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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생태관찰일지21

                                                  6월12일
쥐똥나무의 꽃이 거의다 졌다. 그 많던 곤충들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고
늦은 꿀벌 한마리가 찾아왔다.

해당화 열매가 열렸는데 구슬만했다.

상사화잎이 반쯤 말랐다. 이제 며칠 지나면 잎이 다 마르고 한여름에 꽃대를 내어서 분홍색 꽃을 피워 올릴 것이다. 상사화는 부자불견 상사화라고도 하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것처럼 잎새와 꽃이 서로를 만나지 못하고 서로 그리워 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산딸나무 꽃이 거의 다 지고 열매가 자라고 있다. 이제 가을이 되면 몇배 자란 열매가 붉게 익을 것이다. 작년 가을에 산딸나무 열매를 먹어봤는데 새콤달콤했다.

찔레꽃이 다 지고 열매가 꽃받침뒤로 자라고 있다. 꽃받침뒤로 열매가 자라고 둥근모양의 열매를 맺는 것이 장미과의 특징인가보다.확인해봐야 되겠다.

마잎새 위에서 명주딱정벌레를 보았다.

노린재나무잎 위에서 침노린재가 짝짓기를 하고 있었다.  

은사시나무에서 황닷거미를 보았다. 지금까지 내가 본거미 중에서 가장컸고 먹이를 잡을려고 잠복해 있었다. 거미중에는 왕거미처럼 공중에 줄을 쳐놓고 먹이를 잡는 조망성거미와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사냥하는 배회성거미가 있다. 조망성거미는 눈이 나쁜반면에 배회성거미는 먹이를 쫓아가며 잡아야되니까 눈이 특히 발달해있다.



산버찌가 열려있었다. 익은 것도 있고 안익은 것도 있었는데 아빠말을 들어 보니까 약간 씁쓸한 맛이 난다고 한다. 이따가 무심천을 걸어가다가 한번 먹어봐야 겠다.

오리나무잎벌레애벌레 때문에 둥그레봉 정상부근에 있는 오리나무가 완전히 초토화되어 있었다. 그런데 다른 오리나무에는 잎벌레애벌레가 별로 없었다. 차이는 단 한가지 다른 오리나무는 길가를 벗어나서 살고있고 그 오리나무는 길가에 자라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 사람이 자꾸 밟아서 땅이 딱딱해져서 물과 영양분이 잘 공급이 안되고 스트레스 때문에 면역력에 문제가 생겼나 보다.

노루발풀의 꽃이 피어있었다. 색깔이 하얀색인게 아주 청초하고 아름다웠다. 여기서 잠깐!! 노루발풀과 매화노루발풀의 차이점 매화노루발풀은 잎새폭이 좁고 꽃이 층층이 나지 않는다.

엉겅퀴 꽃에서 큰줄흰나비를 보았다. 줄흰나비종류는 줄흰나비와 큰줄흰나비가 있는데 줄흰나비는 줄흰나비는 높은 산 부근에서 살기 때문에 우리 둥그레봉에서는 찾을수가 없다. 그 밖에도 좀뒤영벌,호리꽃등에,꿀벌을 보았다.

우리가 쓰러진 참나무를 잘못밟아서 개미집이 드러나 일개미들이 고치를 옮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야말로 개미사회의 대혼란이었다. 그 때는 정말미안했다. 앞으로 조심해서 걸어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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