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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삥 뿌이 가다가 오토바이 사고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14일(월) 스물 엿새 째 아침

  늦은 아침을 먹으러 리버사이드 발코니(Riverside Balcony)를 찾아갔다. 오토바이에 온 식구가 타고 오래된 돌다리(Old Stone Bridge)를 건너 식당에 도착했는데 영업을 하지 않는다. 월요일은 노는 날이고 평소에도 오후 4시부터 연다고 한다. 오늘이 바로 월요일이다. 밤에만 여는 식당이라서 그런지 낮에 보니 볼품이 없다. 다른 식당을 찾아다니다가 3번 길 바탐봉 법원 서쪽에 있는 프까이 쁘륵 식당(Phkay Proek Restaurant)에 들어갔다. 오므렛과 빵 4,500 리엘, 새우볶음밥 3,000 리엘, 치킨 카레는 8,000 리엘, 앙코르 맥주는 8,000 리엘이다.

밥은 한 양푼에 1,000 리엘. 다른 음식은 8,000-12,000 리엘 수준의 음식이 나온다. 세오녀는 양파를 좋아해서 양파를 달라고 하지만, 종업원들은 ‘어니언(union)’이라는 발음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 캄보디아 말로 양파 정도는 알고 가야 할 것 같다. 밥을 먹고 있는데, 할머니가 민물 게를 한 소쿠리를 머리에 이고 다니면서 팔고 있다.

 

2,000 리엘에 일곱 마리. 양념을 해서 바로 먹으면 되는데 맛이 괜찮다. 음식점에 음식을 팔러 와도 되는 이상한 집이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서를 받았는데, 계산이 엉터리라 일일이 확인하면서 계산했다. 캄보디아에서도 식당에서 반드시 계산서를 가지고 오라고 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식당에는 한국 사람들이 자주 오는지 화장실 표시에 한국어가 사용되고 있다.


  배를 채운 뒤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깜삥 뿌이(Kamping Puoy) 저수지를 목표를 삼아 간다. 그런데, 가다 보니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든 것 같다. 주유소에서 기름 1리터에 3,600 리엘을 넣고,  앞바퀴가 이상해서 살펴보니 바람이 반 밖에 없다. 조금 더 천천히 가다가 오토바이를 고치는 곳이 보여서 그곳에서 바람을 넣었다. 깜삥 뿌이 방향 물어보니 이길은 왓 바난 가는 길이라고 다시 돌아가라고 한다. 이번 여행에 짐이 된다고 <어라운드 바탐봉(Around Battambang)> 책자를 가지고 오지 않아 바탐봉 주변 지도가 없어 헤매는 것이다. 길을 돌려 빠이린 방향 길을 제대로 찾아 달린다. 우기라 먼지는 별로 나지 않지만 길이 상당히 많이 패여 있고, 작은 구멍이 많아 꼭 지뢰밭을 피해가는 느낌이다. 또한 비포장길이라 상당히 미끄러워 시속 20km 정도로 조심 조심 간다. 그러다보니 팔과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 운전하는데 상당히 피로를 느꼈다. 프놈 쌈빠우 전에 비가 쏟아져서 길거리 주유소에서 잠시 쉬었다. 우리는 준비해 간 오이를 먹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장년과, 세 명의 젊은이들이 오토바이 한 대에 타고 가다가 우리와 함께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젊은이들은 과일을 꺼내더니 장년 남자에게도 주고 우리에게도 먹으라고 권한다. 우리는 오이를 그냥 먹었는데 오히려 미안하다.

  비가 그치니 쁘놈 쌈빠우가 아주 맑고 깨끗하게 보인다. 길에는 물 웅덩이가 많이 생겼고, 도로는 더 미끄러워졌다.

얼마쯤 가다가 결국 우리는 작은 가게 앞에서 그냥 왼쪽으로 주루룩 미끄러졌다. 진흙탕에 옷을 다 버리고 나는 왼손과 팔꿈치, 왼쪽 무릎과 오른쪽 허벅지에 타박상과 상처가 생겼다. 가운데 앉은 찬이는 큰 상처가 없고, 세오녀는 팔을 짚으면서 어깨에 충격이 간 듯했다. 사고를 수습하고 우리는 그냥 바탐봉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마침 빠이린 방향에서 오는 썽태우를 잡았다.

오토바이를 싣고 우리는 운전석 뒷자리에 앉았다. 그동안 긴장하여 운전하다가 뒷자리에 앉으니 졸음이 쏟아져서 꾸벅꾸벅 졸다가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히기도 했다. 터미널에 도착하여 세오녀가 운전사에게 10,000 리엘을 주었다. 남은 기름이 아까워 시내를 더 돌아본다. 기차역에도 다시 가보았다. 아침에 서 있던 화물 열차가 사라지고 없다. 대신 아이들의 놀이터로 사용되고 있다. 버스 회사를 둘러보면서 차 시간표와 가격 등을 알아보았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문제는 회사마다 타는 장소가 다르다는 것이다. 네악 끄로르홈 여행사(Neak Krorhorm Travel & Tours)에서 운행하는 방콕행 버스가 12시에 출발하고 가격은 48,000 리엘이다. 내일은 예정에는 없었지만 씨쏘폰으로 가서 하루를 머물다가 태국으로 가야 겠다.

