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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0/20
    화왕산의 갈대 그리고 운문사
    투덜 투덜
  2. 2005/10/11
    현대중공업 민주파 선본 문선대와 함께
    투덜 투덜
  3. 2005/08/30
    역겨움(1)
    투덜 투덜
  4. 2005/08/10
    비 오던 날의 인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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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5/07/26
    더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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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5/07/19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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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5/06/03
    0527 플랜트 마무리하는 날(1)
    투덜 투덜
  8. 2005/05/12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구나(1)
    투덜 투덜
  9. 2005/05/11
    혈의 누 - 피의 비(2)
    투덜 투덜
  10. 2005/04/08
    0402 - 경주 남산
    투덜 투덜

화왕산의 갈대 그리고 운문사

화왕산 갈대




 

 

 

 

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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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민주파 선본 문선대와 함께

 

1.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임원 선거가 10월 13일에 시작된다. 어용노조에 맞서 현대중공업의 민주파세력이 힘을 모으고 있다.


2. 몇 일전 선거준비를 하고 있는 현중의 한 동지로부터 ‘문선연습을 도와줄 수 있겠냐’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좋아요’라고 답했다. 문선을 하면서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문선이 나에게 주는 탄력이 있기 때문이다.


3. 막상 ‘OK’라고 했지만, 고민이 생겼다. 문선을 안 한지가 꽤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문선대 일선(?)에서 빠지면서 문선을 한 것은 그동안 한 것을 우려먹거나, 주변에서 돌면서 약간의 코치(?)가 다였기 때문이다.


현중의 민주세력이라면 다들 나이가 꽤 있을 텐데, 이들이 할 수 있는 문선을 짜는 것도 난감했다. 또 (의지와 무관하게 물리적 나이로 인해) 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고... 하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고민과 걱정이 꽈배기 꼬듯 꼬였다.

머리에 둥둥 걱정이 떠다니는 몸을 끌고 문선을 할 동지를 만나러 가는 길이 왜 이리 길던지...


4. 이제 문선 연습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5. 첫날 ‘현대중공업 노동조합가’를 했다. 첫 문선이기도 했고, 이 문선을 모두가 편하게 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단순한 동작으로 몸짓을 만들었다. 참 열심히 한다. ‘바위처럼’은 쑥스러워서 안 할 줄 알았는데 정말 신나게 열심히 한다. 문선대 동지들은 모든 몸짓을 빠르게 익혔다. 걱정을 괜히 했다.


6. ‘단결투쟁가’는 욕심을 부려서 움직임을 크게 만들었다. 몸짓을 보여주니 문선대 동지들이 긴장한다. ‘과욕이었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동지들이 ‘한 번 해보자’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나이 때문에 문선대 동지들 몸에서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열심히 한다. 이내 동작을 익혀간다.


7. 짧은 시간이지만 현중의 문선대 동지들을 만나는 시간이 즐겁다. 그들의 눈빛, 농담, 몸짓, 얼굴, 몸에서 많은 것을 보게 된다. 그들의 절박한 심정이 경직된 몸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소원, 열망이 보인다. ‘민주노조 복원하자!’

 

8. 몸짓을 할 기회가 생기면서 동시에 든 생각은 '오랫동안 안 했는데 감이 살아 날가?'였다. 그러나 현중동지를 만나고 나서 이런 생각은 박살났다. 내가 개인의 '실력'의 문제로 고민할 때, 현중의 문선대 동지들은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찾았던 것이다. 그것이 그들과 나의 차이였다.

현중 문선대 동지들의 모습이 운동가들이 취해야 하는 모습이다. 그래서 '활동'이 아니라 '운동'인 것이다.


9. 이제 ‘세상을 바꾸자’를 해야 한다.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난감해진다. 이미 내가 공언한 것에 따르자면, 열라 멋진 문선을 해야 한다. 그런 것이라면 예전에 하던 것을 하면 된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없다.

단순하게 하면 동지들이 심심해 할 테고, 몸짓을 크게 만들면 시간이 부족해버린다. 행복한 고민 중이다.

