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다시 마음을 추스려야 겠다

2008/10/20 21:49

2008. 10. 20.  미세먼지 가득한 서울의 뿌연 가을하늘

 

 

흐트러진 마음을 다시 추스려야 겠다.

그동안 쑥쓰럽고 부끄러워서 연락하지 못했던 동지들에게 연락해야 겠다

그동안 마음이 다급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책을 보고

그동안 가슴앓이 하느라 쓰지 못했던 글도 써야 겠다

 

세상은 살만하다

그래도 내가 너무 지쳐서 숨 쉴 용기조차 없을때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면 사람들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

난 그 마음을 이제야 알겠다

 

그래서

다시 일어나야 겠다

이제 뻥긋하면 과거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펑펑 울어버리는 나약함을 버리고

다시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나를 달구어야 겠다

 

다시 세상 속으로 나간다

이제 내일을 위해 오늘을 준비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고

과거의 성찰을 멈추지 않겠다.

 

새로운 주체(성) !!!

그 사유와 연구를 놓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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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곶매

2008/10/16 23:48

 

장산곶매


 

구월산 줄기가 바다를 향해 쭉 뻗다가
끊어진 장산곶[長山串관,,,백령도 맞은 편]에 매가 산다.


그 매는 땅의 정기가 세서
아무도 범접하지 못하는 숲에 둥지를 틀고
일년에 딱 두 번 사냥을 간다.


매는 사냥을 떠나기 전에는
밤새 부리질을 하며 자신의 둥지를 부순다.


목숨을 건 사냥에서
약한 마음을 버리고 만일 싸움에 졌을 때
다른 매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함이다.


장산곶매가 싸움을 하러 떠나면
온 마을 사람들은 잔치를 벌였다.


그리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우리는 저렇게 날아야 해
푸른 창공 저 높은 곳에서
가장 멀리 내다보며
날아갈 줄 알아야해

우리는 저렇게 싸워야 해
부리질을 하며 발톱을 벼리며
단 한번의 싸움을 위해
준비할 줄 알아야 해

벼랑 끝 낙락장송 위에
애써 자신의 둥지를 짓지만
싸움을 앞두고 선 그 모둘 부수고
모든 걸 버리고 싸워야해

 

내 가슴에 사는 매가 이젠 오랜 잠을 깬다
잊었던 나의 매가 날개를 퍼덕인다
안락과 일상의 둥지를 부수고
눈빛은 천리를 꿰뚫고
이 세상을 누른다

 

날아라 장산곶매
바다를 건너고 산맥을 훨 넘어
싸워라 장산곶매
널 믿고 기다리는 민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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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는 사람들

2008/10/16 22:05

 

맥주잔을 홀짝이면서 창밖을 본다

사람들이 흘러간다

냇물처럼 흘러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말 잘 간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흘러가는 사람들...

 

그래도 난 흘러갈 줄 아니 다행이다.

내가 갈 곳이 있으니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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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2008/10/15 22:49

예상했던 일이지만,

금방이라도 숨을 헐떡일 정도로 술을 먹고

가슴에서 쇠소리가 날 정도로 담배를 피워대면서

입술을 깨무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생존했다

불쌍한 내 육신이여.

 

오랜만에 술묵고 집 앞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먹었다

맛있~어, 돼지바 ㅋ

내일은 여유를 좀 부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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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은 내 안에 있다.

2008/10/11 11:54

神은 나의 편에 서 있다

 

어떤 일과 그 일을 선택함에 있에 神은 내 입장에서 나를 이끌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내 삶의 진정한 안내자로서 항상 나를 도와주었다

 

무지막지하게 거칠고 메마른 고통,

그리고 엄청난 깊이의 슬픔과 시련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려서

내가 두려움으로 눈의 촛점을 잃고 내 몸의 모든 세포와 근육이 벌벌 떨고 있을 때에도

神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데 자신의 힘을 아끼지 않았다.

 

神이 나를 돕지 않을 때가 있다

내가 술을 많이 먹거나 화가 나 있을때, 神은 나를 살피지 않았다.

 

그러나,

내 마음이 고요하고 숨소리는 고르며, 뭔가 깊히 생각할 줄 알 때,

神은 언제나 처럼 나와 함께 있었다.

 

그 神은 내 안에 존재한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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