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2011/09/18(1)
- 엔지
- 2011
-
-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1)
- 엔지
- 2011
-
- 2011 2월의 영화
- 엔지
- 2011
-
- 녹색광선. 1990. 에릭 로메르.(3)
- 엔지
- 2011
-
- 어느 생활인의 한 해 돌아보기(1)
- 엔지
- 2011
델핀이 참 답답하고 웃기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아니 실제로도 굉장히 까탈스러운 캐릭터지만, 그래도 난 이해가 간다. 누구나 때로는 아무도 자신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신은 혼자라고 느껴질 때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게 사실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이 깊어지면 영화속의 델핀처럼 자기 스스로도 잘 모르겠고 마음의 갈피도 잘 못잡게 되곤 한다. 그러니까 자꾸 울음만 나고... 일종의 방황 같은 거 아닐까. 델핀이 좀 예민한 성격이라 방황이 깊고 길어졌겠지만, 방황은 누구나 하는 것 아닐까. 각자의 성격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누군가를 만나 외로움에서 벗어나든 녹색광선을 보고 진실을 깨닫든 , 어찌됐던 대부분의 방황은 시간이 지나면 끝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또 새로운 방황이 찾아오겠지. 그리고 또 일상으로 돌아오고... 그렇게 방황과 돌아옴을 반복하며 늙어가고 죽어가겠지.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인지 생각해보면, 방황중이다. 좀 됐다. 좀 됐는데 스스로 방황이라고 인식한 지는 그리 오래지 않았다. 벗어나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중인데 잘 안된다. 어쩌면 만성이 될 것 같다. 그리 바람직한 상태는 아니고 벗어나고 싶은데, 최근 시작하려 하는 글쓰기가 나의 방황을 벗어나게 해줄 "녹색광선"이 되어주려나.
댓글 목록
세상에서첫번째로심심한사람
관리 메뉴
본문
보고 왔구나. 어제까지 이력서랑 기획안 낼 게 있어서 오늘에야 정신을 차렸네. 연락한다고선 못해서 미안.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없이, 이력서만 쓰는 게 맞는 건지는 모르겠네. 우리에게 '녹색광선'을...부가 정보
coliner
관리 메뉴
본문
익명성은 역시 권리로군요.이 커뮤니티 에서 많은 글들을 보고 있습니다.
이미 죽어 버린 커뮤니티들이 왜 죽었는지
알 것 같습니다.
ㅎㅎㅎ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글을 쓰시게 되면 저도 보고 싶군요.
^^
부가 정보
앵봉
관리 메뉴
본문
글이 참 담백하니 좋아요. 기왕 하는 방황이라면 치열하게 후회 없이 하시길. 화이팅!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