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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1/11
    71.4%의 조합원의 소리를 이렇게..
    꽃마리
  2. 2005/11/09
    교육계의 구조조정 - 교원평가 그래서 난 거부한다.
    꽃마리
  3. 2005/11/09
    교원평가 - 전교조 마녀사냥
    꽃마리
  4. 2005/11/07
    트랙백 테스트 ^^
    꽃마리
  5. 2005/11/07
    스킨을 바꾸어 볼까나?
    꽃마리
  6. 2005/02/10
    도룡뇽 100만리 접기에 힘을 보태주세요!!
    꽃마리
  7. 2005/02/10
    행복한 평등명절^^(1)
    꽃마리
  8. 2005/02/10
    천성산......
    꽃마리
  9. 2005/01/13
    <펌> 원흥이 생명평화회의에 묻는다.- 원흥이... 두꺼비...
    꽃마리
  10. 2005/01/12
    화가 난다.도룡뇽과두꺼비
    꽃마리

71.4%의 조합원의 소리를 이렇게..

무시하다니.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연가투쟁을 연기하고, 그동안 교육부의 바짓가랑이라도 잡아보겠다는 소리인가?

아, 이제 정말 어떻게 가야 하는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양치기 지도부는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 조합원들의 손으로 끌어내려 지기 전에...

 

이게 바로 오늘 조합원들을 황당하고, 허탈하고, 분노케한 개소리...

 

 

교원평가 시범실시 강행과 관련한 전교조의 긴급 제안


  6.20 합의를 무시한 정부의 교원평가 일방 강행을 저지하기 위한 연가투쟁 등 총력 저지 투쟁을 위한 조합원 찬반 투표의 결과 조합원의 74.5%가 투표에 참여하여 71.7%가 찬성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교육부의 일방적인 교원 평가 강행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입증하는 것입니다. 전교조에 대한 온갖 마녀 사냥 식 비난이 퍼부어지는 가운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조합원들의 뜻을 정부는 직시하여야 할 것입니다.

 전교조 위원장인 저는 이번 투표에서 확인된 조합원의 뜻을 존중하여 정부의 교원평가 일방 강행에 대해 반대하여 이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교원 평가 문제를 둘러싸고 갈수록 갈등과 반목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교원평가가 모든 교육 문제를 해결해 줄 것처럼 호도되어 있는 가운데 이를 거부하는 교사들은 집단 이기주의의 대명사로 매도되고 있습니다. 저는 교육부가 수십 년 동안 시행해온 근무평정제도라는 낡고 불합리한 제도를 그대로 나둔 채 교원 평가 제도를 새로 도입하려 하므로써 이 모든 문제가 비롯되었다고 단언합니다.

 하지만 현 사태를 올바르게 해결하기 위해 저는 깊은 고뇌 끝에 12일로 결정된 전교조 조합원 연가투쟁을 11월 25일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저는 이 기간 동안 정부당국이 올바른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교조 위원장으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금까지 우리 교육을 바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과 헌신을 해왔습니다. 우리 조합원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제자들입니다. 전교조는 1989년 입시 교육으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살려내야 한다는 결의로 출범한 단체입니다. 결코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면서, 또는 일각에서 말하듯이 학생을 볼모로 주장을 관철하고자 한다는 것은 전교조에 대한 모독입니다.