  저녁은 호텔 옆에 있는 아피(Aphy) 식당에서 먹었다. 중국 차를 한잔씩 준다. 작은 카페 같은 식당인데 손님이 무척 많다.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1달러 : 4,136 리엘 2006년 8월 8일, 꼼뽕짬 환전소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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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바탐봉 종합예술학교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14일(월) 스물 엿새 째 아침

  네 시쯤 일어났다. 객실에서 인터넷을 연결하여 게시판을 살펴본다. 캄보디아에 와서 객실에서 인터넷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니 새삼스럽다. 포항 우리 집보다 낫다. 여섯 시쯤 밖을 내다보니 하늘엔 아직도 검은 구름이 덮여 있다. 길바닥이 젖어 있어 아마 간밤에도 비가 내린 모양이다. 오늘 일출도 보기 어렵겠다. 일곱 시쯤 아침 산책에 나섰다. 호텔에서 오토바이를 하루 7 달러에 빌렸다. 좀 비싸다. 기사가 딸려도 7 달러란다. 골든 팰리스 호텔(Golden Palace Hotel)은 쏜유완(Soun Yu Van) 식당 맞은 편에 있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씨엠리업 앙코르 비지터즈 가이드(Siem Reap Angkor Visitors Guide) 21판(2006년 7월-8월)에는 아직 나오지 않는다.

  쌍꺼 강변을 따라 북쪽으로 가다가 철다리(Iron Bridge)를 건너 직진하면 역이 나온다. 캄보디아에서는 아직 기차 여행을 하지 못해서 이번 기회에 기차를 타볼 요량으로 기차역으로 가보았다.

고장 난 시계가 걸려 있는 역은 꼭 망한 회사 창고처럼 텅 비어 있다. 프놈펜으로 가는 기차가 일요일 아침 여섯 시 사십 분에 있다. 프놈펜에서는 매주 토요일 여섯 시 이십 분에 출발한다. 2005년 8월 1일부터 일주일에 한번 밖에 기차가 다니지 않는다. 이번 여행에서도 캄보디아 기차 여행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다음에 다시 요일을 잘 맞추어서 와야겠다.

그러니 지금 시간에 역에는 아무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국인 요금으로 프놈펜 까지는 22,000 리엘, 뿌르삿은 8,700 리엘이다.

  캔비(Canby) 책에 보면 바탐봉 볼거리에서 아시안 트레일(Asian Trails)이 후원하는 NGO 단체(http://www.asiantrails.info)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는데 그들이 매일 저녁에 서커스 공연을 한다고 되어 있다. 서커스 예약할 겸, 책에 있는 아시안 트레일 여행사를 찾았다.

위치를 잘 몰라 시장 주변으로 한 바퀴 돌다가 비쉬뉴 신상이 서 있는 로타리까지 갔다. 비쉬뉴는 여덟 개의 팔에 뱀을 비롯하여 여러 물건을 쥐고 서 있다. 이른 아침부터 어린 아이들이 마대를 들고 넝마주이에 나서는 모습이 보인다.

70,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한 아이는 맨발이다. 다시 시장 쪽으로 돌아오면서 캐피톨(Capitol Open Tour)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행선지를 확인해 보았다. 프놈펜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한 번 07:00, 뽀이뻿도 11:30 한 번밖에 없다.


  다시 책자를 펴서 아시안 트레일의 정확한 주소(2번 거리 111번지)를 확인하고 찾아보기로 했다. 작은 가게여서 쉽게 눈에 띄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직 여덟 시가 되지 않아 직원이 출근하지 않았다. 청소를 하던 여인이 여덟 시가 되어서 오라고 한다.

시장 쪽으로 한 바퀴 돌고 오려고 하는데, ‘아시안 트레일’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가 오토바이에서 내린다. 직원인 모양이다. 그는 내게 잠시 앉으라고 하면서 어디엔가 전화를 건다. 그리고 나서 우리 가족만 따로 서커스를 보려면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든다고 한다. 서커스 하는 곳은 이곳에서 4km 정도 떨어진 학교인데, 내가 원한다면 데려다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가 모든 오토바이 뒤에 타고 씨쏘폰 방향으로 가는 5번 국도를 조금 달려 한적한 학교로 갔다. 위치는 오차 꼬뮨 안짠 마을(Anh Chanh Village, O Cha Commune)에 있다.

 

  파레 뽄루 쎌빡(Phare Ponleu Selpak, PPS)은 비정부기구다. 캐나다, 유럽연합, 유네스코, 유니세프와 Ausaid, CCFD 등과 일본대사관, 독일대사관, Save The Children Norway 등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종합예술학교라고 할 수 있다. 왜 우리 나라는 빠졌지? 뽄루는 ‘밝은(bright)'이라는 뜻이고 쎌빡은 '예술(art)'이라는 뜻이다.

음악 교육 과정으로 전통 악기인 짜얌(Chayam)과 삔뻬앗(Pin Peat), 만돌린 등을 배우며, 전통음악과 함께 대중음악 연주 기술도 익히게 된다. 나를 데리고 온 Pheak Sotra Vuth 은 학교 이곳 저곳을 구경시켜준다. 음악 교실도 있고 그림을 그리는 학생들도 있다.

미술과 조각과 그리고 서커스 과정도 있는데, 체육관에서 아이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웃(Vuth)이 지도 교사와 내 대신 얘기를 한다.