 

10. 선거가 끝나도 현중의 문선대 동지들을 투쟁의 장소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문선을 계속하면 더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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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움

네 마음대로 타인을 판단하는 너

 

이런 저런 사람이라고 타안을 판에 박힌 규정을 해버리는 너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도구로 활용하는 너

 

자신의 경력으로 장사하는 너

 

비교와 경쟁에 익숙한 너

 

 

 

 

배려로 위장한 참견

선의로 위장한 위악

친절로 가장한 기만

 

 

너의 입에서 악취가 나

 

너의 몸뚱이는 그 어떤 기운도 없어

 

너의 뒷모습은 그림자만 보여

 

 

 

너의 모습을 죽여버리고 싶어

더 이상 못 참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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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던 날의 인사동

 

휴가를 맞이해서 오랜만에 돌아댕긴 서울

인사동을 돌아다닐 땐 비가 주섬주섬 내리고 있었다

 




 

 

건물 한 곳에서 책을 팔던 아저씨
대부분이 미술관련 서적이었다

탐나는 책들이 몇권있었지만, 가격이...



 

 

영화를 보고 나와서 길에 잠시 앉아있는데
한 아저씨가 아줌마를 폰카로 찍고 있었다
그 모습이 재미있었다

 

아저씨는 뚫어져라 폰카를 보고 있고
아줌마는 차렷자세에서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고 한 5분이 자나서야 사진 한장을 찌고 둘이 너무 좋아하면서 사라졌다

귀여운 중년의 모습이었다


 

 

러시아에서 온 듯한 거리의 악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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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

비가 조금씩 부슬부슬 거리고 있다.

살 것같다.

 

후우~~~

 

역시 자연의 섧리는 대단해

죽지않을 정도로 괴롭힌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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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

이 놈의 더위와 가난은
영혼을 갉아먹는다.

 

'사각사각'나는 소리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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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플랜트 마무리하는 날

집회 시작부터 타결의 움직이 느껴지고..

합의내용도 들려오고...

........

.....

...

 

 

오늘 이후로 이들을 집회에서 쉽게 볼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밀려왔다.

그들을 기억하고 싶어 연신 그들의 얼굴을 찍었다.

그 표정과 얼굴, 주름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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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구나

울산대공원을 가서 사람구경, 풀구경, 꽃구경을 하다보니

봄이 가고 여름이 오는 게 보인다

시간아 천천히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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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 - 피의 비

* 미갱님의 [혈의 누] 에 관련된 글.

몇일 전에 아주 싼 값으로 영화를 봤다.

단돈 3000원, 둘이서 6000원가지고 봤다. 영화보기 전에 먹은 아이스크림 가격과 같다. ^^

울산에 멀티플랙스가 새로 생기면서 가격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몰입해서 본 영화

요근래 그리 잼난 영화들이 없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생각난 몇 가지

 

1. 한국 영화 시장이 정말 커졌구나

 

'혈의 누'는 아주 장르적인 영화다.

미스터리물, 시대극, 그리고 양식화된 영상

시대극이지만 현대적인 미스터리물의 잡종교배 장르라고 보이는데,

장르의 잡종교배가 가능하다는 것은 기존 장르영화에 대한 관객의 인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영화의 장르에 대한 관객의 인식이 없으면(장르라는 구분을 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안 하고와는 무관하게) 잡종교배영화가 상업영화로 만들어질 수 없다.

이는 관객이 기간 상업영화에 대한 무단한 훈련(엄청난 영화의 양)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다.

 

울산에서 멀티플랙스가 자꾸 생겨나서 가격 경쟁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멀티플랙스가 없었다면, 그 막대한 영화의 양을 감당할 수 있었겠어..

한국영화(시장)의 중흥기가 맞기는 하구나

 

2. 끝까지 밀어부치는 감독의 뚝심

 

'번지점프를 하다'의 감독이란다.(이름이 뭐 더라)

이 영화개봉할 때 시나리오에 대한 평이 워낙 좋아서, 감독이 시나리오 작가에 비하여 비교적 스폿을 적게 받았었다. 근데 그 작가가 다음 영화는 대략 낭패였다.(제목도 기억 안남)

'혈의 누'를 보니까 '번지점프를 하다'가 다시 보이더라.

'번지점프..'가 시나리오가 대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시나리오를 가지고 영화의 강약조절은 한 것은 감독이다. 평이하지 않은 소재(환생과 우회한 동성애 '코드')로 관객에게 보편적 감성을 주는 것은 (세심한 극 설정도 한 몫하지만) 최종적으로 요리하는 감독의 뚝심에 달려있다. 감독의 뚝심이 부족하면 영화는 혼란스럽거나, 종반에 가서 맥빠져 버린다 . 감독의 일관된 뚝심이 있었기에 '번지점프..'에서 시나리오가 살 수 있었던 것이다.

 

'혈의 누'는 시나리오보다는 연출의 힘이 눈에 뛰는 영화다.

