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단상] ④부르조아 시민단체의 헛소리는 무시해도 좋다!!

[단상] ④ 본격적인 531 선거 평가를 위한 단상(4)

- 몰계급적 부르조아 시민단체보다 더 소중한 당의 핵심 지지 기반!!


0. 지난 531 선거 결과에 대하여, "보수야당 한나라당이 완승하고, 집권세력 열린우리당이 무너졌다" - "그러나, 그게 노동 계급에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 "국가 중앙 권력은 열린우리당이, 지방 권력은 한나라당이 나눠 가졌을 뿐인 것을" - "노무현 정권의 몰계급성으로 보수 반동 세력이 재결집하는 것을 경고한 바 있다" - "그러나, 탄핵정국에서 '광화문 세번 웃다' 노선 변경을 요구해도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노무현 구하기에 동원당하느라 바쁘기만 했다" - "결국, 청와대 노동 관료들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이데올로기는 정면돌파되지 못하였다" - "531로 확인된 것은 남조선 부르조아 세력 간의 메인스트림 재편성 - 헤게모니 다툼에 불과하다" - "531은 남조선 노동계급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통과 의례였다" - "중앙_지방 권력을 사이좋게 분배한 부르조아 분파들에게 여직 위력적이지 못한 노동계급의 실력을 검증했을 뿐이다" 라고 분석했었다.


1.


그런데, 한 가지 의아한 것이 있다. 노무현에 부역했던 것으로 판단되는 부르조아 시민단체들이 이구동성으로 531 선거 결과는 노무현-열린우리당의 '실패'뿐 아니라, 민주노동당도 '패배'한 선거였다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참으로 의아하다. 단 한번도 민주노동당을, 혹은 노동계급을 지지한 바 없는 부르조아 시민단체들이 무슨 낯짝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지,,, 대체,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무슨 생각으로 민주노동당을 지지한 바도 없고, 노동자 민중적 삶과도 상관없는 부르조아 시민단체 대표들을 초대하여 "쓴?소리"를 들었을까? (6월27일,시민사회단체 집행책임자 초청 간담회)


2.


아쉽게도, 당 지도부는 (531 선거 실패를 말하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의 "영토"에 대한 정치적 감각이 없다. 노동자 민중의 정당을 자임하는 민주노동당이 531 선거에서 노동자 민중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평가한다면, 최우선적으로 노동자 민중을 초대하여, 그들의 "쓴소리"를 경청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당 지도부는 (선거 준비 과정과 마찬가지로) 선거 평가에서마저 핵심 지지 기반에 대해 관성적으로 임하며, 쓰잘데기 없이 말만 많은 부르조아 시민단체의 헛?소리에 귀기울이고 있으니,,, 답답하다. 도대체, 당지도부는 무슨 배짱으로 노동자 민중들이 민주노동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지 모르겠지만,,, 완전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3.


한편, 당 기관지 "진보정치"는 278호 이후,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아쉬운 중앙 지도력', '문서 하나 만들고 사라진 전략 기획 회의', '의원단 선거 지원 전략은 없었다', '지독한 난맥상 홍보 미디어 대책', '끝내 내 놓지 못한 대표 브랜드 공약' 등등 531 선거에서 드러난 민주노동당 지도부의 "선거 운용 능력"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531 선거 평가의 맥을 (이제야 비로소) 잘 짚어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당기관지에 바램이 있다면, 531 선거 시기 당기관지의 역할에 대해 반드시 평가할 것을 요청한다. 당지도부의 선거 운용 능력이 부족했다고 평가된다면, 당 기관지 역시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4.


어쨋든, 민주노동당의 531 지방선거 성적표는 '실패'라는 데 이의가 없는 듯 하다. 그러나, 잠깐 다른 각도에서 531 선거 결과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그토록 목이 터져라 "850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외쳤지만, 민주노동당 지지율은 210만표(12%)에 머물고 말았는데,,, 만약, 210만에 머문 지지표를 가지고 민주노동당이 '실패'했다고 한다면, 냉정하게 재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즉, 850만 비정규직 노동자 중에서 민주노동당의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 정도가 얼마인지 우리는 평가해야 한다. 조직하지도 않고,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던가? 아니라면, 외려 (노동자 민중의) 210만표 정도가 우리의 현 실력인 셈이다.


5.


사실, 선거 평가란 일상 정치 활동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를 수반한다. 민주노동당의 일상정치 활동,,, 850만이라는 비정규 노동자들과 더불어 함께 하는 생활 정치,,, 그 활동의 결과물이 바로 531 선거 결과이다. 즉, 531은 노동자 민중 정치 세력을 자임하는 민주노동당의 현주소를 검증하는 통과 의례였던 셈이다. 그렇다면, 12% 정도의 지지에 머문 민주노동당 (일상_생활) 정치 활동의 일대 혁신을 통하여, 가장 핵심적인 근본 세력 조직화에 보다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531의 대안적 평가는 하릴없이, 몰계급적으로 부유하며 잇권 찾아 헤메는 부르조아 시민 단체들에게 귀 쫑긋할 시간마저 없이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화를 최우선적인 임무로 상정하는 것이다. 비정규 노동자,,, 민주노동당이 조직하지 않으면, 누가 조직할 것인가? 민주노총이 조직할 것을 기대하는가? 그러나, 수차례 지적하지만, 민주노총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민주노동당의 (비정규) 노동자 조직화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


선거 투쟁에서의 총역량, 전력투구란 "당이 가진 정책역량, 조직역량, 선전 역량을 온전히, 적실하게 총가동하는 것"을 뜻한다. 당중앙에서 지역까지, 최고위원회_의원단에서 지역위원회까지, 단체장후보에서 기초의원후보까지 선거 운동을 총괄 운용하는 당의 총체적인 능력을 말한다. (결국, 선거란 이데올로기 전쟁이며, 정치정당의 실력 검증이다!!)


하기에, 이번 531 선거 평가에서 핵심은 '당(지도부)의 선거 운용 능력'에 대한 총괄적인 재검토가 되어야 한다. 이후 그 어떤 선거를 위해서라도,,,531에 관련된 정책 노선_기조 평가와 유기적_체계적인 조직 운영 평가, 그리고 입체적_총체적인 선전 홍보였는지에 대한 재검토 등등이 세밀하게 평가 정리되어야 한다. 획기적인 선거 운용 능력 개선을 위하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