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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의 '편지'를 듣다가
기어이 터지는 울음.
괜찮다 생각했었는데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어수선한 날씨만큼이나 어수선한 머릿속과
바람에 휘날리는 빨래처럼 걷잡을 수 없는 마음.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현장활동과 수배, 구속,
현장을 떠나오면서 힘겨웠던 날들도
그 사람과 함께 였기에 견딜 수 있었다.
상대방의 독립성에 대한 인정,
지극한 보살핌과 한결같은 돌봄
이 두가지가 공존 가능함을 가르쳐준 사랑.
여기까지가 끝인가보다.
이렇게 내 인생의 한 시기가 또 마감되는가.
편지- 김광진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기나긴 그대 침묵을 이별로 받아두겠소
행여 이 맘 다칠까 근심은 접어두오
오 사랑한 사람이여 더 이상 못보아도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 왔음에 감사하오
좋은 사람 만나오
사는 동안 날 잊고 사시오
진정 행복하길 바라겠소
이 맘만 가져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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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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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좋아, 특히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와 '좋은 사람 만나오' 부분...즐거운 일요일을 보낼 것이지, 왜 울고 그랫!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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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있잖아, 나 똘끼 있나봐. 요새 감정상태가 진짜 미친년 널을 뛴다. 빨리 혼자 노는 법을 터득해야 되는데...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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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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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감사... 시간이 지나야겠지요. 헤어진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라기 보다는 근본적인 외로움......이 사무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