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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봄은 흘러가고 나는 여전히 혼자다.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아서는 올봄 역시 홀로 보내게 될 것 같다. 입으로는 연애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면서 막상 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멀리 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좋아보인다, 멋있어졌다 말은 많이 듣는데 왜 정작 연인은 만들지 못할까. 정녕 이것이 나의 운명이란 말인가.
그것이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지. 운명따윈 없다고? 그저 너의 게으름과 소심한 성격 탓이라고? 그 게으름과 소심함 또한 나의 일부인걸 어쩌겠나.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성격은 고칠 수 있다고?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마음먹기 나름'은 마음 먹을 수 있는 사람에게나 통하는 말이지. 내가 그런 사람이 된다면 그게 지금의 나일까?
아무튼 혼자서 지내야만 한다면 혼자서 잘 놀아야겠다. 사실 뭐, 지금까지도 잘 놀았다. 내 생활의 대부분은 놀이였다. 일은 했지만 일을 위해서 일 외에 다른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다. 공부도 하고 가끔 집안일도 했지만 모두 나를 위해서 했을 뿐. 지금 생각하면 굳이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던 것 같다. 영화, 책, 음악, 공연, 친구만나기, 인터넷질, 게임, 기타치기, 등산, 자전거, 운동... 내가 했던 대부분은 놀이였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그렇다. 당시엔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다 놀이네.
이제 이 놀이들에 조금씩만 감상이라든가 생각들을 달아볼까 한다. 왜? 놀려구. 이렇게 글 쓰는거 자체가 또 하나의 놀이. 아유 재밌어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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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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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맘에 드는 프로젝트라서 댓글을 써보려했는데, 잘 안되네요. 아무래도 요샌 언어를 점점 잊어버리고 있는 노화현상이 가속화되는 듯......^^;기회 되면 등산 같이 가요~ ^^ (요즘 등산에 올인하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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