  우리 조합원들은 그동안 참교육실천운동 차원에서 수업 개선을 위하여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수업평가회, 학급운영평가회 등을 자발적으로 전개하여 왔습니다. 졸속적이고 일방적으로 군사작전 식으로 교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원평가는 오히려 이러한 자발적인 활동마저 위축시키게 됩니다  전교조가 교원 평가를 반대해온 것은 이러한 방식으로 추진되는 교원평가는 결코 교육 발전을 위해서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전교조는 교육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학교자치평가를 통해 학교를 바꾸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점수를 따기 위한 경쟁에 교사들을 내모는 불합리한 승진제도를 개혁하여야 합니다. 전교조는 그동안 특별협의회에서 이러한 입장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하지만 전교조가 교원평가제 파행을 유도하였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접하면서 저는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전교조와 국민들을 이토록 이간질시키는 상황에서 우리의 주장은 단지 교원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한 변명으로만 치부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 여러분에게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 여러분들의 우려를 겸허히 받아들여 12일로 예정된 연가투쟁을 유보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우리의 주장은 정당합니다. 수십 년 동안 교직사회를 멍들게 한 근무평정제도를 그대로 둔 채 새로운 평가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은 학교를 혼란에 빠뜨릴 뿐입니다. 학급당 학생수가 50명이 넘는 열악한 교육 환경, 주당 수업시수가 30시간이 넘는 상태에서 교원 평가로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것은 국민들을 기만하고 교육 부실의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전교조에 대한 온갖 마녀사냥이 가해지고 정부가 탄압을 운운하는 가운데 여러분들이 조합원 총투표에서 이토록 뜨거운 결의를 모아주신 것에 대해 저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제 목숨을 다해 여러분들의 뜻을 실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제가 이미 예정된 연가 투쟁을 수학능력고사가 끝나는 11월 25일까지 유보하려는 것은 우리의 정당한 주장이 관철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이 기간 동안 노무현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반드시 수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11월 25일까지 정부가 책임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에 저는 여러분들의 결의를 바탕으로 11월 말에 더욱 강력한 연가투쟁을 전개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한 문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부여될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는 교원 평가 강행을 중단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교원 평가를 당사자인 교원들의 동의 없이 강행하는 것은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방적인 강행과 저지 투쟁으로 정부와 교원단체가 대립하는 것으로도 결코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올바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뇌어린 결단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히 요구합니다. 정부는 교원 평가 시범 실시를 중단하고 11월 25일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특별협의회에서 논의되었던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법정정원 확보, 잡무 경감 방안 등 교육여건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을 요구합니다. 아울러 사립학교법 개정과 교장 선출보직제도 교육재정 GDP 6% 확보 등 교육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행하게 될 경우에 저는 조합원들의 결의를 모아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반드시 저지해 나갈 것입니다.

                       2005년 11월 1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이 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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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의 구조조정 - 교원평가 그래서 난 거부한다.

하이에나새끼님의 [[펌]교원평가 도입!교원구조조정임이 명백하기에 나는 끝까지 거부할..] 에 관련된 글.

맞다.

노동자는 비정규직으로

공무원은 총액임금제로

교사들은 교원평가제로 구조조정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정말 이 정권은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 것인지..

 

그래서 난 교원평가를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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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평가 - 전교조 마녀사냥

갑자기 전교조가 9시 뉴스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그간 별로 다루어 주지도 않더니, 전교조가 교원평가를 거부한다고 하니, 뉴스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인공이 되어버렸다.

합의를 져버리고, 이 신자유주의 시대에 혼자만 평가를 거부하는 이단아로 말이다.

 

학부모 단체들은 연일 규탄성명을 쏟아내며, 교원평가를 받아들이라며 전교조를 비난한다.

 

교원평가라...

 

도대체 무엇을 평가한다 말인가?

 

대학 많이 보낸 숫자로...

시험성적이 좋은 순대로...

학부모랑, 아이들 마음에 드는 순서대로....

숙제 많이 내고, 시험지 많이 풀어주는 순서대로...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교사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은 알겠지만, 그 대안이 교원평가는 아니다.

교사라면 누구나 안다.

이 교원평가가 결국은 우리 아이들을 옥죄는 함정이 될 거라는 것을,,,

교사들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아이들을 닥달하고, 학부모의 구미에 맞게 움직이게 될테고, 그 결과 학교는 결국 입시를 위한 전쟁터가 되고 말것이다.

 

그래서 교원평가를 반대하는 것이다.

 

또 하나 있다.

 

전교조를 고사시키는 수단이 될 것이다.

 

아무튼 그래서 지금 교원평가는 안된다.

 

지금도 전인교육은 말 뿐인, 학교에서  1년이면 수많은 아이들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죽어가고 있는 이 나라에서 말이다.

 

그래서 난 토요일 서울로 간다.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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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테스트 ^^

이런 것이 트랙백이군요.

이제서야 해보다니...

진보네님의 [트랙백이란 무엇인가요?] 에 관련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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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을 바꾸어 볼까나?

감사합니다.

트랙백을 처음해보다 보니,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퍼왔네요. 꾸벅 ^^

후지이님의 [[스킨배포]레온 트로츠키-(혁명가 시리즈 vol.07)] 에 관련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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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룡뇽 100만리 접기에 힘을 보태주세요!!

 

지율스님이 단식을 접으셨지만, 천성산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천성산의 진정한 봄을 위해서는 우리들의 끊이지 않는 관심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도룡뇽 100만마리 접기에 힘을 실어주십시요.....



