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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은 '가정의 달'이란다.

국가가 세심하기도 하여라.

우리 나비 잘 챙겨주라고 가정의달 씩이나 제정해주시고 말이다.

 

그래서 오늘 특별 간식 '다랑어 통조림'을 주었다.


 

전에 썼던 수원 화성에 있는 효원의종 안내문을 보면 아무래도 부모는 가족이 아닌 것 같다. 실제 주위에서 봐도 결혼한 이후에는 배우자와 자식들만이 가족이지 부모는 가족이라고 하기엔 많이 멀어져 있는 모습을 자주 본다. 부모는 먼 가족(먼 친척은 아니니까^^)이 되기 십상이다.

 

부모를 빼면 내겐 나비밖에 가족이 없다.

 

'가정의달'이란 것이 '혈연관계'를 통해 이루어진 가족만 정상가족으로 보는 '가족이데올로기'를 유포한다고들 하지만 세상 너무 삐딱하게 보지 마시라. 국가는 분명 우리 나비까지 생각해서, 게다가 5월쯤이면 날이 따뜻해져 털이 많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그런거 짜증내지 말고 나비를 잘 돌봐주라고 '가정의달'을 제정한 게 분명하다. 감솨 감솨! (태어나서 국가에 감사해 보는 게 처음이다.)

 

 

나비와 나는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피를 보는' 사이인 것은 분명하다.

 


자, 봤지?

이걸 보고 누가 감히 나와 나비를 가족이 아니라고 하겠는가!!!

 

 

MBC 뉴스데스크에선 요즘 '가정의달 특집'이랍시고 '아이들이 줄고있다'라며 호들갑을 떨더만.

양육비가 부담스러워 아이를 낳고 싶어도 못낳고 있으니 국가가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는 그런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를 하고 있다. 우리 정부를 대체 뭘로 보고 그딴 소리를 하는가? 우리 신자유주의 정부가 그딴 걸 할 것 같아? 생색내기용으로 뭘 하라는 것도 아니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허허.

 

아이들이 줄고 있는 문제를 단박에 해결할 묘안을 내가 알려주지.

집집마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도록 법을 만드는 거다.

개나 고양이도 가족이라는 이데올로기를 학교와 직장을 통해서 꾸준히 전파시키고 말이다.

애 하나 키울 돈이면 고양이 수십마리는 키울 수 있다.

자, 이제 됐지?

동물들은 키워봤자 나중에 부모를 봉양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고?

세상사 아무 문제 없는 게 어디 있겠어?  그 해결 방법은 잘난 니들이 찾아 봐야지.

나를 대통령이나, 하다 못해 장관이라도 시켜주면 그 문제를 함 고민해 볼께.

황당하다고?

내가 보기엔 애 낳는 걸 독려하기 위해서 독신자에게 '독신세'를 물리겠다는 발상(행인 글 참고)보다 덜 황당한 것 같은데, 안그래?

술자리에서 농담삼아 할만한 말을 LG경제 연구소에서 제안했다니 정말 대단한 나라 아냐?

그나마 다행인 것은 'LG경제 연구소'에서 했다는 거야. 만일 '삼성'경제 연구소 같은 데서 했다면 단박에 정부나 국회에서 채택했을 거 아냐? 우리나라는 삼성공화국이니까 말야.

 

내가 달군의 포스트에도 썼지만 우리나라 헌법제1조는 바뀌어야 해.

"대한민국은 삼성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자본으로부터 나온다" 뭐 이렇게 말이야.

 

 

최근에 찍은 우리 가족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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