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6

from diary 2010/08/26 18:37

 

바뀐 뉴우 블로그에 뭔가 써보고 싶지만,

왠지 낯설다.

어제는 EIDF에서 상영중인 영화를 보았다.

 

리터니와 톰의 특별한 입맛.

 

리터니는 이주노조 활동을 하다가 단속이 되어서 돌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단편이다.

영화 속에서 익숙한 얼굴들이 말을 건다.

익숙한 얼굴들이 낯선 모습을 하고 있다.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위해 싸웠던 사람들,

그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톰의 특별한 입맛

생식에 대한 이야기.

톰의 엄마는 생식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1살 톰은 생식만 한다.

스파게티도, 밥도, 조리한 음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빵도, 프렌치후라이도, 햄도 물론 먹지 않는다.

아침은 각종 과일을 섞어만든 쥬스,

하루에 8개 가량의 사과를

 

 

먹고,

샐러드가 주식이다.

톰은 조리된 음식이 풍겨내는 맛있는 냄새 때문에 그런 음식이 먹고싶을때도 있지만

평소먹던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빵 같은 것을 먹으면 금방 몸이 아프다.

톰의 친구들은 톰이 생식만 하

는 것이 조금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배척하지는 않는다.

서로 원하는 것을 먹으면 되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데, 이 엄마 쪼끔 무섭다.........;;

채식도 아니고 무조건 생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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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6 18:37 2010/08/26 18:37

결국

from diary 2010/08/17 10:08

니나님의 [더럽다고 지적받는 기분] 에 관련된 글.

한 분이 덧글에서 억지로 씻겨졌다는 얘기를 쓰셨는데,

오늘은 이 분들 또 쑥덕거리기 시작하더니

비누가 없냐며 비누를 갖다주시고

그 순간 눈 앞에 놓인 비누가 산처럼 거대해 보이기도 하다가

저 멀리 아득해 보이기도 하다가

결국 집어들 수밖에 없었다.

 

따를 수밖에 없는 수영장 권력자들의 룰....

로마에 가면 로마 법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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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와 청결에 대한 좀 다른 이야기

 

#1. 네팔분과 결혼한 한 언니가 네팔에서 몇 개월간 머물 때였다.

이 분은 아무런 생각 없이 늘 그래왔듯 그곳에서도 비누를 사용하였고,

네팔에서도 어느 시골마을에서 머무를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 동네 꼬마아이들은 손으로 뽀드득 문지르면 하얀 거품이 나오는 비누가 신기했는지

아니면 먼 나라에서 온 새색시가 얼굴도 뽀얀 것이

비누를 써서 그런가 하여 부러웠는지

비누를 쓰는 언니를 무척이나 동경하는 듯 하였다 한다.

 

#2. 우리 조카는 이제 막 첫돌을 지났다.

아이를 처음 키워보는 언니와 형부는 처음엔 아이가 똥만 싸도

거의 반 목욕을 시키곤 하였다.

덩달아 나도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받아와라 대야를 헹궈와라

수건을 갖고 와라 온갖 잔심부름에 동원되곤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그냥 물휴지로 쓰윽 닦아주고 마는 것이었다.

아니 이게 왠 변화인가 하였더니

늘 물로 닦아주는 것에 길들여진 아이는 나중에 늘 물로만 닦도록 습관이 되어서

그렇다고 한다.

헐.....;

 

#3. 필리핀에 머무를 때 현지 학생들과 함께 기숙사를 썼다.

그곳 화장실은 전부 중간커버가 없는 것이 특징이었는데,

그래서 엉덩이 들고 싸기 신공을 연마하는 것이 한국인 학생들의 시련이었다.

한국인 학생들이 함께 사용하고부터 화장실 내에는 화장지 등이 둥둥 떠 있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

내부의 청결도도 급 떨어지기 시작하였다.

당연히 필리핀 학생들은 늘 화장실에 들어갈 때마다 물통에 물을 받아서 들어가기 때문에

화장지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놀라운 것은 한국 학생들이 필리핀 학생들이 화장실을 지저분하게 사용하다고

욕을 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아주 많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결국 주범이 그들이 아니라 한국 학생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듯 했지만.

난 사실 필리핀 방식의 화장실 문화를 배우고 싶었는데,

물어보기가 뭣 하여서 배우지 못하였다.

가장 궁금한 것은 물로 닦고 그 물은 어떻게 닦고 나올까 하는 점이었는데,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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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10:08 2010/08/17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