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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라는 말에 대해서...

 

요즘은 평화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도 '평화'라는 말이 들어 가구요
그리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실천하는 방법도 참 여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뭐 굳이 '평화운동'을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오히려 다른 분이 '평화주의자야'랴고 하면
저는 '아니요'라고 하지요 ^^ )
지금 제게 '평화는 이것이야'라는 답도 없지만

 

다만 가끔 이런 저런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0. 평화의 의미


제게 평화는 평등과 조화입니다.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남성과 여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등이 평등한 것이며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남성과 여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등이 서로 조화롭게 사는 것입니다.

 

1. 평화와 사회적 실천

 

간디는 비폭력을 주장했지만 천민과 노동자의 해방 운동에 대해 반대를 했습니다. 또한 여성을 자신의 성욕을 시험하는 대상으로 삼고 그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얘기 했습니다.
평화는 나와 내 마음 또는 내 주위가 그저 아무 일 없이 조용하기만 하면 그만인 것이 아닙니다.

 

평화는 아주 정치적인 행동이며 사회의 구조를 바꾸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팔루자에서 어린 애들이 어른이 되어 보지도 못하고 죽어가고,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여성들이 강간당하고,
제야의 친구는 공장에서 일하다 손가락이 잘려 나가고...

 

이런 것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평화로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팔-이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당장에 서로가 총을 내려놓는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끝이 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운동이 지향해야 할 것은 당장에 총을 내려 놓는 것 뿐만 아니라 다시 총을 들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 사회에서 평화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미제국주의에 대항하고, 이윤 세계화에 대항해 활동을 벌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무슨 '주의'가 중요해서가 아니라 그런 것들 때문에 사람과 자연이 고통 받고 있기 때문이지요.

 

2. 마음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

 

제가 추구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가 둘이 아님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나만 편안하면 다른 사람들이야 어찌되든 별 상관 없다는 사람도 있고,
사회 제도만 바뀌면 모든 개인이 평화로와 질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추구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제 개인으로 봐서도 일단 평화로와야 됩니다.

 

이 평화로움은 나만 좋은 것 먹고, 좋은 것 입고, 우아한 말하면서, 세상을 걱정은 혼자 한다는 듯이 하고, 자기에게는 아무 손해도 없는 상태에서 그냥 '평화''평화'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와 욕망, 목숨에 대한 집착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인간이 되어
세상 어느 곳에 두고, 무슨 일을 맡겨도 마음 흔들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실천적인 평화로움입니다.

 

세상의 평화도 마찬가지 입니다.
중국에서 경제개발한다고 공해를 뿜어대니 한국도 그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직접 느끼든 아니면 느끼지 못하든
폭격으로 죽어가는 팔루자 어린이들의 영혼이 우리의 영혼속에 자국을 남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평소에 아무 일 없을때도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고 불안한 것은

이 세상속의 고통과 상처가 너무 많고 그것들이 우리의 영혼속에 흔적을 남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혼자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주장하고 싶을지는 모르나 다 같은 공기를 마시고 살고, 다 같이 지구라는 땅위에 살고 있는데 어찌 혼자만의 평화나 혼자만의 안락함이 있겠습니까?
다만 우리의 어리석음이 나 혼자만 어떻게 잘 살 수 있겠지 싶어 애를 쓰고 있는 거겠지요.

 

집에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나 혼자만, 우리 가족만
물은 정수기에서 걸러 먹고
공기도 공기정화기에서 걸러 먹고
그러면 생각도 생각정화기에서 걸러 하시면 평화로우시겠습니까?
평생 집안에서만 사시겠습니까?


 

마음의 평화, 세상의 평화를 위해 스스로 실천할때
자신도 평화로워지고, 자신이 속해서 살고 있는
이 세상도 평화로워질 거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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