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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기사에서

레디앙 기사 중 너무나 공감이 가는 글이 있어서 퍼왔다. FTA의 원죄는 분명 노무현 정부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명박만 욕하면 되는 이 편한 세상'을 어찌해야하나 하는  거시기한 감정이 있었는데... 

'노무현의 FTA는 착한 FTA, 명박이의 FTA는 나쁜 FTA'

이 건 뭐 사기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믿고 싶은 데로 믿는 거다. 민주당이 가장 (아니 유일하게) 문제 삼았던 ISD는 이병박 정부에서 새로 들어간 조항이 아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체결한 내용이고, 그 당시에도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과 똑 같은 내용으로 비판받았던 것이다. 차라리 위선일지언정 정동영처럼 "내가 잘못했다'가 그나마 염치있는 짓이다. 나꼼수의 봉도사처럼 '우린  좋은 FTA 하려고 했는데 가카가  어쩌구 저쩌구..."  떠드는 것은 사기라고 하기에도 뭣한 정도의 아주 수준 낮은 사기다.  이명박만 욕하면 뭔소리든 받아들여지는 이놈의 세상. 삼성을 욕하면서도 삼성의 의지를 대리 수행한 노무현 정권은 별 문제없다는이 모순된 심리. 죽은 노무현을 더 욕보이는 이들이 바로 당신들이다. 난 노무현이 인간적으로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인간적으로 괜찮은 거하고 국정을 잘 수행하는 거하고는 별 관계가 없다.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는 그냥 아버지로서는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었고, 도덕적 인간으로도 나무날 데 없으신 분이었지만 정치적 편향은 너무나 잘못된 것이었다.  이게 뭔 모순이 있나? 노무현 좋아하는 거 누가 못말린다.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근데 제발 노무현 좋아한다고, 노무현의 잘못마저 눈감고 사기치는 것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광장구석 어정쩡 좌파 "서사 바꿔라"
"명박퇴진, 비준무효" 계급담론 질식 [한미FTA 투쟁] "잔챙이 대신 왕서방을 무대로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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