서커스 공연은 내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하지만, 비용 부담이 된다. 정확한 금액을 기억할 수 없지만 100 달러 이상 요구한 것 같다. 관람객을 적어도 수십 명 이상을 모아야 부담이 없다. 정기적인 공연이 아니라 단체나 관광객의 요구가 있으면 서커스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2층 건물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해 놓은 화랑 공간도 있다. 나를 위해 문을 열고 감상하라고 한다. 프랑스가 만든 씨엠리업의 아띠장 당코르(Artisans D'Angkor)와 비슷한 예술학교이지만, 아직은 재정이 넉넉하지 못하여 시설도 그에 미치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우리도 이런 교육 사업을 캄보디아에서 펼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그냥 가볍게 서커스를 보고 가려던 내 마음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사무실로 돌아가는 길에 웃(Vuth)은 내가 교육과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선지, 다른 고아원에 들러보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다음 기회에 들르겠다고 하였다. 아무래도 나중에 더 자세한 내용을 알아봐야겠다. 아침 산책이 너무 길어지면 호텔에서 기다리는 세오녀와 찬이가 걱정하게 되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1달러 : 4,136 리엘 2006년 8월 8일, 꼼뽕짬 환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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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봉 가는 보트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13일(일) 스무 다섯 째 날

  픽업이 여섯 시에 온다고 해서 다섯 시에 일어나서 준비하였다. 아침을 먹지 못한 채 픽업 차를 기다렸다. 예정시간보다 10분 정도 늦게 승합차가 와서 우리는 제일 마지막에 탔다. 오늘 숙소에서 바탐봉이나 프놈펜으로 가는 사람이 우리를 포함해서 열 명 가량 된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오늘 떠난다.

  선착장이 있는 톤레삽으로 가는 길에 배표를 받았는데, 가격은 15 달러로 적혀 있다. 우리는 어제 여행사를 통해 최소 가격인 12달러에 끊었다.

  아침에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밥도 못 먹고, 물도 없이 그냥 탔다. 게스트하우스가 외진 곳에 있어 근처에 가게가 없어 그랬다. 준비를 못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배 안까지 들어와 과일과 먹거리를 파는 상인은 당연히 비싸게 받는다.

바나나 한손과 물을 샀다. 배는 예정 시간을 조금 넘겨 출발하였다. 어제 여행사 매표 직원은 7 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캔비 책자(http://www.canbypublications.com/siemreap/srhome.htm)를 보면 3시간으로 되어 있고 어떤 이는 네 시간이라고 한다.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다. 배는 창문이 없이 개방된 형태로 아래층에 자리가 있지만 서양 관광객들은 지붕 위로 올라간다.

예전에 씨엠리업에서 프놈펜으로 가는 배를 이용할 때 지붕에 올라갔다가 뜨거운 햇볕에 혼이 난 기억이 있어 아예 아래층에 자리를 잡는다. 우기라서 톤레삽 수상 가옥들은 상당히 뒤로 물러나 있다. 세 번 째 오는 곳이라 이들의 가난에 대한 연민이 예전만큼 심각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어제 늦게 잔 탓으로 계속 졸며 가지만 자리가 불편하여 제대로 잘 수 없다. 수초와 정글 숲을 헤치고 배는 천천히 나아간다. 좁은 물길을 가면서 옆에 나뭇가지들이 배를 때리고, 창가에 앉은 사람을 치면서 지나간다. 열대 지방의 나뭇가지들은 생각보다 딱딱하고 맵다. 나도 손가락에 나뭇가지가 부딪혀 생채기가 생겼다. 배가 나뭇가지와 부딪히면 나뭇잎들만 떨어지는 게 아니라 벌레들도 계속 떨어진다. 개미와 벌도 있고, 심지어 도마뱀이 뱃전을 돌아다녀 여자들이 소리를 지르고 한바탕 난리를 떨었다.

  중간에 작은 배들이 다가와서 손님도 태우고 물건도 실으면서 바탐봉을 향해 간다. 11시가 조금 지나서 휴게소에 도착하여 어김없이 점심밥을 먹는다. 나도 내려서 먹을 게 있나 살펴보다가 덮밥을 세 개 시켰다. 일회용 용기에 담아 주어서 배에 가지고 와서 함께 먹었다. 3,000 리엘이다. 휴게소에서는 씨엠리업에서 같이 출발한 다른 배를 만났다.

  부레옥잠 같은 수초가 물길을 막아서 진행이 더디다. 조수는 스크류에 감긴 수초를 제거하느라 수시로 물에 풍덩 빠진다.

 

두 시 반쯤에 드디어 바탐봉에 도착하였다. 일곱 시간 반이나 걸렸다. 호텔에서 무료 픽업 나온 뚝뚝 기사들과 손님을 잡으려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심지어 손님을 호객하는 과정에서 서로 치고 받고 싸우는 모습도 보인다. 캄보디아인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처음 본다. 우리는 북새통에서 잠시 벗어나 그늘에 가서 시간을 번다. 너무 처음에 서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선착장 바로 옆에도 버스 터미널이 있어 프놈펜이나 씨엠리업 방면으로 갈 수 있다.

  호텔 무료 픽업 뚝뚝을 이용하지 않고, 우리가 가려고 하던 스프링 파크 호텔로 가자고 하니 1달러 이하로는 가지 않겠다고 한다. 대신 새로 생긴 골든 팰리스로 가면 무료 픽업을 해준다고 한다. 그러면 골든 팰리스로 가볼까?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작은 호텔이지만, 실내가 깨끗하고 무엇보다 객실에 랜선이 깔려 있어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이곳에 머물기로 했다. 하루에 13달러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무엇보다 무척 깨끗하여 쥐똥을 찾아볼 수 없다. 쥐가 컵라면을 갉아 먹었다는 얘기를 듣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CNN과 NHK, ARIRANG 방송을 비롯한 위성 텔레비전 60개 채널이 나온다. 또 찬이가 좋아하는 쏘세지 베개(끌어 안고 잘 수 있는 긴 베개)가 있어 찬이는 여행기에 ‘강추’하라고 한다.

