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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군의 마음편지....

마음편지를 참 오랜만에 쓰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만큼 긴 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미리 양해 드리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여름 '시민행동'이 만들어지는 것에 대한 염려를 보내는 것 이후로 올해 처음으로 보냅니다.

모두들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품었던 희망들이 행복으로 좋은 결실을 맺으시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저는 '함께여는대한민국백년(민국백년)' 이라는 단체와 '화백'이라는 모임을 병행하며 활동했습니다.

 

 

민국백년은 임시정부로 부터 90년이 되던 작년, ‘10년을 준비하여 100년을 만들어보자’라는 기치로 조성우 민화협 공동의장, 이해학 목사 등이 원로 재야 어른들을 설득하여 사회원로 그룹과 선배그룹을 형성하였으며, 최연(불교사회연구원장), 김병태(복지국가소사이어티 교장), 김종선(한국대중문화연구소 부소장) 등의 집행라인을 결성하여 조직된 단체였습니다. 초기 사업의 방향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전국적인 소통망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개인 또는 단체가 사업 등 여러가지 제안을 하면,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온라인 소통-다음의 아고라나 청원방 처럼), 민국백년에 참여하는 인맥과 기획력 등의 인프라를 더하여, 사업이나 제안을 이루어 간다는 형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민 개개인에게 전국적인 소통의 공간이 생긴다는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참여했었습니다. 작은 아이디어라도 어른들의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의 기획과 인프라가 더해져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화백’은 민국백년의 사업형식을 오프라인 형태로 구현시킨 커뮤니티 모임이라고 생각하시면 무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세대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사회에 대하여 함께 공부하고 놀고 즐기는 커뮤니티 모임입니다.

민국백년의 활동이 정체되어 있는 지금, 함께 했던 선배님들과 저는 이 곳 ‘화백’에 힘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0년 정치적 역량과 결집이 필요한 시기에 단체를 무리하게 운영하기 보다는 국민개개인의 참여로, 사회에 대한 고민과 공부, 문화를 함께 향유 하고 건강하게 놀고 즐기는 넓게 보고, 길게 호흡하는 기본이 탄탄한 모임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갈등을 조장하고 심화시키는 모임이 아닙니다. 우리에겐 ‘진보’도 ‘보수’도 아닌 ‘사람’이 모여 기본적인 ‘상식’으로 생활하는 사회, 공동체의 즐거움과 돕고 나누는 일상의 행복을 경험하는 모임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하여, 저는 이곳 화백에 건강하고 열정 있는 사람들이 많이 모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올해에는 소모임을 운용하여, 모임을 좀 더 분화하고 다양화 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소모임을 말씀드린다면, 작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인문학 산행’이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서울 근교의 산을 오르면서, 수도의 형성과 그 과정의 비사, 각각의 시대 풍경과 현재지점 등을 보고 들었습니다. 현재는 하루에 마치는 일정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만, 지방 산행경우에는 1박2일 등의 일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연 불교사회연구원장님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과, 함께 산행하시는 회원님들 중에도 깊은 내공을 가지신 분들이 많아 한 번의 산행으로도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바둑모임 - 조성우(민화협 공동의장, 아마 6단 기력)선배님께서 이끌어 주실 예정입니다.

기존에 ‘낭만’에서 여러 원로어른들을 모시고 바둑모임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그 바둑모임을 화백회원들과 함께 하려 합니다. 얼마 전 어른들이 바둑 두실 때, 옆에서 뵈었는데, 그 자리에 있는 것 자체로도 인생공부나 다름없었습니다.

 

맛 집 기행 - 김학민(학민사 대표/한겨레21 주류인생 연재)선배님께서 이끌어 주실 예정입니다. ‘음식학’이라는 학문을 만들고도 남을 넓고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지난 주 수원화성 산행 후에 선배님의 추천 맛 집을 찾았는데, 맛있는 음식은 기본이고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주말농장 - 김하범(도움과나눔)선배님께서 이끌어 주실 예정입니다. 켄터키 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외모에 성우 뺨치시는 목소리의 주인공이십니다. 항상 낮은 곳으로 임하라는 성경의 구절을 실천하시기 위해 땅을 일구며 살고 싶어 하시는 분입니다. 참고로 비영리 컨설팅 부분의 개척인 이시기도 하십니다.

 

독서모임 - 김병태(복지국가소사이어티 교장)선배님께서 이끌어 주실 예정입니다. 경험 많은 청년 또는 젊은이라고 소개를 하면 어울릴 것 같습니다. 70년대에 대학을 다니셨음에도 현시대의 젊은 감성과 행동을 이해하고 실천 하시는 분이십니다. 말 그대로 세대를 아우르며 이해하는 학자이십니다.

 

불교철학공부모임 - 서광태(산부인과 의사)선배님께서 이끌어 주실 예정입니다. 예전 고대 앞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했는데, 임산부나 여성환자들이 드나드는 것이 아니라, 데모하다 깨지고, 상처 입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무료진료를 하다가 병원을 닫게 되었다는 전설이있습니다. ^^; 요즘에 불교철학에 심취하시어 최연 선배님에게 사사 받으시다가 주변의 공감대를 얻어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첫 모임은 2월 19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 할 예정입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김종선(영화제작자)선배님께서 이끌어 주실 예정입니다. 이분은 예전 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이시던 최희준 의원 보좌관으로 일하시며 문화계와 인연을 맺게 되셨고, 이 후 이창동 문화부 장관 보좌까지 하게 되어 문화계의 마당발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최재원(놈놈놈/마더 등 제작)제작자와 함께 영화사를 만들어 경영중이십니다.

 

현재 진행중이거나 예정되어 있는 모임은 소개를 드렸습니다.

다른 모임을 하시고 싶으시면, 다른 모임을 만드셔도 좋고, 있는 모임을 화백의 사람들과 폭녋게 공유하고 싶으시다면, 그 또 한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화백에는 울타리-경계가 없습니다. 누구나 환영하고 어떤 모임과도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화백은 여러분들과 함께 이 사회의 든든한 집단지성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하실분은 저에게 이메일로(winers94@hanmail.net)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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