

매닉 마붑 결혼파티를 무경계에서.

구로랑 일찍 만나서 영화라도 한편 보려구 했는데

마땅한 영화도 없고 하여 무경계로 곧바로 갔다.

 

마붑의 친구들과 농성장 사람들이 많이 왔다.

재미있게 춤추고 놀았다.

마숨도 보고, 소하나언니도 왔다.

 

매우 매우 추운날.

무경계에서 나와서는 네팔분들하고 쇼학씨랑 지지모임등은

홍대 감자탕 집에서 새벽까지 놀았다.

 

힘들었다.

 

지지모임은 길거리에서 약식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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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12.24 오산 방문

오산에서 다르마씨를 만났다.

김치를 주고 왔다.

 

다르마씨가 한가할 때 투밥과 지지모임 친구들을 초대해서

밥이나 같이 해먹자고 했다. 아이 좋아라.

 

저녁에 안산센타에서 하는 행사에 갔다.

국경없는 마을 원곡주민 어쩌구하는 행사.

 

해미니씨와 나렌드라씨도 왔다.

10여개국 사람들이 참가했는데, 행사는 재미있었고 밥도 푸져서 좋다.

 

끝날무렵 방글라데시 남자분한테 대시 받았다.

거절했더니 내가 인종차별 한다며 삐져서 돌아갔다.

나도 기분이 안 좋다. 오히려 그가 나를 성차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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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12월 17일-동대문, 깨철네 수다방.

동대문 네팔 동지들 방문.

검아저씨와 민우의 형네집에 10명이 기거하고 있다.

 

같이 인도식당에서 밥을 먹고, 근처 성터에서 잠시 노는데..

이러저러한 얘기를 듣고 또 다시 분노하다.

 

이렇게 떠돌아다니는 얘기들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이 지겨워진다.

깨철네 집에서 수다방을 열었다.

 

나, 구로, 깨철, 부깽, 마님, 광대, 잭사마.

어떤 식으로는 대응을 하기로 했고.

오늘(12.30) 마님과 부깽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을 잘 써서 월간지나 주간지에 기사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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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12월 14일

투밥은 풍동에 갔다.

 

해미니를 수요일에 보고.

번역을 도와주기로 했다.

(수요일 평등노조 다녀온 사람들에게 얘기를 들을 것)

 

목요일은 동대문 방문이다.

 

금요일은 세미나다.

 

토요일은 없다.

 

일요일은 버팀목 총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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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12월 11일

오산 남부지역 회의에 참관.

 

이주자들의 생존권에 대한 열기.

뭔가 해보고자 하는 열기는 대단했다.

 

다만, 그 열기와 에너지가

또 다시 기존 운동의 매너리즘에 갇히게 되지 않을까 싶어

조마조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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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12월 10일

12월 10일 여수에 가다.

9일 오전에 마님에게서 오전부터 전화가 왔다.

자히드의 출국일이 당겨져서 곧 방글라데시로 갈 듯하니

면회올 사람들은 빨리오라는 거였다.

 

이리 저리 하루종일 부산스레 전화질을 해대고

결국은 12명이 민주노총 차 한대와 사회진보연대 차 한대를 빌려타고

여수로 밤 1시가 다되어 출발했다.

(잭, 구로, 미친꽃, 구멍, 광대, 사이, 평화바람, 사회진보연대, 숲홍, 문성준, 조지은, 학생1명)

 

여수에 새벽에 도착,

민노당 여수 위원장님이 마중을 나와서 이것 저것 챙겨주었다.

그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아무 말 없이 여수보호소에 있는 이주자들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었다.

 

자히드와 면회를 하고, 자히드는 내내 울었다.

그는 일요일 8시 비행기로 출국하게 되었다.

아마 지금쯤 집에 도착했을 것이다.

 

마님이 면회할때만 하더라도 돌아가지 않겠다던 그는

하루만에 활동가들에게 설득이 되어 방글라데시로 돌아갔다.

