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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 내가 이걸 왜 샀을까?

한 대수의 예전 앨범을 구하려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중고 앨범을 사고 파는  먹통레코드란 곳을 알 게 됐다.

한대수 8집만 주문했어야 했다.

중고 CD 목록에 있던

김현식 Sickbed Live 미개봉 9,000원

 

20대 초반에 그를 좋아했지만

들을 수 없게 돼서 이미 버린  LP와 함께 잊고 있었는데.

한 장 사나 두 장 사나 똑같은 배송비 때문인지

그에 대한 옛추억이 생각났는지

어쨌든 그의 앨범도 주문하게 되었다.

 

그의 CD를 틀어놓고 난 곧 후회했다.

아, 그래, 그는 이 세상에 없지.

너무 숨이 가빴나?

안그래도 애절한 노래를 이렇게 힘들어하며 부르고 있는데...

 

나이가 자꾸 들어가서 그런가?

속상한 것을 자꾸 피하고 싶다.

내가 안보고 안듣는다고해서

 그 속상한 일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면서도

그러면서도

내가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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