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그리고 자유의 심연

이라고 번역을 하는게 더 멋져보일 수도 있지만

어떤 편이 좋을지는 책을 읽어봐야 알겠음.

 

서장

왜 페미니즘과 자유는 둘다 F로 시작하는가 (응?)

 

"페미니즘의 종말"을 선언하는 출판물이 넘쳐나는 것으로 판단하건데, 사회적 정치적 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은 다소간 한계에 달한 것처럼 보인다. 몇몇 비평가에 따르면, 이 종말은 아마도 페미니즘이 도전해 왔던 차별이 어느 정도 과거의 것이라는 부정하기 힘든 사실 속에서 온 것이다. 그들의 관점에서, 젠더 평등은 완전한 사회적 실현을 기다리는 법적 사실이고, 이는 역사적 진보의 논리에 따르면 임박한 것이다. 다른 비평가들은 이것이 명백하게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법적 변화는 자동적으로 사회적 변화로 이어지지 않고 진행 중인 정치적 운동의 각성(주의? 경계?)를 필요로한다. 이들 비평가들이 페미니즘의 종말을 선언한다면, 이는 승리보다는 패배에 가까울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들은 옳을 지도 모른다. 페미니스트 운동에서 "운동"을 찾아내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왜냐하면 페미니즘이 자유민주주의 정부의 형식적 제도 속에 안착하지 못했을 때, 이는 페미니즘의 집합적 주체인 "여성"에 의해 제공되었던 방향성을 상실한 잡다한 풀뿌리 투쟁의 분산된 컬렉션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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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뭐든 종말이로구나.

이미 모든 것의 종말은 10년도 더 전부터 들어왔는데,

여전히 종말이래니 기가 차다.

바닥을 친다는 비유는 정말 부적절하다. 모든 것들에...

 

E.P. 톰슨이 말했듯이 싸우거나 투쟁하거나 할 수 있다면

굳이 책상머리에 앉아있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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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2 11:05 2010/08/12 11:05

더럽다고 지적받는 기분

from diary 2010/08/12 00:13

요즘 수영을 하러 다닌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샤워실에서 수영복을 챙겨입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나에게 비누칠을 하지 않고 수영복을 입는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내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머리를 감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비난을 했다.

 

난 나도 모르게 어젯밤에도 씻었는데 뭘 또...

라고 변명을 했고,

아주머니는 어젯밤에 안 씻은 사람 있냐며 나를 몰아세웠다.

 

졸지에 아주 비위생적이 되어버린 나는

매우 기분이 안 좋았으나 별로 항의할 말을 찾지 못한 채 그곳을 벗어났다.

 

그리고 혼자서 고민한다.

 

사람마다 문화마다 위생관념이 다르다.

난 매일 수영을 다니고 게다가 밤에 집에 들어오면 너무 더우니까 또 샤워를 한다.

가끔 비누를 쓰지 않을 때도 있다. 너무 많이 비누칠은 피부에도 좋지않고

환경에도 좋지 않다.

늘 안 써도 좋겠지만, 습관적으로 자꾸 쓰게된다.

 

하지만 나의 이런 생각은 다른 사람의 좀더 강한 위생관념에 매우 거슬리는 생각이 되고 있고,

그들을 불쾌하게 만들었을 것 같기도 하다.

 

다 같이 쓰는 수영장에 샤워도 안 하고 들어가다니!

그런....?

 

사실 난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샤워를 하고 들어가는지 그냥 들어가는지

 

나는 여전히 물로만 씻고 들어가는 것이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시선이 두렵기 때문에 어쩌면 내일 아침부터 비누칠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참 쉬운 일이 없구나.....

암튼 오지랖 넓은 아주머니들 때문에 짜증이....짜증이....

 

난 쫌 몰지각한 인간이거나 뭐 그런 셈이다.

 

그나저나 아주머니들의 그,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을 즉석에서 지적할 수 있는 파워는 대체 어디에서 오는걸까 --_-- 무서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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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2 00:13 2010/08/12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