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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사랑하는 일..

 
더 깊이 사랑한 사람,
더 먼저 사랑한 사람,
사랑 때문에 더 많은 걸 버린 사람이
사랑에선 약자 일 수 밖에 없는 것...
덜 사랑하는 것이 강자가 되는 길...


둘이 똑같이 사랑하는 일 따윈 없는 듯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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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자

난 가슴속에 나무로 된 의자 하나를 담고산다.
내 가슴은 그래도 될 만큼 넓기도 하다.
의자옆에 사시사철 새초록 잎을 달고 있는 나무 한그루.

누구든 잠시 앉아 지친다리 쉬어 가기도 하고
나무그늘 시원함으로 땀방울 말리기도 하고
날 모르는 이여도, 날 미워하는 이여도 난 좋겠다.

특별할 것 하나 없지만
누구든 숨한번 들이쉬고 갈 수 있으면
기꺼이 내맘 한켠 내어 주고 싶다.

난 마음속에 나무의자 하나 담고 산다.
당신과 내삶이 앉아도 충분할 만큼
낡았지만 넉넉하고 튼튼한 나무 의자 하나.

저기요, 당신 !!

잠깐 앉아봐요.
긴히 할말 있어요...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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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일과 사랑하는 일....

 
싸우는 일과 사랑하는 일....

정반대의 일 인 것 같지만 둘은 닿아있다..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고,
사랑하기 위해 싸워야한다...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기에 싸우는 것이다.

싸우기 위해 사랑하는 법은 없다
사랑하면서..
싸우면서...

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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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은 곧 삶.. 들이 울고, 평야가 통곡한다....

어제 평택에서는 정말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이 평생에 걸쳐 수십년 갯벌을 개간하여 만든 논이
포크레인 큰 삽으로 쉽사리 파헤쳐진 현장을 보니,
심장에 구멍이 난 것처럼 섬뜩한 바람이 가슴을 치고 지나갔습니다.
건장한 경비 용역 업체 젊은이들은,
패싸움에나 어울릴만한 주먹을 우리들에게 휘둘렀습니다.
착한 미소를 띤 12명의 여경들은,

우리 어머님들을 잡아끌어 논에 쳐박고, 여성 활동가들의

목을 조르고 팔을 꺽어 정말 무자비하게 연행해 갔습니다.
연행된 이들이 타고 있던 승합차를 막고 누운 할머님을,

한 경찰이 밟고 지나갔습니다.
이름과 소속도 밝히지 않는 사복의 한무리가,
포크레인 꼭대기에 올라가 땅을 지키겠다고 외치던

학생들을 발로차서 떨어뜨렸습니다.
또, 빨간 모자를 쓴 기동타격대 대원이,
포크레인 공사에 항의하는 한 여성평화활동가를

짚풀 활활 타고 있는 논위 불구덩이에,
내동댕이를 치고는 경찰들 방패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경찰과 싸울일이 아니라,
우리땅을 빼앗아 기지를 만들려는 미국과 싸워야는데,
그 미국에 하수인인 정부와 직접 싸워야 하는데,
용역깡패들과 스물이 갓 넘었을 어린 전경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횡포는 도저히 묵과하기 힘듭니다.
"신자유주의 경찰국가"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제 알겠습니다.
농민 두분을 방패로 찍어 죽이고, 청장이 옷을 벗었지만,
이 놈의 경찰들은 눈꼽만큼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현장에 있던 경기경찰청장과 그 졸병 간부들은
어찌난 당당하고, 얼마나 오만하던지...
정말 두눈에서 오만과 출세욕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지금 평택은 병력이 철수했습니다.
그러나 어제와 같은 침탈이 언제일지 모르게 내일에도,

모레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염려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사회단체 회원들이 평택에 결합해 그런대로 버텨냈지만,
40여명이 연행되고, 또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
지금 평택에는 100명도 되지 않는 남은 사람들이 남아있습니다.

다행이 오늘 지금까지는 아무런 상황이 없지만,
여전히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 지 걱정이고,
또 모레는 어떨지 걱정이 됩니다.

여러분들께 호소합니다.
평택으로 모여주십시요.
17일 논갈이 투쟁에 결합할 수 있는 이들은 최대한 일찍 결합하고,
그날 오후 유치장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연행된 이들의
반가운 얼굴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택에서 만납시다.
말이 자꾸 길어집니다.
부탁드립니다...
억울해서 못살겠습니다.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말도 안돼는 상황의 연속이 너무 분통이 터집니다.
촛불집회 내내 이상하게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평택에 와 주세요...
그리고, 저들이 우리 농민들에게 하는 짓을

똑똑히 지켜보고 증인이 되어 주십시요..

감사합니다.
다들 사정이 있으시다는 것을 것을 뻔히 알면서,
이런 글을 계속 드리게 되는 것을 용서하세요..

천주교인권위 명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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