♪ 도룡뇽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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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평등명절^^

이번 명절에는 공무원 노조를 하시다 해고되신 도련님이 귀향 선전전을 하신다고, 좀 늦게 오셨다...... 고생이 너무 많으시다. 도련님 화이팅!!!

그래서 동서도 5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나는 아침에 빠뜨린 물건들을 장을 보고, 어머님 설빔도 사고, 조카들 설빔을 사느라 분주하게 보내고, 신랑은 집주변 대청소를 했다. 밀린 분리수거 쓰레기들도 가져다 버리고,우리는 시골이라 분리수거 쓰레기들을 차에 싣고, 면사무소로 가져다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화를 해서 가져가라고 해야 하므로 번거로워서 그냥 가져다 준다....

3시가 되니 큰 도련님이 오셨다. 쓰레기를 버리고 오니 큰 도련님은 일거리를 벌써 찾아 떡을 썰고 계셨다.



늦게 시잔한 음식준비, 마음속으로 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 집은 남자들이 명절에 같이 음식을 하므로 그렇게 큰 걱정을 없었다. 본격적으로 음식준비에 들어가자. 순식간에 음식들이 채반에 채워지기 시작했다.

한두번 해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준비는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나는 재료를 썰고 배합하고, 후라이팬 앞에 큰 도련님과 작은 도련님이 앉으셔서, 동그랑탱, 버섯전, 동태전, 산적등들을 부쳐내셨다. 우리 신랑은 옆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떡을 썰고 밤껍질을 벗기고......

3-4시간만에 음식준비가 마무리가 되었다.....

음식준비가 얼추 끝나가자 막내 아가씨가 오셔서 같이 저녁을 먹으며 술도 한잔 하였다....

저녁 먹고 설거지는 남자들이 해치우고......

 

우리 집에서 이런 모습은 매우 익숙한 모습이다. 추석에는 며느리들이 돌아가면서 친정으로 명절을 지내러 간다..... 우리는 3형제인데, 모든 명절에 며느리들이 친정에 돌아가면서 가면, 온 식구가 모일 기회가 없으므로 추석에만 돌아가면서 가기로 했다....

제사에는 당연히 남여를 가리지 않고 참여하며, 집안의 대소사는 명절에 간단한 가족회의를 하여 상의하고 결정한다....

 

평등명절, 어렵게 생각하면 무척 힘들고, 먼 이야기지만, 온 식구들이 다 같이 일하고 다 같이 쉬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힘든 일만은 아닌다......

 

물론 남자가 먼저 움직인다면, 훨씬 더 쉽게 만들어 갈 수 있다...

온 나라에 평등명절의 웃음소리가 넘치기를 바라며.....

평등명절을 위해 노력한 여자, 남자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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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근 20여일간의 천성산 살리기 촛불 집회 때문에 내 블로그가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렸다....

난 겨우 20여일 집회에 참가했지만, 지율스님은 100일을 넘게 뭇생명들을 살리고자 애를 쓰셨다.

스님, 어서 건강을 회복하셔서, 천성산과 그 산의 생명들과 봄을 같이 맞이하셔야지요!

저희도 그 희망찬 봄을 맞이하기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20여일간의 청주 철당간 천성산 살리기 촛불 집회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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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원흥이 생명평화회의에 묻는다.- 원흥이... 두꺼비...

<원흥이 생명평화회의 게시판에서 김백주님이 쓴 글을 퍼왔습니다. 상생의 합의라 떠들썩했던 청주 원흥이 방죽, 그 합의 이후의 모습과 상황에 관한 글입니다.>

 

1. 파괴된 원흥이 방죽
원흥이에 생태공원을 만들고 두꺼비를 살리겠다고 합의한지 1달이 되어 간다. 그 동안  원흥이 방죽 공사 상황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걱정이 되어 몇 사람들과 함께 찾아 가 보았다.
원흥이는 12월 초보다 훨씬 처참하게 파헤쳐진 채 붉은 속살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그런 모습은 매섭게 부는 바람과 함께 우리의 몸과 마음을 더 춥게 하였다. 방죽은 여전히 높디높은 흙으로 둘러싸인 섬이었고, 쌓인 흙은 무려 3m이상이나 돼 보였다. 꽁꽁 얼어붙은 방죽은 굉장히 작아진 느낌마저 들었다. 방죽으로 들어오는 물(지표수)길도 차단되어 있었고,  방죽에서 나가는 곳만 물이 계속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주변의 흙이 너무 높게 쌓인 탓에 공간이 좁아져서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일까 싶어 방죽 주변을 쭉 둘러보았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방죽 왼쪽 곡선지형이 직선으로 잘려 있었다. 방죽 바로 옆 도로공사를 하면서 방죽 쪽으로 5-6m 이상 침범하여 토사가 밀려 내려온 것이다.   




