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과 꿀벌

from diary 2010/09/24 00:30

난 계속 우리집 지붕 위의 호박에 왜 열매가 달리지 않는지 궁금했다.

귀농본부 00씨에게 물어보았을 때는 실외에는 바람도 불고하니 별 문제가 없을텐데 이상하다고 하였다.

그냥 나도 이상하다고만 생각하였고,

그 호박덩쿨의 실 주인인 주인집 할머니도 그저 이상하다고만 하셨다.

 

집에 내려가 추석 장을 보러 마트, 시장에 갔더니 마트는 호박이 3800원, 시장은 3500-4000원이다.

그나마 작은 녀석들 또는 할머니들이 그냥 사사로이(?) 들고나온 것들은 2500원 남짓하였다.

 

몇 해전부터 귀농하여 소일하시는 아버지가 오셔서 올해 호박이 잘 안 열린다고 해서 이유를 물었더니

꿀벌이 다 죽었기 때문이란다.

물론 아버지가 꿀벌 이야기를 하시는 것은 주변 이야기가 귀 솔깃하여 샀던 벌통 두어개의 꿀벌이 꿀 한번 받아보지 못한 채 몽땅 죽어버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꿀벌이 다 죽었다니 이건 무슨 얘기일까. 아버지 말에 의하면 아직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네00에 들어가 꿀벌 떼죽음을 검색해보았다.

몇해전부터 꿀벌의 떼죽음이 전세계적 현상인 듯하다.

그리고 그로 인한 열매 수정의 감소로 전세계 식량 공급에 영향을 주고...

꿀벌 떼죽음의 원인은 몇 가지가 지목되는데,

살충제의 사용, 개체수의 증가, 전염병 등이 그 원인이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꿀벌 떼죽음은 토종꿀벌에만 발생했고, 그 원인은 전염병이라고 한다.

 

독일에서는 몇 해전 꿀벌 떼죽음의 원인으로 지목된 살충제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꿀벌의 떼죽음은 지구온난화도 관련이 높은 것 같고...

지구촌 농산물의 3분의 1이 꿀벌과 같은 곤충의 화분매개에 의존한다고 한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은 지구상에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안에 지구가 멸망할 거라고 했다는데..

헐...... 이제 지구종말의 시작인걸까?

 

참 심각하게 들리는데, 우째 꿀벌이 죽었는지 어쨌는지조차 몰랐다니 참 한심스럽기도 하고,

근데 꿀벌은 법적으로 가축에 속한단다... 그래서 수의사가 진단을 해줘야 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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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4 00:30 2010/09/24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