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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리업 한국어 교실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11일(금) 스무 셋째 날

 아침 다섯 시 반에 산책에 나섰다. 자전거를 타고 BBU(Build Bright University) 대학을 찾아갔다. B-201 교실이 <한국어 교실>이다. 어제 최선생은 아침 여섯 시부터 수업이 시작된다고 한다. 교실에 학생이 아무도 없는데 최 선생이 혼자서 교재 연구를 하고 있다. 교실은 한국 문화의 상징인 부채, 징, 장고, 종이로 만든 한복, 마우리 나라 전도 등을 이용하여 환경 정리를 했고, 각종 활동 사진과 모조 전지에 쓴 한글을 보면 참 낯익다는 느낌이 든다. 급훈 ‘예의 바른 사람이 되자’, ‘약속을 잘 지키자’로 정해 놓고 있다.

학생들이 오기 전에 건물에서 동녘을 바라보니 멋진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드디어 학생들이 하나 둘 씩 나타난다. 인사를 하고 수업을 한다. 오늘 아침 수업에 들어온 학생은 모두 아홉 명이다.

금요일이 되면 주말 분위기로 절반 정도만 출석한다고 한다. 한 여학생은 내가 궁금한 모양이다. 누군지 물어본다. 수업 분위기가 옛날 우리 나라 ‘야학’을 연상케 한다.

  수업 참관을 마치고 다시 린 라나크 호텔로 가서 촛불님 부부를 만나다. 과일을 몇 종류 사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는다.

  날씨가 더워서 오전엔 수영복을 입고 호텔 수영장에서 찬이와 함께 놀았다. 세오녀도 준비한 수영복이 아쉬워 함께 물에 들어갔다. 

 

  최 선생과 점심 약속을 한 몰로포 카페(Moloppor Cafe)에 갔다. 일식 스타일로 분위기가 단정하고, 가격에 비해 음식도 괜찮았다. 일본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온다. 일식집에 오면 찬이는 꼭 돈까스를 시킨다. 원래 돈까스는 일본식 음식이므로, 일식집에 가서 먹는 게 맞다. 어제 서울가든에서 만난 여자가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하러 왔다. 그녀 일행은 모두 네 명의 여성이다.

  식사후 세오녀는 최선생과 함께 센트럴 마트(중앙시장)에 옷을 사러 갔다. 올드 마켓보다 중앙 시장이 훨씬 싸다고 한다. 나는 그 사이에 서울가든으로 가서 오늘 저녁 압사라 공연 예약을 해놓았다. 어제 말을 하긴 했지만,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울가든에서는 일인당 10달러에 압사라 공연 바우처를 끊어준다. 공연은 파워 앙코르에서 하는데 이 업체는 주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다.

  오후에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새로 산 옷을 세탁을 한다. 염색 질이 좋지 않아 색깔이 있는 옷을 염색물이 계속 나온다. 동남아시아에서 산 옷을 세탁기에 한꺼번에 넣고 빨다가는 흰색 옷 계통을 다 버리는 수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여섯 시 반에 서울 가든으로 다시 갔다. 전*미, 이*지 팀을 기다린다. 이*지 팀은 나타났지만, 전*미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 미스타 콩과 전화를 해보니 가는 중인데, 늦다고 한다. 일곱시가 다 되어 먼저 이*지팀과 세오녀는 공연을 보러 가라고 하고 내가 혼자서 기다리기로 했다. 일곱시 넘어서 드디어 전*미팀이 도착했고, 바로 압사라 공연장으로 갔다. 나는 남아서 오늘 참석하기로 한 두 팀을 더 기다린다. 새벽에 태국 육로를 통해 입국한 참님이 먼저 왔고, 가을토끼님 부부가 도착했다.

  그런데 가을토끼님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가을토끼님은 오늘 씨엠리업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길이고, 미스타 콩이 마중 나오기로 했는데, 만나지 못해 한 시간 가량 공항에서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고 들어왔다고 한다. 뭔가 착오가 생긴 모양이다. 미스타 콩은 지금 압사라 공연장에 가 있는데 말이다. 부산의 장비님에게 연락을 하고 장비님은 이리 저리 전화를 통해 사태를 파악해본다. 아무래도 미스타 콩이 착각을 한 모양이다.

  돼지 바비큐는 없지만, 어제에 이어 조촐한 모임이 열렸다. 나중에 최 선생과 캄보디아 학생도 함께 참석했다. 2차는 레드 피아노로 자리를 옮겼다. 내일 아침에 가을토끼 부부와 아침에 만나기로 하고 보냈던 미스타 콩이 서울 가든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레드 피아노까지 태워준다. 레드 피아노 2층에 오늘은 손님이 많지 않다. 11시 쯤 모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1달러 : 4,136 리엘 2006년 8월 8일, 꼼뽕짬 환전소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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