<공사전의 모습>


<공사 초기>


<04년 12월 5일>


<04년 12월 31일>
  

  이는 분명 합의사항 위반이다. 지난 11월 말, 충북도청과 토지공사와 합의 하기 전에 원흥이에 생태공원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토론을 했었다. 그때 같이 잡은 핵심원칙은 원흥이 방죽의 원형보호였다. 그런데 지금은 두꺼비의 생존을 보장하는 결정적인 조건(방죽 원형 보호와 방죽으로 들어오는 물의 경로 확보)이 파괴되어 버린 것이다. 더구나 이곳은 두꺼비의 산란처 가운데 수심이 얕고 물풀이 많아 두꺼비들이 알을 낳기에 아주 좋은 핵심영역이며,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곳인데 말이다.
  다들 속상해하고 있는데, 마침 그곳 주민인 박문규씨를 만나게 되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 물이 지금도 방죽으로 들어오는지 등을 물어보니, 며칠 전에 방죽의 물이 넘치고 고기가 넘어와서 상황을 수습하느라 애먹었다고 하셨다. 또, 방죽으로 물이 들어오는지도 확인해 보기 전에는 모르겠다고 하셨다. 우리가 보기에도 저렇게 많은 흙이 쌓여 있는데, 땅 밑으로 과연 물이 스며들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바로 수임기구를 맡기로 했던 박완희 운영국장과 연락을 해서, 다음날 현장에서 확인해 보았다. 가끔씩 방죽을 찾아와서 경과를 지켜봤다던 운영국장도 29일 수요일까지는 이렇지 않았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틀 사이에 이렇게 공사가 일방적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대보 현장소장의 말로는 도로를 만들기 위해 복토과정에서 생긴 일이며 설계도상 위반한 것이 없다고 한단다. 또 도로 밑으로 생태통로를 만들면서 방죽 안으로 밀려들어온 흙은 다시 다 긁어내어서 원형대로 할 예정이었다고 한단다. 세상에 이미 원흥이 방죽의 수량과 수질, 그곳에 살고 있는 식생, 규모 자체가 다 파괴되었는데, 다시 지형을 원형대로 만든다고 방죽의 원형이 보호된단 말인가? 더구나 도로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방죽을 침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생명평화회의와 어떤 협의의 과정도 가질 의사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진행시킨 것이다.  

