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민망하고 솔직한

며칠 간

 

입안이 쓰고

밥맛도 쓰고

맛도 간도 모르겠고

덩달아 배고픔도 못 느끼고 지냈다.

 

사동면옥의 맛있는 만두국-

 

볼이 쏘옥 들어가 인상은 사나워질대로 사나워졌지만,

콱 굶어죽어버리겠다는 신파 정서에 살포시 잠겨지내고 있었지만,

 

그런데 만두국 - 맛.있.다.

 

맛있다- 생각한 순간 그 동안 잊고 있던 배고픔도 살아났다.

이 눈치없는 본능아

이 민망하고 솔직한 본능아 이그..

 

한 그릇을, 그래도 다 비우는 건 스스로가 좀 민망해, 

만두 하나는 옆자리 동료에게,

만두 반 개는 만두국을 시키고 공기밥을 추가한 앞자리 동료에게 나눠주고

왕만두 한개 반을 먹었다. (더 먹고 싶었는데)

 

 

거봐, 다 괜찮아지잖아-라고 말하면 난 당신에게 살의를 느낄거다. 그러지 마세요.

내가 싫은건, 괜찮아지고, 별거 아니게 되고, 그저 그렇게 되고, 다 그런거지 뭐, 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것.내가 거부하는 건, 세상에 널리고 널린 별것 아닌 연애를 별것 아니게 하는 바로 그것.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