 

그의 연행은 전혀 기사화되지도 않았고, 농성단과 이주지부는 그의 연행을

창피해했다. 전사답게 영웅처럼 투쟁의 현장에서 잡혀간 것이 아니고,

투쟁에 지쳐서 술을 마시고 올라오다가

한국인 취객의 인종주의적 발언에 시비가 붙어 싸우다 잡혔기 때문이다.

 

생존권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전사가 되어야만 하는 것인가?

전사가 되어서 투쟁의 불꽃을 올려야만 동지로 대접발을 수 있는 것인가?

그런 거라면 난 때려치우겠다.

전사는 인간이 아니어야 한다. 인간으로서의 존재조건은 다 거세되어야만 한다.

도대체 그게 무슨 운동이란 말이냐.

 

그렇게 말할 때, 그 '동지'라고 부르는 정의로운 그 말은

실제로 동지라서 동지라 부는 것이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재가 거세된 '투쟁 기계' 혹은 '투쟁 부품'을 지칭하는 말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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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12월 1일 - 자히드 연행, 고공농성

 

12월 1일 느즈막히 일어났을 때, 자히드가 출입국에 잡혀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난, 사실 담담했다. 새벽에 농성장 바로 밑에서 젊은 한국애랑 시비가 붙어

지나가던 택시기사가 신고를 했다고 들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좀 참지 화가 나도 좀 참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가

내가 그 상황이었어도 아마 그냥 참아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고립된 공간에서 일년이 넘는 농성을 했고, 얻은 것은 없다. 그렇다고 앞으로의 방향이

투명한 것도 아닌데다가, 사람들은 뿔뿔히 흩어졌고, 집안 사정도 안 좋졌다.

요즘 계속 힘들다고 어디로 사라지고 싶다고 툭툭 던지던 그였다.

수갑에 채워져 3번 텐트까지 올라왔다가 얼굴을 아스팔트에 다 갈았다고 들었다.

 

느즈막히 이주동지들을 만나러 여의도 고공농성 초불집회에 갔다.

비정규직 영상을 괜히 봤다. 울화가 치밀어서, 살 수가 없다.

정말로 홧병 걸릴 거 같다.

 

그리고 오늘 느지막히 학교로 나오는데,수원역에서 따와를 만났다.

안산사는 녀석이 수원에 대낮에 어슬렁 거릴 일이 없는데 의아했지만,

바로 뒤에 따와 어머니도 계셨고, 커다란 여행가방을 가지고 있어서 몽골 집에 다녀왔나,

라고 순간 생각했다.

 

녀석 말로는 친척이 단속에 걸려서 지금 화성보호소에 있기 때문에

출국을 위한 짐을 챙겨다 주는 거라고 했다.

 

 

주변에, 떠나가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주동지들이 농성 끝나면 연말에 같이 술이라도 한잔 하자고,

돈이라도 좀 생기면 맛있는거 먹으러 가고,

사진도 좀 찍고, 노래방가서 노래도 부르고 좀 신나게 지내보자고 했었는데,

 

우리에게 다음 달이 과연 오기는 할까?

내년이라는 것이 있을런지.

 

우리들에게 '약속'이란 너무 허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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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발~


 낙엽 속의 발들.

 발이 가을을 만끽하다.

 

쿄쿄쿄.

 

누구발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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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문 저편엔 언제나 '합법인' 그들

 

 


 

11월 초, 국회도서관에 자료를 찾으러 갔다.

물론 국회 근처에만 가도 그 음습한 기운때문에 오랫동안 있기 힘들지만,

그래도 자료가 국회도서관에 많은 것은 사실이므로 갔다.

 

가는 길에 여러개의 농성천막이 있고,

그 너머로 인권의 문이 있었으며,

그 인권의 문 너머에는 언제나 '합법인' 그들이 있었다.

 

그들, 그들 개개인이 무슨 잘못이겠냐마는,

그들이 경찰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을때,

그들은 옆집 철수도, 앞집 영철이도 아니다.

그저 경찰일 뿐이고 전경일 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는 뒷집 '돌이'도 앞집 '순이'도 아니다.

그저 농성하는 사람들이고,

잡으라고 하면 잡아야하는 사람들이고,

밀고 당기다 보면, 때려주고 싶은 사람들일 뿐이다.

 

'언제나 합법인'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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