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진보신당 일로 글을 쓰다니....
- 투덜 투덜
- 2012
-
- 엄숙해야만하나?(8)
- 투덜 투덜
- 2009
-
- 전자깡패 - 삼자돼면
- 투덜 투덜
- 2009
-
- 유 앤 미 블루
- 투덜 투덜
- 2009
-
- 행복한 한 달이 되겠지...
- 투덜 투덜
- 2009
작년 봄이었다.
중공업 한 하청노동자가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와 나이가 같은 친구였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가세가 기울자 그 친구는 급하게 알바하듯 일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압착 사고로 즉사했다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나와 나이가 같은 젊은 친구가
어처구니 없이 죽었다는 게 충격이었다.
그리고 그 중공업 근처에 있는
그 친구의 영안실이 있는 병원 근처에 있는
농성장에서 잠을 잔 날
바람이 엄청나게 불던 날
바람에 펄럭이던 천막소리가 엄청 시끄럽던 날
꿈이었는지
깨어있었는지
비몽사몽인지
모르겠지만
바람은 여전히 미친듯이 불었지만
주변이 조용해지면서
내 옆에서 흐릿하게 한 친구가 서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말을 했다
'내 죽음을 기억하라'
'내 죽음을 기억하라'
그리고 사라졌다.
그러자 시끄럽게 펄럭이던 천막소리가 다시 들렸다.
꿈인지 아닌지 알 수 없던 그 날의 기억은
한 동안 지속됐다.
갑자기 그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두렵다.
또 다시 이런 악몽에 시달리기 싫다.
살려야한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