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탈학교 이야기1....

내가 학교에 몸 담고 있지만, 항상 벗어나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학교이다.....

자율이 존재하지 않는 곳, 지시가 항상 우선하는 곳...

발령받고 몇 년동안은 정말 학교는 바뀔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움직였던 것 같았다...

그리고 지금 어언 10면...

지금 생각하면 참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학교운영위, 예산심의,공개, 교육내용의 변화등등

그런데 한가지 절대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



학교의 구조이다.

교장의 명령대로 움직여야 하는 학교.. 교사들의 자율성이 존중되지 않는 학교구조...

그러다 보니, 학교는 숨이 막히는 일종의 수용소가 된다.

교사들은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요구되는 대로 교육을 해야 한다...... 그 안에서 희생되고 있는 우리 아이들

한뫼도 마찬가지였다.

자유롭게 커왔던 한뫼는 학교가 일종의 감옥 같았었던 것 같다.  친구들이 있어서 학교에는 가고 싶었지만, 학교가 요구하는 시스템을 수용하지 못했다.

집에서의 요구와 학교에서의 요구가 달라지자, 아이는 극도로 혼란스러워 하기 시작했다.

숙제는 불필요한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아빠

숙제는 꼬옥 해와야 한다는 하는 선생님 사이에서도 아이는 힘들어 했고

체벌은 절대 안된다.라는 아빠와

교육적 체벌은 교사의 권한이며, 꼬옥 필요하다는 교사사이에서는 너무 아파했고....

주변의 자연을 커다란 학습장으로 여기며 같이 공부하는 아빠와

교과서를 벗어나지 않고, 한뫼의 능력을 하찮게 생각하는 교사사이에서는 절망했다.

 

학교생활 1년 6개월......

 

결국 학교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학교에 있으면 친구들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보다 너무나 많은 것들을 더 잃어야 하기때문에......

 

지금 한뫼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생활규칙을 세우며 생활하고 있다....

아직도 많은 것들을 해결해 나가야 하지만, 교육과정, 친구, 학교생활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들의 부재의 해결등등

주변 사람들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