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말 처음이다. 북한산에 간 것은...

처음 대학 다닐때 엠티로 간 몇번에도 북한산에 올라갈 생각은 꿈도 꾸지 않았다.

그냥 북한산은 서울에 있는 산이었다.

그냥 그런 산

 

 

드디어 북한산에 갔다.

 

우리가 택한 코스는

1일째 : 우이동-도선사-하루재-인수봉이 바라다 보이는 대피소(?) - 백운산장

2일째 : 백운산장-위문-백운대-위문-용암문-대동문-보국문-정릉

 

집에서 출발한 시간 1시 40분.

집에서 나서자마자 비가 흩뿌리기 시작했다.

아침이면 갠다는 일기예보를 철썩같이 믿고 있었는데;;

어쩌면 일기예보는 이모냥이거냐

어쨌든 가기로 한 것을 엎는 것은 내 취향이 아니므로 그냥 고

고다.

4호선 서울역으로 가는 길에 전화가 왔다. 띠리리링~ 은 아니지만, 암튼 전화

옛 친구. 공연을 한단다. 바로 그날 저녁 8시

산에 가는 길이라고 했다.

어처구니 없게도 산보다 좋은 공연을 보여 줄테니 공연을 보러 오라고 했다.

약간 마음이 흔들... 그러나 가기로 한 것을 엎는 것은 내 취향이 아니므로

혹 안 가게 되면 가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함께 가기로 한 s언니를 서울역에서 만나 우이동으로 고고

 

3시 반경. 우이동 도착

여전히 비가 내린다.

우리는 일단 가 보기로 했다.

 

왜냐....

비가 그치지 않을까 하는 희망과....

아마도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중일거라는 희망....

우리가 계속 북쪽으로 왔기 때문에 계속 비와 맞닥뜨리는 걸게다 라고

우리는 둘다 참으로 낙관적이다.

 

 

 



다 쓰려고 생각하니 시작부터 지친다.

술도 어지간히 먹었고 졸린다.

집에 오자마자 씻고 컴 앞에 앉았으나 너무 졸린다.

담에 쓸까... 하지만, 오늘 남는 이 느낌을 적어두고 싶다.

아마도 내일은 쓰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쓴 후에는 엠티 준비를 해야한다.

저런.......

 

 

 

계속;;;

 

 

우이동 입구에서 도선사로 향했다.

시작부터 엉뚱한 길로 들어서려던 우리는 주차장 관리인에게 길을 물어 다시 제대로

길을 가기 시작했다.

도선사로 가는 길은 엄청난 경사의 아스팔트 길이다.

그리 길지 않겠지라는 희망은 여지없지 깨지고

비가오는 축축한 아스팔트 길을 하염없이 걸었다.

그리고

 

그렇게 걸어가는 우리 옆으로 기나가던 144번 버스 (아마도?)

도선사 주차장까지 버스가 간다는 사실을 안 지금 다시 북한산에 간다면

버스를 타고 그 길을 통과할 것이다.

정말 걷고 싶지 않은 긴긴 .. 그리고 급 경사의 아스팔트 길

도선사라고 이름붙인 화려한 버스도 우리 옆을 지나가고

그렇게 매표소에 다다라....

 

지금은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매표소는 그냥 그곳에 이름만 남기고 서 있다.

 

긴긴 아스팔트를 지나 다다른 매표소는 마치 지상과 천상의 경계인양

음.... 큰바위얼굴 인형들이 나오는 아이들 프로그램의 신선이 나오는

그런 계단처럼 뭉게뭉게 안개 속에서 이 세계로 들어오라고 끌어당기고 있었고,

그렇게 북한산으로 저벅저벅 뚜벅뚜벅 걸어들어갔다.

 

 

으... 좀 쉬었다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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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30 19:27 2007/06/30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