2. 원흥이 합의 무엇이 문제인가?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은 합의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충북도청과 토지공사, 생명평화회의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그것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알려지면서 관과 시민사회단체의 합의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지역사회와 전국 환경운동에서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 천성산 도룡뇽 문제나 새만금 등 전국적으로 환경파괴로 인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실무기구를 꾸려 생태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속에 설계, 시공, 사후 유지 관리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 하며, 이후 지역에서의 택지 개발계획에 있어 시민단체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치도록 합의한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러한 합의가 진정한 의미가 되려면 이후 구체적인 세부계획과 이행방안, 그것을 이행할 실무기구 구성까지 합의가 되어야 한다.
  우리가 방죽의 원형보호를 합의의 중요 원칙으로 잡았으면 원형보호의 의미(방죽 원형보호는 방죽의 규모, 수량, 수질, 방죽의 물 유입경로, 주변 식생 등 방죽의 자연성을 있는 그대로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에 대한 합의에서부터 이후 공사 진행과정 하나하나에 있어 그것이 두꺼비의 생존과 이곳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깊이 토론하고 공사를 진행 할 수 있는지 등 구체적인 세부계획을 합의하고, 이후 추이를 계속 지켜보았어야 했다. 또, 합의서 작성 시 토지공사 측과 설명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원흥이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생태공원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과 전체적인 청사진에 대해서 설명회를 하고, 앞으로 경관이 어떻게 변할 것이며 그런 상황이 방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단계별 세세한 행동계획을 제출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 동안 무엇을 했는가?
지난 총회에서 방죽주변의 공사 진행 상황(방죽주변의 지나친 복토와 물 유입경로 차단)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고, 이행방안과 실무기구의 구성에 대한 합의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후 공사 진행상황에서 계속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현 집행부에서는 그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하기보다는 공사 진행상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해명하며, 방죽 원형을 보호하고 생태통로를 만드는 등 세세한 세부 계획과 내용은 이후 수임기구에서 분명히 책임을 지고, 구체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실무기구가 구성되려 한다. 토지공사의 비타협적인 태도와 각 단체별 년 말 행사, 각종 언론보도, 원흥이 보고대회 등 각종 행사로 인해 수임기구 구성이 늦어졌다고 한다. 이는 수임구기를 맡아서 하기로 했던 사람들의 태도도 문제가 있지만, 주요 실무자를 그런 이벤트 활동에 동원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그리고 당시 수임기구를 구성할 때 원흥이 두꺼비 보존을 위해 같이 싸웠던 사람들이 모두 참여한 것이 아니라 일정부분을 배제하는 구성이 되었다. 그렇다면 새롭게 구성된 팀에서는 더 책임성 있고 성실하게 진행했어야 맞지 않겠는가?(특히 이 안을 제안한 환경운동연합은.) 또한 기존 집행위원장이나 협상자는 수임기구를 새로 맡는 사람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고 보장해 주었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기에 수임기구라면 매 단계별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정하고 그것에 대해 시민들의 참여의 계기를 확보하고, 토공이나 관과의 협의기구를 통해서 생태공원 조성의 합의 이행방안에 대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하며 구체적인 감시활동 등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항시 원흥이 대책위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야 할 것이다.
  지나치게 합의의 의미를 부각시키면서 사회적 조명에 부응하고, 지역사회에 언론에 홍보하고 축하하는 행사를 계속 벌려나가면서 생명평화회의는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것 같다. 그러는 사이 원흥이에서는 더 이상 두꺼비의 생존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상황으로까지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
  
3. 원흥이 생명평화회의에 바란다.
  이제 생명평화회의와 토지공사, 충북도청은 더 늦기 전에 원흥이 방죽의 현 상황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왜 원흥이 방죽 원형보호가 지켜지지 않았는지, 과연 얼마만큼 방죽이 훼손되었고 줄었는지, 그것이 두꺼비의 생존과 이곳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이런 상황이 되기까지 어떤 활동들을 했었는지에 대해서 해명하고 성실하게 책임지는 태도를 가져야한다.
  생명평화회의는 현장에서 생태공원을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과 전체적인 청사진에 대해서 시민들에게 알려주고, 앞으로 경관이 어떻게 변할 것이며 그런 상황이 방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가지면서 현재 상황에 대해 해명하기를 바란다. 또 이후 청주시를 포함한 실무기구가 구성이 되면 구체적인 행동계획과 진행상황을 일주일 단위로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해주기 바란다.
  토지공사는 그 동안 실무기구 협의를 계속 미룬 것과 공사를 함부로 진행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원상복구를 해야 한다. 충북도청 역시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4. 원흥이 참된 미래를 위한 시민 감시단 활동에 들어가며….
  원흥이 방죽을 다녀온 사람들은 이후 지속적인 감시활동을 할 시민감시단을 모으기로 했다. 앞으로 시민 감시단은 수임기구가 생태공원을 설계, 조성하는 과정에서 협상 및 이행과정을 성실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그 과정들이 원흥이 두꺼비 생명을 살리는데 꼭 필요한 생태적이고 실질적 조치인지 항상 확인하고,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문제제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활동은 시민들과 아이들의 지속적인 참여로 이루어 질 것이다. 그 동안 원흥이 두꺼비 살리기 운동의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도 시민들과 아이들의 참여였고, 앞으로 두꺼비의 생존을 보장하는 활동에 있어서도 가장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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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다.도룡뇽과두꺼비

벌써 70일이 되었던가...

이러다 스님께 뭔 일이 나지 싶다. 개발의 광풍에 미쳐버린 노무현과 그 똘마니들...

어쩌려고 하는지...

청주의 원흥이도 그 개발의 광풍에 방죽만 하나 덜렁 남아버렸다....

그 원흥이 방죽으로 올해 두꺼비들이 내려와 줄런지..... 정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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