  점심은 길 건너에 있는 쑤운 유 완 식당에서 먹었다. 뚝뚝 기사가 무척 비싼 집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메뉴에 가격이 적혀 있지 않고, 해산물 요리 메뉴를 많이 써놓고 있어 주문할 때 가격을 물어보고 시켰다. 소고기 요리와 신선로 생선찜을 시켰는데, 12달러 정도 나왔다. 무척 가격이 비싼 편이다.

  나는 강변 산책을 하였다. 호텔에서 강변으로 가는 길에 여러 NGO 기구들의 사무실(그냥 집에 간판을 단 것이다)을 지나쳤다.

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시원한 저녁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에어로빅을 따라 하는 모습도 보인다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1달러 : 4,136 리엘 2006년 8월 8일, 꼼뽕짬 환전소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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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리업 한국어 교실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11일(금) 스무 셋째 날

 아침 다섯 시 반에 산책에 나섰다. 자전거를 타고 BBU(Build Bright University) 대학을 찾아갔다. B-201 교실이 <한국어 교실>이다. 어제 최선생은 아침 여섯 시부터 수업이 시작된다고 한다. 교실에 학생이 아무도 없는데 최 선생이 혼자서 교재 연구를 하고 있다. 교실은 한국 문화의 상징인 부채, 징, 장고, 종이로 만든 한복, 마우리 나라 전도 등을 이용하여 환경 정리를 했고, 각종 활동 사진과 모조 전지에 쓴 한글을 보면 참 낯익다는 느낌이 든다. 급훈 ‘예의 바른 사람이 되자’, ‘약속을 잘 지키자’로 정해 놓고 있다.

학생들이 오기 전에 건물에서 동녘을 바라보니 멋진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다. 드디어 학생들이 하나 둘 씩 나타난다. 인사를 하고 수업을 한다. 오늘 아침 수업에 들어온 학생은 모두 아홉 명이다.

금요일이 되면 주말 분위기로 절반 정도만 출석한다고 한다. 한 여학생은 내가 궁금한 모양이다. 누군지 물어본다. 수업 분위기가 옛날 우리 나라 ‘야학’을 연상케 한다.

  수업 참관을 마치고 다시 린 라나크 호텔로 가서 촛불님 부부를 만나다. 과일을 몇 종류 사고 호텔 레스토랑에서 아침을 먹는다.

  날씨가 더워서 오전엔 수영복을 입고 호텔 수영장에서 찬이와 함께 놀았다. 세오녀도 준비한 수영복이 아쉬워 함께 물에 들어갔다. 

 

  최 선생과 점심 약속을 한 몰로포 카페(Moloppor Cafe)에 갔다. 일식 스타일로 분위기가 단정하고, 가격에 비해 음식도 괜찮았다. 일본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온다. 일식집에 오면 찬이는 꼭 돈까스를 시킨다. 원래 돈까스는 일본식 음식이므로, 일식집에 가서 먹는 게 맞다. 어제 서울가든에서 만난 여자가 일행과 함께 식사를 하러 왔다. 그녀 일행은 모두 네 명의 여성이다.

  식사후 세오녀는 최선생과 함께 센트럴 마트(중앙시장)에 옷을 사러 갔다. 올드 마켓보다 중앙 시장이 훨씬 싸다고 한다. 나는 그 사이에 서울가든으로 가서 오늘 저녁 압사라 공연 예약을 해놓았다. 어제 말을 하긴 했지만,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울가든에서는 일인당 10달러에 압사라 공연 바우처를 끊어준다. 공연은 파워 앙코르에서 하는데 이 업체는 주로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다.

  오후에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새로 산 옷을 세탁을 한다. 염색 질이 좋지 않아 색깔이 있는 옷을 염색물이 계속 나온다. 동남아시아에서 산 옷을 세탁기에 한꺼번에 넣고 빨다가는 흰색 옷 계통을 다 버리는 수가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여섯 시 반에 서울 가든으로 다시 갔다. 전*미, 이*지 팀을 기다린다. 이*지 팀은 나타났지만, 전*미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 미스타 콩과 전화를 해보니 가는 중인데, 늦다고 한다. 일곱시가 다 되어 먼저 이*지팀과 세오녀는 공연을 보러 가라고 하고 내가 혼자서 기다리기로 했다. 일곱시 넘어서 드디어 전*미팀이 도착했고, 바로 압사라 공연장으로 갔다. 나는 남아서 오늘 참석하기로 한 두 팀을 더 기다린다. 새벽에 태국 육로를 통해 입국한 참님이 먼저 왔고, 가을토끼님 부부가 도착했다.

  그런데 가을토끼님 기분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가을토끼님은 오늘 씨엠리업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길이고, 미스타 콩이 마중 나오기로 했는데, 만나지 못해 한 시간 가량 공항에서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고 들어왔다고 한다. 뭔가 착오가 생긴 모양이다. 미스타 콩은 지금 압사라 공연장에 가 있는데 말이다. 부산의 장비님에게 연락을 하고 장비님은 이리 저리 전화를 통해 사태를 파악해본다. 아무래도 미스타 콩이 착각을 한 모양이다.

  돼지 바비큐는 없지만, 어제에 이어 조촐한 모임이 열렸다. 나중에 최 선생과 캄보디아 학생도 함께 참석했다. 2차는 레드 피아노로 자리를 옮겼다. 내일 아침에 가을토끼 부부와 아침에 만나기로 하고 보냈던 미스타 콩이 서울 가든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레드 피아노까지 태워준다. 레드 피아노 2층에 오늘은 손님이 많지 않다. 11시 쯤 모임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1달러 : 4,136 리엘 2006년 8월 8일, 꼼뽕짬 환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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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리업 도착-한달간의 앙코르 여행55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9일(수) 스무 하루 째

  새벽 두 시 반에 일어나다. 어제는 저녁도 안 먹고 일찍 잤기에 일찍 깬 것이다. 다섯 시 반에 산책에 나섰다. 다른 도시에 비해 아침이 늦게 시작된다.

