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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평등명절^^

이번 명절에는 공무원 노조를 하시다 해고되신 도련님이 귀향 선전전을 하신다고, 좀 늦게 오셨다...... 고생이 너무 많으시다. 도련님 화이팅!!!

그래서 동서도 5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나는 아침에 빠뜨린 물건들을 장을 보고, 어머님 설빔도 사고, 조카들 설빔을 사느라 분주하게 보내고, 신랑은 집주변 대청소를 했다. 밀린 분리수거 쓰레기들도 가져다 버리고,우리는 시골이라 분리수거 쓰레기들을 차에 싣고, 면사무소로 가져다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화를 해서 가져가라고 해야 하므로 번거로워서 그냥 가져다 준다....

3시가 되니 큰 도련님이 오셨다. 쓰레기를 버리고 오니 큰 도련님은 일거리를 벌써 찾아 떡을 썰고 계셨다.



늦게 시잔한 음식준비, 마음속으로 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 집은 남자들이 명절에 같이 음식을 하므로 그렇게 큰 걱정을 없었다. 본격적으로 음식준비에 들어가자. 순식간에 음식들이 채반에 채워지기 시작했다.

한두번 해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준비는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나는 재료를 썰고 배합하고, 후라이팬 앞에 큰 도련님과 작은 도련님이 앉으셔서, 동그랑탱, 버섯전, 동태전, 산적등들을 부쳐내셨다. 우리 신랑은 옆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떡을 썰고 밤껍질을 벗기고......

3-4시간만에 음식준비가 마무리가 되었다.....

음식준비가 얼추 끝나가자 막내 아가씨가 오셔서 같이 저녁을 먹으며 술도 한잔 하였다....

저녁 먹고 설거지는 남자들이 해치우고......

 

우리 집에서 이런 모습은 매우 익숙한 모습이다. 추석에는 며느리들이 돌아가면서 친정으로 명절을 지내러 간다..... 우리는 3형제인데, 모든 명절에 며느리들이 친정에 돌아가면서 가면, 온 식구가 모일 기회가 없으므로 추석에만 돌아가면서 가기로 했다....

제사에는 당연히 남여를 가리지 않고 참여하며, 집안의 대소사는 명절에 간단한 가족회의를 하여 상의하고 결정한다....

 

평등명절, 어렵게 생각하면 무척 힘들고, 먼 이야기지만, 온 식구들이 다 같이 일하고 다 같이 쉬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 힘든 일만은 아닌다......

 

물론 남자가 먼저 움직인다면, 훨씬 더 쉽게 만들어 갈 수 있다...

온 나라에 평등명절의 웃음소리가 넘치기를 바라며.....

평등명절을 위해 노력한 여자, 남자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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