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덤프연대성명] 덤프트럭을 멈추고 황새울을 지키자!

[덤프연대성명] 덤프트럭을 멈추고 황새울을 지키자!

 

지난 5월 4일, 평택 대추리에는 군경 1만4천여 명을 동원한 강제 행정대집행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땅을 지키려던 주민들, 노동자 등 100여 명이 부상당하고 500여 명이 연행되는 등 그야말로 피의 목요일 이였다.

 

군인들은 빨래줄로 민간인들의 손발을 묶고, 헌병들은 방망이로 주민들을 제압하는 등 그야말로 5·18혁명 당시 진압군의 모습 그대로 였다. 그날 평택은, 철조망에 가둬진 땅이 울고, 평생 농사만을 짓던 순박한 주민들이 울고, 평화를 꿈꾸는 모든 이들이 피눈물을 흘렸다.

 

대추리 이장이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밝혔듯이 주민들의 요구는 아주 단순했다. 수십년을 살아온 이땅에서 지금 처럼만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 소박한 요구에 대한 대답으로 수많은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유혈사태를 조장하고 공포를 조성하는 것이 참여정부라 말하는 노무현정권이다. ‘일부 불순세력들이 정치적 목표달성을 위해 지역주민들을 선동’하고 ‘더많은 보상을 노린’ 이기적 집단, 폭도로 까지 내몰며 여론몰이 하고  고립시키려 하는것이 바로 이나라 정부가 하는 작태이다.

 

국방부는 평택 팽성읍 일대 285만 평 신규 제공 부지 공사에 대해 이달부터 측량과 지질조사에 들어가는 등 기초작업을 진행한 뒤 빠르면 올 10월, 늦어도 내년 봄부터(완공 시한인 2008년까지)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건설운송노조 덤프분과 경기남부지부는 평택미군기지 확장공사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한다.

 

촌로들이 평생을 다바쳐 피와 땀으로 일구어온 농토를 ‘미제국주의 군사기지’로 ‘헌납’하고 결국,‘동북아의 전쟁기지’로 삼기위한 더러운 음모에 우리 덤프노동자들이 가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단 한 대의 덤프트럭도 들여 보낼 수 없다. 그들의 야만적인 강제행정대집행으로 인해 수많은 동지들, 주민들이 흘린 통곡의 피눈물이 아직도 황새울 들녘을 적시고 있는데 어찌 그 들녘의 흙을 파헤칠 수 있단 말인가!

 

지금 이시간에도 주민들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한 우리 덤프노동자들도 평택 대추리로 향하는 덤프트럭을 멈춰 세우고 그 투쟁에 결연히 함께 할 것이다.


노무현 정권은 평택 침탈을 즉각 중단하라!
노무현 정권은 노동자 민중을 학살을 중단하라!
국가 폭력에 의해 연행된 모든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


2006. 05. 10  전국건설운송노동조합 덤프분과 경기남부지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