어제와 다른 환전소에서는 1달러에 4,137 리엘로 바꾸어준다. 여섯 시가 못되어 피씨방 문을 열어 들어가 접속을 하였다.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간다. 예정 시간보다 늦게 07:48 버스가 출발한다. 새벽에 일어나서 움직인 탓에 버스에 타자마자 아침잠에 빠졌다. 차내 방송에서 호텔 캘리포니아 번안곡이 흘러나올 때 잠에서 깨어났다.

09:32 씨엠리업 183km 남았다.

10:08 휴게실. 화장실 300 리엘이다.

11:06 식당에서 캔맥주 4,000 리엘, 찬이 스낵 1,000 리엘 주고 사먹는다.

        

  씨엠리업 입구에서 두 남자가 탔다. 외국인에게 다가가서 뭔가 얘기를 한다. 나에게도 다가와서 호텔까지 무료로 뚝뚝 서비스를 하겠다고 한다. 아마, 호텔에서 소개료를 챙기려는 것이리라. 정확하게 한 시에 씨엠리업에 도착하였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호텔까지 무료 또는 100 리엘에 데려다 주겠다는 호객꾼들로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역시 씨엠리업은 다른 캄보디아 도시와 다르다. 그만큼 생존 경쟁이 치열하고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는 것이다.   

  한참 버티다가 끝까지 우리 주변을 떠나지 않고 있는 뚝뚝을 타고 자유 호텔(Freedom Hotel)에 도착하였다.

프리덤 호텔 104호에 들어갔다. 원래 20달러라고 하는데, 우리가 15달러 방을 달라고 하니 디스카운트 해준다. 그러나 에어컨이 고장 나서 바로 105호 옮겼다. 텔레비전에 YTN 방송이 나오는 게 무엇보다 반갑다.

샤워기 수압도 좋고 수질도 매끈하다. 욕조까지 있어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 수도 있겠다. 쥐똥도 보이지 않고 아주 깔끔하다. 다만 1층이라서 그런지 모기가 많다. 방충망을 달면 문을 열어도 될텐데... 홈매트를 피운다. 침대용 모기장이 있으면 좋겠다.

  찬이는 호텔에 수영장만 있으면 대만족이다. 찬이가 수영을 하면서 놀 동안 나는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려 시내로 나갔다. 촛불님이 오늘 묵게 된다는 럭키 앙코르 호텔을 찾았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한국 간판이 쓰인 여행사에 들어가 위치를 물어보니,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 가깝다. 장원가든과 서울가든에도 들러보았다. 서울가든에서는 한 여자가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오늘 태국에서 들어오기로 했다는데, 언제 도착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공항으로 가는 길에 마침 퇴근 시간이라 수많은 자전거와 오토바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사내가 말을 건다. 스카이라는 친구는 건설노동자로 일하고 있는데, 고등학교를 마치고 새벽에는 영어 공부를 하고 낮에는 공사장에서 일한다. 그의 꿈은 교사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배우는 영어를 자꾸 써먹으려고 말을 건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영어로 대화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이런 젊은이가 있다는 게 다행이고 희망을 보는 듯하다. 공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스카이와 헤어지다.

 

  공항은 생각보다 아담하고 예쁘다. 손님을 기다리는 여행사 직원들과 가이드들이 건물 밖에서 팻말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촛불님과 부반장님을 만났다. “웰컴 투 캄보디아” 포옹을 하였다. 서울에서도 만나기 어려웠던 만남이다. 스콜이 내리니 마중객들은 모두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촛불님은 패키지로 하노이를 거쳐 지금 도착한 것이다. 일행과 함께 저녁은 아리랑 식당에서 한다고 해서 나는 자전거를 타고 따라갔다. 아리랑 식당은 패키지 팀을 전문적으로 받는 한국 식당이다. 이곳에서 잠시 만났다가 숙소인 다시 럭키 호텔로 갔다. 그런데 내가 도착해보니, 촛불님 일행이 보이지 않는다. 카운터에 물어봐도 없다고 한다. 영어 이름으로 찾다가 내가 한국 이름을 숙박 명부에서 모두 확인하였지만, 비슷한 이름도 없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하나투어 패키지 팀은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 달빛에 촛불이 사라진 것인가? 다시 우리 숙소로 돌아가서 이번에는 세오녀와 찬이를 모두 데리고 럭키 호텔로 가서 기다렸다. 배는 고프고 아무래도 안되겠다. 시내로 나가 저녁을 먹으면서 찾아봐야겠다. 신대감 숯불갈비집에서 숯불갈비를 주문하고, 세오녀와 찬이가 식사를 하는 동안 나는 피씨방에 들어가서 우리 카페에 접속을 시도하였다. 30여분이 넘어서야 겨우 카페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마침 촛불님이 영어로 올린 글을 보게 되었다. 촛불님은 나름대로 숙소가 변경된 것에 대해 가이드에게 항의를 하고 호텔에서 위치를 게시판에 올린 것이다. 나는 부랴 부랴 밥 한 공기를 먹고 다시 린 라나크 호텔로 향했다. 드디어 다시 해후를 했다.

