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고향집 들릴 때마다
이것저것 챙겨주십니다
이 자식 부담없이
넙죽넙죽 받아 챙겼습니다
팔순나이
이날 이때까지 농사지으시며
자식에게 뭔가 챙겨주지 못해
안달하시는 어머니
아귀다툼 세상에서
내 노동의 빼앗김에 자본가를 경멸하며
난 절대 거머리의 삶을 살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살았는데
아, 어머니
알고보니 이 자식
어머님 평생노동의 착취자였습니다