사실 영화를 보고 난 후 찬찬히 되씹어 보면, 내용은 어느 정도 예상치에서 맴도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범인이 누구인지, 설정이 무엇인지 싱겁게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영화의 팽팽한 긴장감과 등장인물의 심리에 따라 관객에게 속임수(?)를 던질만큼 연출의 힘이 충만했다. 만약 기술과 능력은 있지만 뚝심이 부족한 감독이었다면, 영화 중반까지 어느 정도 먹어줬더라도 종반에는 김빠졌을게다.

 

특히나 그 잔인한 장면을 볼거리로 그치지 않고, 극 전개속에 녹여내는 힘은 대단했다. 대게 선정적인 볼거리가 있을 때, 그 볼거리에 영화가 끌려가거나, 그 볼거리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상업영화에서는 일반적이다. 특히 아직 장르적 토양이 완성되지 않은 한국영화에서 선정적 볼거리의 유혹을 떨쳐내고, 연출의 강약을 조절하는 힘은 감독의 뚝심이 있어야 가능하다.

 

감독에게 뽀뽀라도 해주고 싶군

 

3. 캐스팅이 적절했다.

물론 '지성'의 말도 안되는 연기, 2% 부족한 차승원(그러나 극에 잘 맞춘 연기를 해냈다)

고러케만 보면 적절한 캐스팅이 아닐 수 있으나

 

이건 상업영화다.

즉 배우의 상업성과 이미지의 힘을 빼고 캐스팅한다는 것은 애초에 가능한 설정이 아니란 것

 

일단 차승원

영화에서 잡종교배 장르의 영화 느낌을 준 것은 차승원의 공로가 크다.

물론 2%정도 부족한 연기일 수 있으나, 기존에 그가 가졌던 (우끼고 한량같은)이미지가 전복되면서 영화에 긴장감을 더 해주었고, 연기자체가 영화를 망칠 정도는 아니었다. 아니 상업배우로서 훌륭했다.

시대극이기는 현대적 장르인 미스테리 영화에서 차승원의 마스크는 충돌의 이미지에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봉건시대와 자본주의를 넘어가는 시대의 간극이 영화의 중요한 요소인데, 차승원의 현대적 마스크와 몸 그리고 어투를 활용한 그의 연기는 시대적 간극을 표현하는데 적절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그는 흥행보증수표 배우아닌가

 

지성

연기에 대해서는 그에게 말해서 무엇하랴 -_- ;;

그러나 그의 이름값이 있기에, 별로 한 것도 없이 갸가 어디에서던 사고를 칠 것이라는 예상을 관객에게 던져주었다. 그 정도면 자기 역활은 한게다. 그리고 화면빨 받자너, 힘이 없어서 그러제.

 

박용우

그레이트!!! 05년 배우의 재발견!!!

 

4. 상업영화  대안영화

 

혈의 누는 상업영화다.

그리고 대빵 잼나게 봤다.

요새 잼나게 본 영화가 뭔가 생각해 보니, 반지의 제왕 시리즈, 올드 보이, 그리고 여자 정혜정도

여자 정혜는 대규모 상업영화가 아니어서 제외하고

잼난 영화들이 다 상업영화라는 것이 별로 유쾌하지 않다.

 

상업영화들이 영화 형식적 실험을 하고, 새로운 발상을 하고 그러는데

대안영화(독립영화, 예술영화, 소규모 다큐 등 자의적 구분 -_-)에서 새로운 힘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거다. 내가 대안영화를 보는 것에 태만하는 것도 있지만,(서울에서 울산으로 오다보니 상업영화 아니면 보기가 어려운 현실적 제약도 있고) 그 동안 본 대안영화들이 다 고만고만했다. 다들 재미있으면 머리를 '탁' 치는 뭔가가 없고, 뭔가 있는 것같으면 재미가 별로 없고, 그 수준에서 왔다갔다한다.

 

비록 소수의 대중일지라도 그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것이 상업영화가 아니라 대안영화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상업영화는 주류이기에 영화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 상업영화의 역활과 위치를 부정지는 않지만,  영화를 바꾼 것은 대안영화들이었지 상업영화는 아니었다. 그래서 더 아쉽다. 마치 주류질서에 편입된 운동은 현실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주류질서를 바꾸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상업영화의 (질적, 양적, 인적)강세를 보면서, 운동의 다른 현실을 보는 것같아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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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 - 경주 남산




 

높지 않지만 한국의 고운 선을 닮은 산

그리고 산사

 






 

그리고 천년고도 경주인만큼 산 천지에 깔린 불상들






 

그리고 함께 한 정다운 부부




 

산 아래 마을 노인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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