  이제 다섯이 일행이 되어 뚝뚝 2대를 타고 레드 피아노로 맥주를 마시러 갔다. 술집 거리는 활기차고 외국인들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작은 카오산 로드가 형성되고 있다. 지금까지 낮에만 지나간 탓에 분위기를 몰랐는데, 이번에 보니 씨엠리업의 밤거리 문화가 점차 형성되고 있음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 레드 피아노 식당

http://www.redpianocambodia.com/

주소 : No 341, 50m Northwest of the Old Market,  Svay Dangkom,  Mondul I, Siem Reap, Cambodia

영업시간 : 아침 7시부터 한밤중까지

전화 : 063 964 750


* 레드 피아노 게스트하우스

전화: (855) 63 963 240, H/P: (855) 12 854 150

가격: $16 - $28


가이드:

- 영어와 중국어      20$/하루

- 일본어와 프랑스어  25$/하루

- 독일어             35$/하루

픽업 서비스:

-공항이나 선착장에서 레드피아노까지 무료(택시를 20달러/하루 이용 조건)

 단순 픽업은 5$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1달러 : 4,136 리엘 2006년 8월 8일, 꼼뽕짬 환전소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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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꼼뽕짬 노꼬르 사원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8일(화) 스무날 째 오후

  13: 25 11번 도로와 갈림길을 지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우리 목적지인 꼼뽕짬에 도착하였다. 두 시가 채 되지 않았다. 이 시간이면 충분히 오늘 중으로 씨엠리업으로 갈 수 있는데 연결되는 차편이 없어 하루를 쉬어가야 한다. 하긴 이렇게 여유 있게 다니는 것도 좋다. 덕분에 꼼뽕짬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인은 계속 프놈펜까지 간다고 한다.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리니 햇살이 뜨겁고 덥다. 호객꾼들이 다가왔지만 우리가 걸어서 숙소를 찾겠다고 하니 쉽게 포기하고 길을 알려준다.

메콩 호텔에 방을 잡았다. 3층 206호인데 메콩강과 다리가 보인다. 전망은 좋지만 창문에 방충창이 없어 열지 못한다. 이 호텔도 창문이 한 곳에만 있어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으면 덥다. 중간 통로는 축구 경기를 할 만큼 넓게 두었다. 비교적 깨끗하긴 하지만 창틀에 역시 쥐똥이 보였다. 전기 콘센트가 많아서 노트북이나 홈매트, 충전기 등을 사용하는 데는 불편이 없다. 화장실에 샤워 꼭지가 두 개나 있어 동시에 두 사람이 샤워하기에도 적당하다. 작은 냉장고는 금성(goldstar)이고 텔레비전은 엘지(LG) 상표다. 텔레비전에는 아리랑 방송이 나온다.

  샤워하고 식사를 하러 나섰다. 뚝뚝 기사가 말을 건다. 내가 론리 플래닛을 들고 다니니까 더욱 반갑단다. 그 이름이 론리플래닛에 실려 있단다. 정말로 찾아보니 그러했다.


  “Vannat is a good local guide, and if you sip an evening drink overlooking the Mekong, he'll likely find you before long. He speaks English and French"


  우리는 지금 투어를 할 시간 여유도 없고, 밤중에 술을 홀짝이러 나갈 사람이 아니라 그냥 사진만 찍고 만나서 반가왔다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완낫(Vannat)은 정말 영어를 잘 구사했고, 나중에 다시 꼼뽕짬에 여행하게 된다면 그의 뚝뚝을 이용하고 싶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환전상이 보여서 환전을 했다. 1달러에 4,136 리엘을 쳐서 준다. 300 달러를 환전하였다. 돈을 세는 데 한 참이나 걸렸다. 세오녀는 일일이 돈을 하나 하나 확인하면서 구권과 헤어진 돈을 빼냈다. 주인 남녀가 하도 우리가 꼼꼼하게 돈을 확인하니 놀란 눈으로 끝까지 지켜보고 있다. 지난 번에 라오스 은행에서 환전할 때 내가 받아온 돈은 일부가 찢어져서 써먹는데 애를 먹었다. 이번에는 나와 세오녀가 한꺼번에 붙어 정말로 엄격하게 확인하여 돈 보따리를 받았다.

  메콩 크로싱(Mekong Crossing) 유럽식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세오녀는 스프링롤, 나는 록락, 찬이는 스파게티를 먹었다. 11.8 달러가 나왔는데, 리엘로 계산을 하려니 47,500 리엘로 달라고 한다. 그래도 리엘로 환전하여 사용하는 편이 더 낫다.

  식사후 세오녀와 찬이는 인터넷을 하러 가고, 나는 좀더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시장 통에서 오토바이를 탄 청년이 말을 건다. 영어도 제법이다. 사원을 보러 가지 않겠느냐고 한다. 내가 지금 너무 늦은 시간이라고 하니, 가까운 곳에 있어 지금 가도 괜찮다고 한다. 7,000 리엘에 흥정하여 모또 뒷자리에 몸을 실었다. 중간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었는데, 리터당 0.89 달러다.

 

  그가 데려간 곳은 노꼬르 사원(Wat Nokor)이다. 앙코르와트보다 이전에 지어진 건물로, 옛 사원 안에 새로 사원이 있는 특이한 구조다. 처음에 입장료 2달러를 받는다고 해서 나는 외곽에서면 보겠다고 하였는데, 매표소도 없어서 그냥 들어가서 보았다. 와이(Wai)라는 친구는 친절하게 사원에 대해 가이드를 해준다. 스물 네 살인 그는 고등학교를 3년 전에 졸업하고 지금은 새벽에 공부를 한 시간 하고, 낮에는 모또 기사를 한다고 한다. 아버지는 집을 나가 버렸고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단다.

