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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조선일보

꼰대처럼 보일 것 같아서 아무말 안하려다가...

 

* 알엠님의 [시스템과는 싸우고] 에 관련된 글.



조선일보와 왜 상대를 하지 말아야하는지, 조선일보를 '이용한다'라는 것이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생각인지에 대한 이유를 수십 페이지에 걸쳐 떠들 수 있지만 그건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꼰대의 모습이 될 것 같고, 그냥 김규항의 옛날 글을 인용합니다. (나에게 '꼰대'는 꼭 부정적인 뜻은 아니지만^^)

 

나는 그 신문의 소품 노릇을 마다하지 않는 지식인들이, 오늘날 근대성을 가진 나라라면 지식인이 극우 신문에 기고하는 일만으로도 사회적 스캔들이 된다는 상식쯤은 갖길 바란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그 신문이 극우신문이라는 의견이 아직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에 이르지 못한 현실을 인정한다. 게다가 그 신문에 출연하는 이들 가운데는 머지 않아 나의 미더운 벗이 될 사람이 여럿이다. 나는 그들의 이름을 파시스트의 부역자라 게시하기보다는 지루함을 무릅쓰는 논쟁이나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믿는다. 김규항의 <그 신문에 침을 뱉어라>

 

 

이글이 쓰여진 게 99년이다. 그즈음엔 주위사람들에게 '조선일보 보지 말라'고 말하면 아주 이상한 놈 취급을 받았다.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조차 조선일보의 문제에 대해서는 무지했거나 무관심했다) 특히 최장집 사건이 있기 전엔 더 그랬고 말이다. 윗글과 달리 이젠 "그 신문이 극우신문이라는 의견"이 상당수 사람들에게 상식으로 자리잡았는데도 조선일보는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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