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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1/04
    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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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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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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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04/11/04
    노동자, 노동운동(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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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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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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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에 자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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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노동운동

저는 [노동자의힘]이라는 잡지를 정기구독 합니다.
거기에는 민중운동, 국제정세, 여성운동 등의 여러가지 글들이 있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노동자의 힘에서 잘 하는 말이 [총파업]입니다.
틈만나면 총파업입니다.
물론 저는 그 당위성에는 공감을 합니다만 현재의 노동운동 특히 노동자들의 의식을 가지고는 총파업이란게 그리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총파업이란 구호의 남발이 진짜 총파업이 필요할때 그 의미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비정규직 관련 투쟁은 제가 생각해도 '총파업'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연대성과 계급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법안이 정규직의 임금을 일괄적으로 10% 깍겠다고 한다면 이번 투쟁이 어떻게 진행될까요?
아마 지도부가 나서서 안달하지 않아도 노동자들이 스스로 나서 싸우자고 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자본과 권력이 머리가 잘돌아 간다고 생각합니다.
직접적으로 정규직, 대기업, 남성 노동자들의 '임금'을 공격하지 않고
비정규직을 확대해서 일단 비정규직과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하락시키면서
정규직, 대기업, 남성 노동자들의 노동운동과 노동조건까지 서서히 허물어 버리겠다는 거지요.
칼을 들고 직접 맞닥뜨려 싸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주변에 늪을 만들어서 빠뜨려 버리는 거지요.
그런데 지금의 정규직, 대기업, 남성 노동자들 중심의 노동운동은
누군가 자신을 직접 공격하면 맞서서 잘 싸우면서도
자신이 딛고 있는 땅이 허물어지고 서서히 자신도 그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당장에 자신이 비정규직이 될 거라고도, 당장에 자신이 해고될 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노동자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깨어있는 노동자가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밥그릇과 이익만을 위해 노동운동의 이름을 빌리는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아니라
자신보다 더 열악한 노동조건에 있는 노동자들을 위해 연대할 줄 아는,
그래서 자신이 가진 돈과 시간과 힘을 쏟을 줄 아는 깨어있는 노동자가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들의 비참을 외면하면 할수록 자신도 그 비참에 빠질 날이 멀지 않는 법입니다.
자신은 선택 받은 20%가 될지도 모른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자본은 백마탄 왕자님이고 우리는 왕자님의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공주가 아닙니다.
우리가 잡아야 할 손길은 백성의 고된 노동을 짜내어 지들끼리만 잘 먹고 잘 사는 왕자의 손길이 아니라
나와 함께 그리고 나 자신보다 더욱 비참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손길입니다.

 

노동자의 계급성이란 말은 운동하는 사람들이 써먹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
내 밥그릇 지키고, 인간으로서의 나의 존엄성을 지키고 싶으면
남의 밥그릇과 다른이들의 인간 존엄성도 지켜주라는 연대성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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