힌두교와 불교를 한 곳에 묶고자 한 사원 구조에 대한 설명과 팜 트리(Palm Tree)에 대해도 설명을 한다.

코코넛 나무라고 생각한 키가 큰 나무가 팜 트리(Palm Tree)이다. 나무 꼭대기에는 수액을 받는 통이 달려 있다. 우리 나라에서 고로쇠 나무 수액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 지난 번에 앙코르 와트를 갔을 때 한국인 가이드가 설명하던 기억이 난다. 그 날카로운 껍질로 사람을 죽이는데 사용했다는 나무다. 와이는 그 얘기는 하지 않는다. 사원을 돌아보고 또 다른 곳을 가보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세오녀와 찬이가 걱정할까봐 그냥 돌아가기로 했다. 그는 내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 꼼뽕짬에 한국인이 만든 교회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곳에 데려달라고 했다. 운전하면서도 계속 여러 건물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갑자기 반가운 태극기가 보인다. 브라이트 날리지 처지(Bright Knowledge Church) 다. 마당에 한국 대학생들이 놀고 있다가 무척 반가와한다. 들어가서 목사님을 만났다. 그는 5년째 선교 사역을 하고 있다고 한다.

꼼뽕짬에는 미국에서 온 한국인 선교사 한 가정과 김 목사님 두 가정만 있다고 한다. 교회는 한국 교회가 아니라 캄보디아 교회이고, 영어, 컴퓨터 등을 가르치는 사역을 한다. 지금 와 있는 학생들은 단기 선교팀이라고 한다. 바쁘게 보여 오래 머물지 않고 인사를 하고 나온다.

  시장까지 와서 와이와 헤어졌다. 대신 이메일 주소와 전화 번호를 받았다. 역시 영어를 열심히 하고 뭔가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는 학생이다. 일만 리엘을 주었다. 거스름을 줄까요 하는 걸 그냥 다 가지라고 했다. 사실 좀더 주고 싶었지만 일단 그 정도에서 참았다. 들어와서 피곤하여 저녁도 먹지 않고 정말 일찍 잠이 들었다.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1달러 : 4,136 리엘 2006년 8월 8일, 꼼뽕짬 환전소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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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의 앙코르 여행53-스뚱뜨렝에서 꼼뽕짬까지 버스타기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8일(화) 스무날 째 오전

  버스는 7시 10분쯤에 왔다. ‘자동문’이라는 한글이 뚜렷이 박힌 ‘주식회사 협진단철’ 버스에 올라타기 전 이탈리아 학생과 인사를 했는데, 조금 뒤에 그도 우리 차에 탄다. 물론 나이지리아 흑인도 함께 탔다. 아마도 중간에 서로 헤어질 모양이다. 공교롭게도 이탈리아인 미겔란은 찬이 옆자리에 앉아 다시 좋은 친구가 되었다.

  가면서 중간 중간에 손님을 태우고 스뚱뜨렝을 벗어난 것은 일곱 시 반이 넘어서였다.

길은 포장이 되어 있었지만, 중간 중간 비포장 구간이 나타난다. 공사를 하다만 느낌이다. 라오스 길은 메콩강 골재인 둥근 자갈을 사용해서 포장을 하는데, 캄보디아는 철도용으로 사용되는 검은 돌을 깨서 사용하고 있다. 이 돌들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갑자기 수학여행 생각이 난다. 말 그대로 배움을 위한 여행이 수학(修學) 여행이다. 그런데, 수학은 빠지고 여행에만 중점을 두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학교나 인솔하는 교사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그냥 놀러간다고만 생각할 뿐이다. 고치려고도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고 그런 분위기가 정착되기에는 요원하다. 우리 뒷자리에서 닭이 ‘꼬꼬’ 하는 소리가 들린다. 신경이 쓰인다. 그저께 신문을 보니 태국에서 조류 독감으로 한 사람이 죽었다고 하는데...

  08:30 오끄레앙(Okreang) 에 서다. 사람들은 화장실을 찾아간다. 남자 화장실은 그냥 아무 곳이면 된다. ‘꼬꼬댁’은 결국 앞에 앉았던 캄보디아 인이 뭐라고 해서 짐칸으로 들어갔다. 이쪽 지방에는 나무가 많아 눈을 즐겁게 한다. 간혹 숲을 태우고 개간하여 논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 보인다. 논에 모내기를 하는 모습과 소가 쟁기를 끄는 모습을 보면 무척 반갑다. 그동안 건기에 캄보디아를 여행하면서 들판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던 차에 일하는 모습을 보니 한결 마음이 밝아졌다.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 셈이라고나 할까? 도박이나 카드를 치면서 빈둥대거나 하릴 없이 시간만 때우다가 구걸하는 인생은 정말 보기가 싫다. 어디에서나 노동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길에는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다. 라오스만큼도 캄보디아 사람들은 여행하지 않는다. 그만큼 삶이 궁핍하다는 뜻이다. 여유가 없고 먹고 살기에도 바쁜데, 감히 여행을 꿈꿀 수가 있을까? 예전 <호자>가 다스리던 알바니아는 어땠을까? 그들은 여행을 꿈꿀 수가 없었다. 하긴 우리 나라에서도 아직 서울 못 가본 사람도 많고, 비행기를 한 번도 타보지 못한 이도 더 많다. 여행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기의 삶 터전에서 충분히 행복을 느끼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지리산에 처음 올랐을 1977년만 해도 여행은 호사였고 사치였다. 우리 나라에서도 아직 해외 여행을 낭비요 사치로 보는 관점이 적지 않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캄보디아는 아마 우리 나라 칠십 년대 초반 쯤 되는 것 같다.   

