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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

여기저기 다 아프다.

몸도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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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잠을 못잤다.

배가 너무 아프다.

뱃속에 물이 가득차서 터질 것 같은 느낌이 있은지 두달은 된 것 같다.

잠시 다른 곳이 아파와 미처 몰랐던 배가 다시 아프기 시작한다.

뱃속에 뭐가 있나..

배가 아프니까 움직이는 것도 힘들다.

 

 

###

서있지도 못하고 앉아있지도 못하게 하는 허리...

끊어버리고 싶다.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는데...

침도 맞고

피도 뽑고...

안된다.

아프다.

허리... 끊어버리고 싶은 허리...

 

 

####

아플 때

곁에 사람이 있는 것과 없는 것...

많이 차이나네.

누구에게는 한없이 냉정했고...

또 누구에게는 한없이 다 받아줬다.

하지만 이도저도 내가 아플 땐 없는 사람들이다.

곧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을거지만...

하도 아파서 하는 수 없이 병원엘 가는거지만...

이건 분명,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의 소견으론

...

 

 

#####

온갖 걱정과 고민으로 가득찬 내 머리가

내 몸이

신호를 주는 것.

 

악은 악으로 다스려야 된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걸 못해서 그런가?

 

12월이 다 가기 전에 나에게 용서를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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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 배려

!

'사이'...

시간, 공간, 거리... 그리고 사람관계에서

흔히 쓰는 이 '사이'라는 말.

 

         사이

         [명사]

         1 한 곳에서 다른 곳까지, 또는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까지의 거리나 공간.

         2 한 때로부터 다른 때까지의 동안.

         3 {주로 ‘없다’와 함께 쓰여} 어떤 일에 들이는 시간적인 여유나 겨를.

         4 서로 맺은 관계. 또는 사귀는 정분.

 

나를 중심으로 모든 것이 '사이'다.

아니, 나는 모든 것의 '사이'가 된다.

 

'사이'...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사이가 되고 싶은 걸까...

 

 

!!

'배려'

         배려[配慮]

         [명사]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배의.

 

내가 싫어하는 말중 하나.

자신의 뜻대로, 맘대로 생각하고는

타인을 위해 애쓴다는거... 그거 거짓이지.

도와달라는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았는데 도와주는거

그거는 위선이다. 오만이다.

현실은 변하지않는데 오히려 그 타인을 더 비참하게 할 뿐이다.

 

싫어하지만 나도 모르게 불쑥불쑥 나오는 것.

'배려'

나의 온갖 오만과 위선이

도덕적으로 대단한(?), 착한(?) 어떤 것인냥

내 입으로, 몸으로 나올 때

...

사지를 찢어놓고 싶다.

 

 

!!!

오늘, 말도 안되는 배려와 말도 안되는 사이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를 봤다.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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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명박이 당선됐네.

결국...

 

우리집 동거인 왈 : 이명박이 나쁜 사람이지?

나 : 왜 물어?

우리집 동거인 왈 : 친구들이 얘기하더라.

나 : 나쁜 사람인 것 같아?

우리집 동거인 왈 : 응.

 

유치원생인 아이도 다 아는 걸...

왜 다 큰 어른들은 모를까...

 

사람들은 왜 새로운 것을 마다할까.

 

매맞는 아내처럼

도망나왔다가 다시 집에 들어가는거...

언제까지 할까...

 

2008년,

기대할 건 없었지만

숨통이 조여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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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 2007.12.15 아침

아침.

눈은 떴는데,

바쁠거 없고, 할 일 없고, 멍하다.

누구 말거는 사람 없고

말 할 사람도 없고...

오늘을 어떻게 보낼지 나눌 사람없는 방.

잠시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방에서

누군가 눈을 뜨고 손을 내 얼굴에 살짝 올린다.

'아.. .있었구나. 나에게 말을 건네줄 이...'

미안해지기도 전에 바쁠거 없는 나를 바쁜 일정을 드리댄다.

그리고 대화는 단절.

어떤 말들이 와도 대답하기 싫고

말하기 싫은 나는 바빠진다.

