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천박한 욕망

2008/01/05 00:25

출장 다녀와서 집에 들렀다

전주에서 택배로 보낸 이불짐을 정리하니 제법 든든하다

달력과 무화과즙을 같이 보내준 전주식구들이 고맙다

 

한참을 뭘할까 하다가 오늘 또래 직원들끼리 술한잔 하기로 한 자리에 연락받고 나간다

저녁먹기에는 약간 늦은 시간이라 분식점에서 2500원짜리 라면 하나 먹고 지하철을 탄다

 

맥주를 세잔, 아니 네잔을 다 못 마셨나

그냥 서성거리는 듯한 술자리를 파하고 집에 오는데 따뜻한 하얀 쌀밥 한 상 먹고 싶었다

그렇게 배가 고프다는 느낌이 없는데 따뜻한 뭔가가 느껴지고 싶었다

참지 못하고 기어이 집 근처 순대국밥 집에서 5000원짜리 의정부순대국밥 한그릇 먹었지

 

다 먹고 걸어오는 길에 괜히 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배가 너무 부르기도 하고....

참 식욕이라는 것이. 천박한 식욕...

 

나는 아직도 욕망을 긍정하는가?

 

 

 

p.s. 내일이 토요일이라 금요일 밤은 마음이 참 한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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