  09:35 포장된 길이 나타나자 오른쪽으로 차가 들어간다. 길을 따라 전봇대가 보인다.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는 뜻이다. 풀을 뜯고 있는 말이 보이고 마차가 길을 가고 있다. 자전거가 많이 주차되어 있는 건물은 학교인 모양으로 열린 문으로 학생들이 앉아서 공부하는 모습이 보인다. 강변에 난 길로 접어들었는데, 대학교와 한자 간판으로 된 ‘中山學校(중산학교)’를 지나쳐 간다. 끄라쩨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학생이 내린다. 이제 진짜로 인사를 한다.


  “쨔오”

  “쨔오”


  그는 인사할 때 손바닥을 펴서 반을 절하듯이 까닥인다. 장난끼가 많아 그동안 찬이와 잘 어울렸다. 캄보디아를 열흘 정도 여행한다고 했는데, 어쩌면 중간에 다시 만날 지도 모르겠다.

 

  끄라쩨에서는 교통편이 좀 더 다양하다. 프놈펜행도 07:15, 09:45, 10:15 세 편이 있다. 우리가 타고 온 스뚱뜨렝에서 출발한 버스가 09:45 버스인 셈이다. 이곳에서 스뚱뜨렝으로 가는 버스는 10:00, 13:30 14:00 세 편이 있다. 프놈펜까지 요금은 20,000-21,000 리엘이고 스뚱뜨렝 까지는 22,000 리엘이다.

  09:58 출발한다. 끄라쩨를 다시 나가서 아까 들어왔던 길을 계속 달린다. 7번 도로는 포장이 잘 되어 있다. 포항에서 영덕으로 가는 길도 7번 국도이다. 그러나 도로 표기 방식이 다르다. 우리 나라 국도 기호는 숫자를 가운데 두고 테두리를 타원으로 표시하는데, 이 나라는 사각형과 삼각형이 결합한 방패 형식으로 청색 바탕에 흰 글씨를 쓰고 있다. 도로는 좋은데 버스는 속도를 거의 내지 않는다. 논농사가 훨씬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모내기도 수십 명이 모여서 하는 모습도 보인다. 아마 우리 나라 두레와 같은 공동체가 회복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못줄을 잡아주는 이도 없고, 풍물을 치며 흥을 돋우는 모습도 아직 없다. 인류의 실험, 사회주의의 현실화는 정녕 불가능했던 것일까? 폴폿이 추구하던 이상 사회의 모습은 과연 무엇인가. 지금 폴폿 정권의 과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캄보디아의 비극의 원인과 절반의 책임을 진 미국과 그 꼭두각시들의 죄에 대해서는 덮어둔 채 진행되는 전범 재판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지는 미지수다.

  라오스 남부에서는 검은 소가 많았는데, 여기는 누렁소가 많다. 물론 흰소도 보인다. 칸나꽃이 지나가는 객들에게 환한 미소를 보낸다.

10:16 꼼뽕짬 196km 라는 돌비석이 겨우 보인다. 내가 앉은 자리가 왼편이고 중간 쯤이라 도로 표지판이나 간판을 보기 어렵다. 표를 끊을 때 앞자리로 달라고 했는데, 이미 앞자리는 다른 사람이 예매해버렸다. 차를 타고 갈 때 잠을 잘 자지 않고 풍경을 보면 나로서는 좋은 앞자리를 차지하고 잠자는 이들을 보면 이해할 수 없다.

11:08 쓰눌(Snuol)에 도착하였다.

사람들은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먹는다. 점심 시간인 모양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2교시 마치고 쉬는 시간이다. 하긴 이 나라는 아침 7시에 수업을 시작하고 11시에 마치기에, 이 시간은 점심 시간이 맞다. 그런 면에서 우리 나라 학생들의 점심 시간은 너무 늦다. 우리 중학교는 12시 50분, 고등학교 1시 10분 또는 1시 20분에 점심 시간이다. 그러다보니 실제로 아이들은 점심 시간 이전에 도시락을 다 먹거나, 매점에서 사먹고 막상 점심 시간에는 노는 시간으로 운동을 하며 때운다. 나는 버스 안에서 대나무밥과 연밥 등을 먹었기에, 그다지 허기를 느끼지 못한다. 할머니가 숯불에 바나나를 구어서 판다. 대나무에 꽂은 바나나 네 개에 200 리엘이다. 꼬지 두 개를 샀다. 감은 제법 비싼 편으로 1kg에 6,000 리엘이다. 두리안 종류가 조금 다른 두리안 500g 에 500 리엘에 샀다. 다른 사람도 비닐 봉지에 싸서 차에 타는 걸 보고 나도 사서 차에 들고 와서 먹었다.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두리안을 호텔 반입하지 말라는 표시가 있었는데, 여기는 괜찮은 모양이다. 이 두리안은 보통 두리안과는 달리 향이 그다지 독하지는 않다.

11:40 출발하자마자 스콜이 내린다.

12:40 베트남으로 가는 길과 씨엠리업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나니 씨엠리업 342km 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포네아 끄렉(Phonea Krek)이라는 곳을 지나간다. 초승달을 매단 모스크가 보인다. 지금까지 내려온 길 옆에는 숲이 많아 목재를 싣고 가는 트럭을 가끔 추월하였다.

다시 넓은 논농사 지역이 나타나고 그늘 하나 없는 땡볕에서 일하는 이들이 보인다. 가로수가 시원하게 심겨져 있는 길이 이어지고 고무나무 플랜테이션도 보인다.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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