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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올라온게 10년 전,2000년 드디어 혼자 삶을 시작하고
올 봄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까지 지난 번 살던 곳에서 7년을 살았다.
7년을 살았던 집, 이라기 보다 '방'은
겨울이면 입김이 피어오르고,
수도관은 오래되어서 붉은 물이 흘러나오는 곳이었다.
이사오기 세 해 전에는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고,
이사오기 한 해 전에는 천장에서 쥐들이 뜀박질을 시작했다.
세들어 사는 집이 세 집이나 되었던 그 집에서 어느 해는
나에게 찝쩍거리던 어떤 중년 남자를 이웃에 하기도 했었고
천사같이 착한 두학번 위 선배와 이웃하기도 했었다.
주인이 집을 다른 사람에게 팔기전까지는 그래도 주인언니랑 수다떠는 재미도 있었지. 언니와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었고, 한강을 바라보며 옥상에서 와인을 마시기도 했었고-
참 못 지은 집이었다.
매년 가을이 시작되기만 하면 이사가리라 노래를 불렀댔지.
너무 춥고, 더운 물도 안나와서 싱크대에서 머리를 감아야 했고,
이웃엔 이상한 남자가 들어오질 않나.
올봄, 드디어 이사하는 날, 참 마음이 이상했다.
친구와 함께 지내게 된 새집은 더 넓고 더 조용하고 귀찮은 이웃도 없는데,
어딘가 떠밀려 집을 떠나는 것처럼 맘이 안내켜 괜한 짜증이 나는 것이다.
짐이 다 나간 텅빈 방안에서 무엇인지 모를 불안함과 허전함에 결국 한바탕 울고 말았다.
동영상은 새 집이라 자랑할라고 올리는 건데,괜한 옛생각이 나네.
너만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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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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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나마 최근 글인 거 같은데. 음. 작년 글이군. 다들. 뭔가 북적북적한데. 내 블러그는. ㅋ 동영상 괘안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