 

누군가

내게 말걸어주길 원했지 않았나?

 

곁에 있을 때 잘하라...

그래도 있을 때 잘하라...

 

심퉁거리는 내가,

맘에 여유가 없음을 핑계삼는 내가,

소통의 공간을 찾으면서 소통하기를 두려워하는 내가,

누구에게 무엇을 나눠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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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를 건다.

 

"안받네..."

 

전화를 끊는다.

 

다시 전화를 건다.

 

"..."

 

끊는다.

 

별별 생각이 온통 머릿속을 휘젓는다.

생각하지 말자. 내가 생각할 일이 아닌것을...

 

 

전화가 왔다. 낯선 번호로...

 

"여보세요"

"어, 난데"

"누구?"

 

아프단다.

병원에 가는 길이라고...

얼굴본지가 3일이나 지났다.

보. 고. 싶. 다.

 

 

보. 고. 싶. 다.

곁에 있어도 곁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름 나대로의 방식으로 떼어놓기를 시작했다.

전에 내 속에 머물렀던 감정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미운정, 고운정...

 

정리하고 나면 홀가분해지겠지.

다시 시작할 수 있겠지 싶어서...

 

2007년 겨울,

지독한 겨울나기를 시작했다.

잘 될지는 모르겠으나, 잘 되기를 바란다.

이 지독한 겨울나기가 끝나면 봄도 올거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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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지기에 아직 미숙한...

어색함...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보다

어색함과 두려움이 앞서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10년이 넘게 보지 못했던 것들...

한달새 갑자기 봐야하는 것들...

어색하다.

 

어색함이 오감을 다 건드린다.

툭툭 치고 가버리는 통에

마비가 될 지경이다.

 

어색함을 극복하려는 머릿속에는

온통 익숙한 것들로 가득하다.

익숙한 것들을 생각하다 보면

어색함도 별거 아닌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 런. 데

안된다.

멈췄다.

익숙한 것들까지 멈추게 한다.

그냥 어색한 것으로,

마주하기 싫은 것으로

내 두 눈에 대면케 한다.

 

어찌하나..

이 어색함...

 

익숙함이 될 때까지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아주 많은 시간이...

 

그것도...

자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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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남긴다는 것

흔적을 남긴다는 것...

 

누군가를 통해서...

아니면 어떤 것을 통해서...

 

그것이 거리가 될수도, 물건이 될수도, 사람이 될수도, 말이나 내음이 될수도 있는

그 무언가를 남긴다는 것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새에

자신도 모르는 많은 것을 주위에 남기고 있다.

그것이 그냥 자신의 어떤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꼭 남기고

그 누군가는 그 흔적을 따라 지우지 못할 길을 되새김질 한다.

 

흔적

누군가의 기준으로 규정지어지고

규정은

누군가의 되새김질에 또다른 흔적을 남긴다.

 

흔적을 남긴 이들은

그 흔적을 자신들의 삶이 도태되지 않게 하는데 쓴다.

폭력적인 무의식으로.

두려움없는 건망증으로.

 

그래서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려워진다.

새로운 이들을 대하는 것이 어색해진다.

내가 살고자하는 욕망이 그들에게 흔적을 남기진 않을까...

행여 그것으로 힘들어하지는 않을까...

 

단순한 나의 감당으로 되는 것이라면

흔적이 싫지만은 않을텐데...

나의 흔적이 누군가의 삶에 맞출 수 없는 퍼즐조각이라면

애초에 퍼즐을 사지않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지런히 맞춰져 있는 퍼즐을 보고 지나칠 수 있는 일이라면

그냥 가자.

바람 지나가듯...

그냥 내가 가던 길 가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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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묻는다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왜 그랬을까...

왜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나...

뜨거운 사람이고 싶은건가...

아니면 나를 뜨겁지 않다고 비난하는건가...

 

그 이야기를 하는 줄곧 나는

내 마음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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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져보는 블로그

나.

신선할 것 같지만.. 이미 너무 알려진...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좀 있으면 시들해질...

블로그를 만들다.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서...

 

나.

사랑방에서 손님을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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